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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Penulis: 십일
갑자기 되살아난 기억에 정은은 당황하기 그지없었다.

‘남의 옷깃을 붙잡고 매달린 사람이 나라고?’

남자와 눈을 마주치자, 정은은 어색해서 땅만 바라보았다.

“생각났어?”

“미안해요, 난...”

“그런 문제를 물어볼 필요가 있겠어? 당연히 안 되지. 남이 자신의 머리를 두드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겠어? 드럼도 아니고. 너도 말했잖아. 많이 두드리면 바보가 된다고.”

재석의 말 한마디에 어색한 분위기가 좀 풀렸다.

“그럼 왜 내 머리를 두드린 거예요...”

그녀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기억이 돌아오자, 정은도 자신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분명히 선배님이 먼저 날 건드렸는데...’

재석은 정색했다.

“그래도 술 좀 적게 마셔. 맛있어도 욕심 부리지 말고.”

“네.”

정은은 또 어찌 반박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손을 씻고 돌아온 소진헌은 차를 들고 한 입에 마셨다.

재석은 천천히 음미하며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술에 관한 얘기요...”

“참, 조 교수, 자네 점심에 여기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건 어떤가? 우리 술 한 잔 하자고. 지난번에 그 원자력 발전 신기술에 대해 말했잖아... 그때 얘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오늘 계속 이야기하자!”

재석은 처음으로 바로 응답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정은을 바라보았다.

“넌 어떻게 생각해?”

“술, 술은 마시지 말죠?”

‘술을 마시다 또 무슨 망신을 당할지도 몰라!’

“선배님은 오늘 오후에 실험실에 가야 하잖아요. 그러니 술을 마시면 안 돼요. 아빠도 술 마시지 말고 그냥 식사만 하세요.”

소진헌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 교수는 마실 수 없지만, 우리 둘이 좀 마시면 되잖아.”

“어?”

재석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정은이는 술을 아주 좋아하나 봐요?”

“그럼, 어제도 나랑 술 한잔하자고 했는데, 정은이 엄마가 못 마시게 말렸거든.”

정은은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빠도 참. 내가 이렇게 눈짓을 하고 있는데! 왜 선배님한테 이런 얘기까지 하시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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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26화

    그 순간, 수민은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날 뻔했다.“정은아... 오빠... 드디어 왔구나...”“지금 상황 어때? 나올 수 있어?”수민은 깊게 숨을 들이쉬며 흥분된 감정을 꾹 눌렀다.‘침착하자, 조수민. 지금은 울 때 아니야.’“안 돼. 정문은 지문 인식이라 못 나가고, 옆문이랑 복도는 전부 막혔어.”선우가 알아본 정보와 똑같았다.“지금은 창문밖에 길이 없는데... 너무 높아.”5층짜리 단독주택. 수민이 있는 곳은 꼭대기층이었다. 지상까지는 십여 미터. 그냥 뛰어내렸다간 뼈도 못 추릴 것이다.정은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뭔가 쓸만한 걸 찾기 시작했다.“밧줄 같은 거 없을까?”재석이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없어. 아까 한 바퀴 돌면서 다 찾아봤는데 없더라.”“아!”선우가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외쳤다.“뒤쪽 창고에 잡동사니랑 공구들 쌓아두는 데가 있어요! 거기 가 보면 밧줄 있을지도 몰라요. 내가 가볼게요!”말을 마치자마자 선우는 뒤편으로 달려갔다.잠시 후, 선우는 한 손에 두툼한 밧줄을 들고 돌아왔다.“이거 하나 있었어요. 고층에서 작업할 때 쓰는 안전 로프 같은 건데, 길이는 정확히 모르겠어요.”재석이 로프를 받아 들고 길이를 가늠해 봤다.“길이는 확실히 부족하네. 그래도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그는 고개를 들어 외벽을 살펴보았다. 그러다 3층 외벽에 돌출된 장식 구조물을 발견했다.“이 로프로 5층에서 3층까진 도달할 수 있을 거야. 수민이는 그거 타고 3층까지 내려오고, 내가 거기서 받치면 될 것 같아.”“그럼 3층에서 너희는 어떻게 내려올 건데?”정은 걱정스럽게 물었다.로프는 이미 5층에 설치되어 있고, 다시 끌어올리는 건 불가능했다.하지만 재석은 정은의 걱정을 이미 예상했다는 듯 말했다.“방법 있어. 수민이가 특수 매듭법을 배웠거든.”선우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특수 매듭?”“응. 로프의 한쪽을 당기면 자동으로 매듭이 풀리는 방식이야. 수민이가 예전에 아웃도어 동아리에서 배웠다고 했었지.”3층에 도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25화

