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ZER LOGIN“하선하시는 대로 곧바로 큰 병원을 가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물기가 입술에 닿기도 전에 그 문장이 먼저 떠올라서는 가슴 아래로 다시 가라앉았습니다.“당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살아.”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편이 받았습니다. “아니, 이혼해. 이혼하자. 그냥.”자조 섞인 목소리였어요. 미안해서 그런 것인지, 그냥 이 순간을 벗어나고 싶은 것인지 그것은 모르겠지만요.하지만 그렇게 이 문제를 단순하게 풀려고 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저 역시 그리 떳떳하지 못한 인간이라 남편에게만 이 모든 굴레를 씌
“아아악!!!!!!!!”괴성을 지르고 저에게서 다시 휴대전화를 빼앗아 간 지혜는 우리 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버렸습니다.테이블보 아래의 온기는 그 사진들 앞에서 흔적도 없이 식어버렸죠.사위가 제 팔꿈치를 붙잡으려 했지만 저는 이미 의자에서 일어나 지혜의 등을 따라가고 있었어요.형제. 손주가 아니라 형제?!머릿속이 또 한 번 아득해졌습니다. 이번엔 흥분이 아니었음에도요…—“하… 거 참…!!!!”남편도 할 만큼 했다고 했습니다. 알고 보니 몇 번이나 돈을 보냈다고
주변은 뷔페 접시 소리와 가벼운 음악 소리, 떠드는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저는 포크를 내려놓지 않은 채 다리를 오므리는 것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짧게 그의 발을 받아들였죠.여행이 끝날 거라 말해 놓고도, 아침부터 또 시작되고 있었습니다.테이블 아래로 발이 더 깊이 들어왔어요. 레스토랑의 테이블보가 아래로 길게 늘어져 있어 옆 테이블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자리도 건너건너, 한 테이블씩 비어 있었어요.태연하게 고기를 써는 사위. 저는 난처한 표정으로 쳐다보았습니다.“하이… 참…
—하하.. 뭐야~? —쉬잇! 복도에서는 조용히 하는 거야.복도 너머에서 누군가의 웃음이 스쳐 지나갔어요. 우리는 그 소리가 멀어질 때까지 그 자세로 서 있었습니다.“하아… 하아… 하아…” “후우… 후우… 후우…”사정이 끝난 뒤에도 바로 떨어지지 않았어요.—즈브으윽구멍을 막고 있던 것이 쑤욱하고 빠져나가며 열린 구멍에서는 엉망으로 섞인 액체가 허옇게 줄줄 흘렀습니다. 그 아래 바닥이 더 넓게 젖어 있었어요. 저는 흥분의 흔적이라 여기며 벽에 기댄 채 무릎을 굽혔어요. 그리고 코앞에 다가온 남자의 자지
“가기전에… 많이 안아줘.”말하고 나서 괜히 고개를 숙였습니다. 참 초라한 부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지혜는 당당했습니다. 남편에게 침대를 붙여달라고 말할 수도 있고, 아이를 갖는 이야기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었어요. 그 모든 것이 당연한 부부의 일이니까요.그런데 저는,저는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안아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코끝이 찡해졌어요.그때 사위가 제 어깨를 감쌌습니다. “잠깐만요.”그가 저를 통로 벽 쪽으로 살짝 이끌었어요.“사람들 보면 어떡하려고 그래?” 저는
“좋은 소식이야.”지혜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자쿠지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녁이었어요. 식탁 위 잔에는 다시 술이 채워지고 있었습니다.남편이 숟가락을 들다 말고 물었습니다.“무슨 좋은 소식. 손주 보는 거냐?”순간 제 손이 멈췄어요. 저도 모르게 사위를 바라봤습니다. 그의 표정이 굳어 있었어요.원망인지 질투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붙여달라고 했던 침대. 딸과 함께 쓰게 될 그 침대. 낮에 나를 바라보던 눈으로 밤에는 딸을 바라보고 있을 사람.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