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4화

ผู้เขียน: 물고기
하이솜은 멀지 않은 곳에 서서 조용히 듣기만 했다.

소해나는 의기양양하게 다가와 하이솜을 깔보듯 바라보았다.

“파티는 괜찮게 했네. 그런데 작은 문제가 있어. 홀에 카펫이 없어서 내 드레스가 더러워졌거든. 실수한 걸 만회하려면 하 비서가 드레스 자락을 들어줘.”

하이솜은 고개를 숙인 채 담담하게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대기실에 카펫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깔도록 하겠습니다.”

감히 거절했다고 생각했는지 소해나의 표정이 굳어졌다.

마침 들어온 기선후가 소해나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곧장 다가왔다.

“무슨 일이야?”

“오빠, 드레스 더러워지는 게 싫어서 하 비서한테 조금만 들어 달라고 했는데 싫대. 지난번 일 때문에 나를 아직도 원망하나 봐.”

소해나가 억울한 표정을 짓자 기선후는 곧바로 소해나를 품에 안고, 어두운 눈빛으로 하이솜을 바라보았다.

“드레스 좀 드는 게 어려워? 원래 하 비서가 해야 할 일이야. 비서 일을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닌데, 이 정도 일도 처리 못 해?”

주변 손님들도 수군거리며 비꼬았다.

“비서가 소해나 씨한테 표정 관리도 못 해? 자기 처지를 좀 알아야지.”

“같은 사람이라도 태어날 때부터 다른 법이잖아요. 저쪽은 귀하게 자란 사람이니 사랑받는 게 당연하지.”

“어떤 사람은 파티에서 드레스 좀 들어주는 것도 과분한 건데 주제 파악을 해야지.”

“...”

차가운 말들이 귓가에 박히자 하이솜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수치심을 억누르면서 하이솜은 허리를 숙이고 드레스 자락을 들었다.

소해나는 기선후의 팔짱을 끼고 위층과 아래층을 일부러 오가며 하이솜을 괴롭혔다.

치맛자락에는 진주가 촘촘히 박혀 있었다.

하이솜은 팔이 저릴 정도로 들고 있어야 했지만 이를 악물었다.

소해나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술을 여러 잔 가져오게 한 뒤 하이솜에게 손짓했다.

“오늘은 술 마시고 싶지 않은데, 친구들이 와 준 걸 거절하기도 그렇잖아. 하 비서가 대신 다 마셔.”

“저는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하이솜이 설명하려 하자마자 소해나는 기선후에게 매달렸다.

“오빠, 봐. 또 저래.”

기선후도 하이솜의 알코올 알레르기를 알고 있었지만 소해나를 달래기 위해서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알레르기 약 늘 가지고 다니잖아. 약 먹고 마시면 큰일은 없을 거야.”

거절을 허락하지 않는 말투에 하이솜의 마음은 바닥까지 가라앉았다.

하이솜은 창백해진 얼굴로 말없이 약을 꺼내서 몇 알을 삼켰다.

곧 사람들이 술잔을 들고 다가왔다.

하이솜도 잔을 들어 목구멍으로 들이켰다.

한 잔, 또 한 잔...

속이 뒤집히고 구역질이 치밀었다.

머릿속은 끈적하게 흐려지면서 눈앞도 뿌옇게 번졌다.

어지러움이 몰려오던 중, 하이솜은 소해나의 비명을 들었다.

“오빠가 준 목걸이가 없어졌어! 방금 하 비서만 내 가까이에 있었잖아. 분명히 손버릇이 나빠서 훔친 거야!”

근거 없는 모함에 하이솜은 잠깐 정신이 맑아졌다.

“대표님, 저는 아닙니다.”

붉게 충혈된 소해나의 눈을 본 기선후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하이솜을 보면서 표정이 무거워졌다.

“사람이 많으니까 그냥 떨어졌을 수도 있어. 먼저 찾아보자.”

그러나 소해나는 기선후의 손을 세게 뿌리쳤다.

“하 비서가 아니면 누가 그래? 오빠가 준 목걸이라서 난 이렇게 초조한데, 지금 하 비서를 감싸? 몸수색도 못 하겠다면 앞으로 날 찾아오지 마.”

소해나가 화난 척 돌아서려고 하자, 기선후는 급히 붙잡은 뒤 경호원들을 불렀다.

