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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3-09 06:13:46
“조용히 있을 게, 피우지 마.”

담배를 뺏는 과정에서 해인의 손가락 끝이 도윤의 아랫입술에 살짝 스쳤다. 찰나의 접촉이었지만, 도윤은 마치 불에 덴 듯 멈춰 섰다.

“……윤해인.”

낮게 가라앉은 도윤의 목소리가 경고처럼 울렸다. 해인은 뺏은 담배를 등 뒤로 감추며 고개를 빳빳이 들었다.

“몸에도 안 좋은 거, 그냥 끊어.”

해인은 장난스럽게 웃어 보이다가, 도윤의 눈빛을 마주하는 순간 웃음이 멎었다. 도윤은 나가지도, 다시 앉지도 않은 채 해인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도윤이 한 걸음 다가오자 해인은 책상 모서리에 가로막혀 뒤로 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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