    선우는 차 안에 앉아 동건이 급히 집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미안해, 형.’그는 진심이었다.만약 동건이 정말로 조수민을 감금하고 있는 거라면, 이건 단순한 연인 사이의 다툼이 아니라 범죄였다.‘지금이라면... 아직 되돌릴 수 있어.’그래서 선우는 일부러 동건을 불러냈다.시간을 벌기 위해.정은이 안에 들어가서 수민을 구출할 수 있게.만약 수민이 고소하지 않는다면, 이 일은 대충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사건은 커지지 않을 것이고, 그게 모두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이렇게 생각한 순간, 마음이 왔다 갔다 하던 선우도 결심이 섰다.동건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걸 확인한 후, 정은과 재석이 서로 눈을 마주쳤다.그리고 바로 차에서 내려 집 정문으로 향했다.“여기서 도박장까지 왕복하면... 최소 80분이에요. 그 말인즉슨, 우린 5시 전까지 수민이를 무조건 데리고 나가야 돼요. 만약 못 나가면...”정은은 시계를 보며 말끝을 흐렸다. 표정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그럼 내가 먼저 간다!”선우가 소리치고는, 말 그대로 담장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원숭이도 울고 갈 클라이밍 실력 보여주지.’혼자 먼저 넘어간 선우는 안에서 손짓했다.“누나, 조 교수님도 이렇게 넘어와요!”하지만 정은이 재석을 한번 보고는 말했다.“근데 선우야, 저 벽 옆에 있는 버튼... 그거 누르면 문 열리는 거 아냐?”“하?”선우는 고개를 돌려, 말한 대로 벽면의 작은 버튼을 눌러봤다.띠익-문이 천천히 열렸다.정은과 재석은 아주 자연스럽게 열린 문으로 걸어 들어왔다.“뭐야, 원래 다 같이 원숭이 되는 거 아니었냐?”선우는 허탈하게 중얼거렸다.세 사람은 조심스럽게 이동해 두 번째 철문 앞에 도착했다.“이번엔 내가 열어볼게.”선우가 손을 뻗어 문을 ‘톡톡’ 두드렸다.그 순간 경보음이 터졌다.삐빽! 삐빽!“야야야야야, 뭐야 이거!!”선우는 반사적으로 뒤로 세 걸음 튕겨 나갔다.정은과 재석도 급히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24화

    다시 눈을 떴을 때, 수민은 어느 집의 안방 침대 위에 알몸으로 누워 있었다.‘꿈인가...?’하지만 이건 결코 꿈이 아니었다.냉정한 공기, 낯선 시트 촉감, 그리고 핸드폰이 사라진 현실.동건은 수민의 핸드폰을 치워버린 건 물론, 측면 출입구와 모든 통로를 완전히 차단해버렸다.유일한 출입구는 정문 하나.그 문은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된 방탄 금속문이었다.그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는... 단 하나, 동건의 지문뿐이었다.수민은 하룻밤을 꼬박 새워 자신이 ‘감금’당했다는 사실을 서서히 받아들였다.울지도 않았고, 소리 지르지도 않았다.그저 조용히, 침착하게 동건과 대화를 시도했다.하지만 곧 알게 되었다.이 모든 건 우연이 아니었다.계획적이고, 치밀했다.동건은 도망갈 구멍 하나 없이... 처음부터 수민을 잡으려고 했다.그는 수민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수민은 그를 설득하려는 생각을 포기했다.‘불가능한 일에 감정 낭비할 필요 없어.’‘그냥, 기다려. 틈이 생길 때까지 버텨보자.’겉으론 차분해진 수민의 모습을 보며 동건은 이질적인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마치 낯선 생명체라도 보는 것처럼.그러곤,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말했다.“역시 내가 좋아하는 여자야. 이러니까 더 좋아져.”‘진짜 미친 자식... 입만 열면 전부 다 납치범 변명용 멘트네.’욕설이 목구멍까지 치밀었지만, 수민은 꾹 참았다.일주일 동안, 동건은 여섯 밤을 이곳에서 보냈다.유일하게 그가 집을 비운 날은... 어제.아마 친구들과의 술자리 뒤, 그대로 뻗어서 호텔에서 잤을 것이다.그건 오늘 아침, 동건이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직접 말했다.“미안해. 어제 술이 좀 과했어. 선우가 자꾸 끌고 가서 호텔에서 잠들었어. 근데 걱정하지 마. 여자는 안 만났으니까. 털끝 하나 안 건드렸다고.”“왜 말이 없어? 혹시 화났어? 다신 그런 식으로 안 할게. 다음부턴 네 허락 없이 절대 밤에 안 들어오는 일 없을 거야.”“그래.”하지만 수민은 동건이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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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22화