다음 장면에서 몇 명의 경호원이 하이솜을 바닥에 눌렀고 옷을 잡아당겼다.

하이솜의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힘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찢겨나간 셔츠는 천 조각이 되었고, 치마도 망가졌다.

피부에는 손톱자국과 멍, 피가 얼룩졌다.

끝없는 모욕감이 밀려오면서 하이솜은 울부짖으며 도움을 청했다.

“아니에요. 정말 제가 아니에요!”

하지만 절규 뒤에 돌아온 것은 더 거친 손길뿐이었다.

경호원들이 속옷까지 잡아당기려고 했다.

기선후도 더 이상 보기 힘들어 제지하려고 했다. 그때 도우미 몇 명이 뛰어왔다.

“찾았습니다! 목걸이가 계단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홀 안의 시선이 모두 도우미들이 들고 온 화려한 다이아 목걸이로 향했다.

잔뜩 찌푸렸던 기선후의 미간이 조금 풀어지면서, 손을 내저어 경호원들을 물렸다.

이어서 기선후는 목걸이를 직접 소해나의 목에 걸어 주며, 한결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찾았잖아. 이제 화 풀어.”

소해나는 그제야 눈물을 거두고 웃었다.

소해나는 바닥에 처참하게 쓰러진 하이솜을 내려다보며 기선후의 팔에 매달렸다.

다시 애교 섞인 목소리를 냈다.

“찾아서 다행이야. 아니었으면 정말 오래 속상했을 거야. 그런데 하 비서가 이 일로 너무 큰 억울함을 당했잖아. 내가 사과해야 할까?”

한동안 사람들의 시선은 옷이 흐트러진 하이솜에게 쏠렸다.

악의 섞인 눈빛들을 마주한 하이솜은 몸을 웅크린 채 자기 자신을 힘껏 끌어안았다.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서 하이솜은 기선후의 차가운 목소리를 들었다.

“사과할 필요 없어. 하이솜 씨는 비서일 뿐이야. 그 정도 억울한 건 별일 아니야.”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ล่าสุด

  • 당신 없어도 빛나는 나   제23화

    1년 뒤, 기하은은 하이솜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가장 친한 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이었다. 게다가 기하은을 들러리로 초대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기하은은 하던 일을 전부 내려놓은 채 바로 비행기 표를 샀다. 기선후도 동생의 입을 통해 그 소식을 알게 되었다.기선후의 손이 잠시 멈칫했지만, 곧 시선을 내리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물었다.“벌써 결혼 준비를 하는 거야?”이 1년 동안 기선후는 자주 기하은을 통해 하이솜의 근황을 들었다. 하이솜에게 아주 잘해 주는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것도 알았다. 그런데 벌써 결혼이라니.지금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설명할 수가 없었다. 기선후는 눈앞이 흐려져 펜 끝의 글자가 보이지 않았다. 기하은이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핸드폰 너머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응. 이제 결혼할 때가 됐지. 어렵게 잘 맞는 사람을 만났는데 더 기다리고 싶지 않아.]하이솜의 목소리였다. 담담했지만 웃음이 묻어 있었다. 듣기만 해도 행복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기하은은 통화하며 짐을 챙겼다.“맞아. 그런데 너희 앞으로도 계속 해외에 살 거야? 나보고 계속 왔다 갔다 하라는 거지? 이 작은 배신자, 네가 먼저 나 보러 올 생각은 안 하냐?”기하은은 웃으며 투덜거리다가 금세 캐리어를 닫았다. 고개를 돌려 기선후에게 손을 흔들었다.“나 간다, 오빠!”기선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기하은의 뒷모습도 보이지 않고 핸드폰의 목소리마저 들리지 않게 된 뒤에야, 손에 쥔 결재 펜을 내려놓고 이마를 짚었다.눈물이 떨어졌다.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모습을 바라본다는 것이 이런 느낌이라는 걸 이제 알았다. 기선후는 정말로 하이솜을 잃었다.온몸이 떨리면서 고통스러운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결국 숨죽여 울었다....다시 1년이 지나 기하은도 결혼했다. 하이솜은 약속대로 국내로 돌아와 기하은의 들러리가 되었다.기선후는 하이솜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 결혼식에서 마음을 억누르며 동생의 손을 신랑에게 건

