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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3-09 06:13:46

“조용히 있을 게, 피우지 마.”

담배를 뺏는 과정에서 해인의 손가락 끝이 도윤의 아랫입술에 살짝 스쳤다. 찰나의 접촉이었지만, 도윤은 마치 불에 덴 듯 멈춰 섰다.

“……윤해인.”

낮게 가라앉은 도윤의 목소리가 경고처럼 울렸다. 해인은 뺏은 담배를 등 뒤로 감추며 고개를 빳빳이 들었다.

“몸에도 안 좋은 거, 그냥 끊어.”

해인은 장난스럽게 웃어 보이다가, 도윤의 눈빛을 마주하는 순간 웃음이 멎었다. 도윤은 나가지도, 다시 앉지도 않은 채 해인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도윤이 한 걸음 다가오자 해인은 책상 모서리에 가로막혀 뒤로 물러날 곳이 없었다. 도윤은 해인의 손에서 담배를 뺏는 대신, 그녀의 손목을 잡아 책상 위로 눌러 내렸다.

딸깍.

해인이 가져온 지포 라이터가 책상 위에 놓이며 둔탁한 소리를 냈다. 도윤은 해인의 얼굴 가까이 고개를 숙였다.

“네가 뭔데?”

낮은 목소리가 해인의 귓가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오빠?”

“내 약혼녀도 안 하는 참견을 네가 왜 해.”

도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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