    “계속 욕해. 더 해봐. 듣기 좋네.”“고동건, 너 진짜 찌질한 거 알아?”“찌질하니까 너 같은 애를 좋아했겠지.”동건이 입꼬리를 비틀며 웃었다.수민도 따라 웃었다.“그렇지. 그래야 바람둥이라는 별명에 딱 걸맞지. 그 별명이 그렇게 마음에 들면 몇 번 더 망신당하게 해줄까?”남자의 얼굴에 있던 웃음이 순간 사라졌다. 눈동자에 금세 폭풍이 일렁였다.하지만 수민은 전혀 겁먹지 않았다.“내가 제일 후회하는 게 뭔지 알아?”“듣고 싶지 않아.”동건은 이를 악물고 고개를 돌렸다.‘어차피 이 여자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올 리가 없지.’역시나... 수민은 자기 성격대로 끝까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셈이었다.“나 꼭 말할 거니까 잘 들어. 너를 알게 된 거. 그리고 우리 서로 남친 여친 행세하면서 집안 속인 거.”지금은 백지영이 고동건을 예비 사위처럼 여기고 있고, 수민이 며칠씩 연락 끊겨도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는 수준.수민은 더 후회했다.‘그깟 계약관계로 시작한걸... 왜 잠자리까지 해버렸을까.’결국 여기까지 와버렸다.수민은 동건을 떨쳐내고 싶었고, 도망치고 싶었다.‘안 돼. 이 관계는 이미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선을 넘었어.’‘고동건, 이 개 같은 자식은 처음부터 좋은 사람인 척 연기하면서 날 완전히 속였어.’‘그리고 내가 그걸 눈치챘을 땐... 이미 늦었어.’“후회해?”동건이 비웃듯 말하며, 수민의 턱을 다시 들어올렸다.“처음엔 네가 나한테 들이댔잖아?”“그래. 근데 난 그때 멀쩡한 사람이 온 줄 알았지. 사람 탈을 쓴 개새끼가 올 줄은 몰랐지.”동건은 소리 내어 웃었다.그 웃음은 금세 바뀌어, 수민 쪽으로 고개를 들이밀며 강하게 입술을 눌렀다.“수민아, 그럼 나는 너의 개로 살지, 뭐. 핥아주고, 웃겨주고, 항상 옆에 있어주는... 우리 예전에 딱 그때처럼만...”“됐거든.”수민이 단칼에 말을 끊었다.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싸늘했다.“짐승은 가끔 미쳐서 사람을 물어 죽이기도 하더라. 어휴, 겁나. 나는 아직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21화

    정은은 간단히 상황을 설명했다.선우는 이야기를 다 듣고는, 갑자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선우? 아직 전화 받고 있지?”[있어요! 있죠! 정은 누나! 누나 얘기 듣고 나니까 갑자기 생각난 게 있는데...]“뭔데?”[예전에 동건이 형이랑 자주 놀 때는 입만 열면 수민 누나 얘기였거든요. 근데 요즘엔 아예 그 이름도 안 꺼내요. 우린 그냥 새로운 여자가 생겼나 보다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뭔가 이상해요...]정은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지금 나, 수민이랑 연락이 안 돼. 고동건 전화도 ‘연결할 수 없는 번호’라고 뜨고.”[그럴 리가... 방금 전에도 내가 동건 형한테 전화했거든요. 술 마시자고.]“정확히 몇 시?”선우는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아마... 아홉 시 좀 넘었을걸?]“고동건 상태는 어땠어?”[말도 잘하고, 평소처럼 멀쩡했어요.]정은은 코웃음을 쳤다.“그럼 결국 나만 차단당한 거네. 고동건 이름으로 된 부동산 전부, 너 아는 주소 다 보내줘. 자주 드나드는 데는 따로 표시해주고...”[누나, 그럴 필요 없어요. 동건 형 요즘 어디에 사는지 나 알아요.]...새벽 2시.정은과 재석은 바 앞에서 선우를 태웠다.“정은 누나, 조 교수님... 생각보다 빨리 오셨네요.”선우는 차 문을 열고 타면서 머리를 긁적였다.정은은 술 냄새가 풍기는 선우를 보고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바로 그때, 재석이 조용히 창문을 열었다.“환기 좀 하자.”‘이럴 때마다 괜히 마음이 흔들린단 말이야.’선우는 폰으로 주소를 검색한 뒤, 앞좌석으로 핸드폰을 내밀어 보여주었다.“조 교수님,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가시면 돼요. 한 삼십 분이면 도착할 거예요.”“응.”차 안은 적막했다.선우는 몇 번이나 말을 꺼내려다, 정은의 굳은 표정을 보고는 결국 입을 다물었다.30분쯤 지나, 차는 교외의 한 저택 앞에 도착했다.“요즘 동건이 형 여기 살아요. 시내 아파트에는 아예 안 들어간대요. 어제 술 마시다가 무심코 흘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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