  • 당신 없어도 빛나는 나   제22화

    그동안 소해나는 처참하게 망가졌다.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 하이솜에게 했던 일들이 몇 배, 몇십 배로 소해나에게 돌아갔다.지하실에서 떨고 있던 소해나는 문이 열리고 빛이 들어와도 처음엔 무슨 일인지 몰랐다. 기선후가 들어오자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듯, 구명줄이라도 본 사람처럼 기어가 매달렸다.“오빠,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 줘. 다시는 오빠랑 하이솜 사이를 방해하지 않을게. 앞으로 멀리 떠나서 두 사람 눈앞에 안 나타날게. 제발 날 놔줘. 정말 잘못했어!”애원하며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소해나의 모습은 정말 처참했다.기선후는 말없이 그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맑고 아름답던 모습은 이미 사라졌고, 끝없는 욕망과 탐욕만 남아 있었다. 이런 사람 때문에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그 생각이 들자 분노가 치밀었다. 소해나를 갈기갈기 찢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기하은과 하이솜의 말처럼 결국 근본적인 잘못은 자신에게 있었다. 소해나는 자신의 힘을 빌려 그런 짓을 했을 뿐이었다.마음을 가라앉힌 기선후가 사진들을 던졌다. 사진을 본 소해나는 놀라서 눈빛마저 흔들렸다.그 사진들은 소해나가 가장 숨기고 싶었던 과거였다. 해외에서 더는 버티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온 이유도 그 사진 안에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드러날 줄은 몰랐다.소해나는 허둥대며 어쩔 줄 몰라 했다.“아니야, 아니야... 이건 내가 아니야. 오빠, 믿어 줘. 이 사람은 내가 아니야. 전부 조작이야! 누가 날 모함하려고 만든 거야!”“하이솜이지? 맞지? 오빠가 날 놓아주지 못하게 하려고 이런 걸 만들어서 화나게 한 거야.”소해나는 머리를 감싸고 미친 듯 계속 중얼거렸다.“나는 해외에서 이렇게 살지 않았어! 명문대에 갔고, 좋은 직장도 있었고, 나를 사랑하는 남자친구도 있었어.” “이런 일은 없었어. 다 가짜야. 내 인생이 이럴 리 없어!”혼자 넋두리를 늘어놓던 소해나는 결국 통곡했다.처음 해외에 갔을 때 소해나는 확실히 자유롭고 화려하게

  • 당신 없어도 빛나는 나   제21화

    얼마 지나지 않아 기하은이 도착했다. 하이솜의 전화를 받자마자 달려온 것이다. 두 사람은 한 달 만에 만났다. 기하은은 오자마자 친구의 품으로 뛰어들었다.“이솜아!”하이솜의 표정이 부드러워지면서 기하은을 안았다.“하은아!”두 사람은 함께 앉아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눴다. 헤어질 시간이 되자 기하은은 죄책감을 감추지 못했다.“미안해, 이솜아. 내가 마음 약해져서 오빠를 너한테 오게 하면 안 됐는데. 너한테 괜히 폐를 끼쳤어.”하이솜은 기하은의 뺨을 살짝 꼬집었다.“괜찮아. 네가 말하지 않았어도 기선후는 다른 방법을 찾았을 거야. 아픔은 길게 끄는 것보다 빨리 끊는 게 나아. 이번에 확실히 말해서 오히려 다행이야.”그래도 기하은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기하은 자신도 오빠가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목숨도 돌보지 않고 빗속에서 밤을 보낼 줄은 더더욱 몰랐다. 기하은은 멀지 않은 곳에서 미련과 절제를 섞은 시선으로 이쪽을 보는 기선후를 돌아보다가, 꼭 알고 싶었던 답을 물었다.“이솜아... 만약, 정말 만약인데! 소해나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우리 오빠랑 함께했을까?”그 답은 기선후도 알고 싶었다. 소해나가 없었다면 하이솜은 자신과 함께했을까?당사자인 하이솜은 가볍게 웃었다. 그 질문은 하이솜도 예전에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한 달을 겪고 나서 분명하게 깨달았다. 소해나가 아니어도 다른 누군가가 나타났을 것이다. 기선후의 사랑은 잃고 나서야 후회하며 생겨난 것에 가까웠다.하이솜은 귓가에 흘러내린 앞머리를 정리하고 홀가분하게 웃었다.“아니.”아무도 이유를 묻지 않았다. 이미 답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기하은은 넋이 나간 기선후를 데리고 국내로 돌아갔다. 기진그룹은 그동안 손실이 컸고, 기선후는 회사를 관리할 마음도 없어서 잠시 기하은에게 맡겼다.기하은은 귀국하자마자 오빠가 벌인 일의 수습을 떠안게 되었지만, 그래도 유학 때 전공이 경영이라 완전히 모르는 분야는 아니었다.다만 회사를 맡기 전, 기하은은 친절

