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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Author: 꽃미소
“멋있네!”

그 순간, 눈치 없는 누군가가 결국 참지 못하고는 박수를 칠 뻔했다.

윤세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형제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는 감히 숨을 내쉬지도 못했다.

그나저나 구공주는 정말 용감하고 똑똑해, 대단한 여자야!

그 누구도 탄복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람을 해치는 것조차도 이렇게 멋지게 해내다니!

이런 묘책은 아무나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가 말하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윤세현은 조용히 이경을 주시하였다.

이경도 고개를 들어 당당하게 그와 눈을 마주하였다.

“세자님,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희 황실 딸들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에 굳이 세자님이 개입하고 싶으신가요?”

황실 딸들의 갈등이라.

그녀는 윤세현과 이서영 사이에 무슨 필연적인 관계가 있다고는 인정하지 않았다.

동시에 자신과 윤세현의 관계도 인정하지 않았다.

윤세현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청지는 감히 아무 말도 못 했다.

지금 이 순간 세자의 안색은, 그가 지난 십여 년동안 본모습 중 처음 보는 안색이었다.

그는 세자가 이렇게까지 미간을 찌푸리는 걸 본 적이 없다. 구공주는 그야말로 신선이었다.

세자가 정말 구공주를 처리할 생각이 있는 건가?

사람들이 말했듯이, 이건 단지 처녀들 간의 갈등이자 황족 내부의 일이다.

한창 난감한 분위기 속에서 한 궁녀가 갑자기 총총히 달려왔다.

“세자님, 현주님께서 말씀하시길 지금 몸이 매우 편찮으시다고 합니다!”

윤세현의 시선은 여전히 이경의 얼굴로 향했다.

이경은 하찮게 웃을 뿐이었다.

“세자의 여자께서 몸이 편찮다는데 얼른 보러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 여자?”

그러자 윤세현은 실눈을 뜬 채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다.

“질투하는 게냐?”

“세자는 정말, 누구보다도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흥!”

윤세현은 차가운 콧방귀와 함께 긴소매를 털었다.

“다시는 내 앞에서 수작을 부리는 모습 보이지 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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