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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Author: 네입클로버
“하준아! 네가 키운 독사한테 한마디 해!”

김도윤이 분에 겨워 고함을 질렀다.

온하준은 얼굴에 남은 손톱자국을 손끝으로 스치듯 만지며 미간을 찌푸리고 앞으로 걸어 나왔다.

“쓸데없는 말로 화제 돌리지 마. 강지연, 뭘 어떻게 하고 싶은 건데.”

“그래, 강지연.”

이하나도 또다시 다가섰다.

“도준이 말대로 네가 찍은 그 영상은 법원에서 증거로 채택 안 돼. 괜히 일을 키워 봐야 회사에도 안 좋고. 차라리 뭘 어떻게 하고 싶은지 말해봐.”

강지연이 미소를 지었다.

“증거로 쓰이든 말든 그건 너희들이 정할 일이 아니고 솔직히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아. 중요한 건 영상 속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는 거야. 사실은 사람 판단에 영향을 주거든. 만 번 양보해서 법원이 이걸 증거로 안 여긴다고 쳐도 네티즌들도 안 믿을까? 그냥 인터넷에 올려서 너희들이 한 짓을 다 까발리고 모두가 다 알게 할 거야. 온 대표와 회사 창립자들이 내연녀를 위해서 어떻게 아내를 불태워 죽이려고 판을 짰는지. 그때 가서 직접 봐. 이게 증거가 되는지 안 되는지.”

“미쳤구나, 너!”

김도윤의 눈에서 불꽃이 튀어나오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 하준이 명예 다 망치고 회사 이미지는 땅바닥으로 떨어뜨리고 하나는 사람들한테 욕 바가지로 먹게 만들어서 네가 얻는 게 뭔데?”

“나?”

강지연이 입꼬리를 올리며 느긋하게 말했다.

“나는 속이 시원해지겠지. 난 그냥 비열한 인간이 모두한테 손가락질당하게 만들고 싶은 것뿐이야.”

강지연은 손가락 하나를 치켜세우고 말을 이었다.

“누가 비열한 인간이라고는 말 안 했어. 괜히 찔려서 펄쩍 뛰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야. 아니면 너희 전부가 다 그런 인간들이든가.”

맞은편에 서 있던 이하나, 김도윤, 김도진은 당장이라도 욕을 퍼붓고 싶었지만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저 한숨이 목구멍에 걸려 내려가지 못한 듯 얼굴만 새빨갛게 상기됐다.

“제기랄!”

김도윤은 결국 소매를 걷어 올리며 욕설을 내뱉었다. 당장이라도 사람을 칠 기세였다.

강지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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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에서   제2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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