  • 당신 없어도 빛나는 나   제20화

    기선후는 카페가 문을 닫을 때까지 멍하니 앉아 있었다.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채 마음에는 고통만 가득했다. 괴로울수록 하이솜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더 선명하게 알게 되었다. 기선후는 결국 하이솜을 잃어버린 것이다.‘소해나가 돌아오지 않았다면...’‘내가 한 발만 빨리 하이솜을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다면...’‘이솜이를 실망시키지 않았다면...’‘...’수많은 가능성이 머릿속을 스쳤지만, 돌아갈 길은 없었다.기선후는 낯선 나라의 거리를 방황했다. 천둥이 치더니 큰비가 쏟아졌다.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비를 피해 집으로 뛰어갔지만 기선후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빗속을 걸으며 끊임없이 하이솜의 이름만 부르면서, 기선후의 온몸은 금세 젖었다.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핸드폰을 꺼내 보니 기하은의 메시지였다.[오빠, 돌아와.]그 문장을 바라보며 기선후는 갑자기 힘이 빠졌다. ‘나와 이솜은 어쩌다 이렇게 됐어?’기선후는 폭우 속에서 무릎을 꿇고 울면서 소리쳤다. 빗소리는 모든 소리를 삼켰고, 고통스러운 마음까지 묻어 버렸다.기선후는 비틀거리며 한 아파트 앞에 도착했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차마 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문 앞에 웅크렸다. 그곳은 하이솜의 집이었다. 거기 있어야만 마음에 아주 작은 위안이 생겼다.며칠 동안 잠을 자지 못했던 기선후는 비를 맞은 채 문 앞에 누웠고, 흐릿한 의식 속에서 잠들어 버렸다.꿈속에서 하이솜은 기선후를 용서했다. 함께 국내로 돌아왔고 예전처럼 지냈다. 다만 꿈속의 기선후는 하이솜을 다시는 저버리지 않았다. 곧바로 두 사람의 관계를 밝혔고, 하이솜에게 청혼까지 했다.하이솜은 눈물을 머금고 품에 뛰어들면서 드디어 이 날을 기다렸다고 말했다.기선후는 미소 지었다. 행복을 손에 잡은 것 같았다.그러다 기선후는 폭우 속에서 쓰러졌다.다시 눈을 떴을 때 머리가 몹시 아프면서 몸도 움직이기 어려웠다. 힘겹게 눈을 떠서 보니 낯선 천장이 보였다. 침대에서 내려

  • 당신 없어도 빛나는 나   제19화

    약속 장소는 작은 카페였다. 기선후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풍경 소리가 울렸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구석 자리에 앉은 하이솜이 보였다.한 달 만의 만남이었다. 하지만 기선후에게는 일 년처럼 괴로운 시간이었다. 드디어 하이솜을 보자 현실감이 흐려졌다.하이솜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기선후 곁에 있을 때는 비서라는 위치 때문에 늘 정장을 입었다. 퇴근 뒤 집에서 다른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기선후에게 하이솜은 언제나 단정한 사람이었다.지금 하이솜은 편한 옷차림에 머리를 올려 묶어서 가늘고 하얀 목덜미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 모습은 처음 시작하던 무렵, 서툴게 자신을 짝사랑하던 하이솜을 떠올리게 했다.잠시 멈춰 있다가 다가간 기선후가 웃으며 인사했다.“이솜아, 오랜만이야.”기선후는 곧장 끌어안고 싶은 마음을 억눌렀다. 탐내듯 홀린 듯 하이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응. 길게 말하지 말자. 나는 우리 사이의 일을 정리하려고 당신을 만나기로 한 거야.”하이솜은 추억을 나눌 마음이 없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말을 이으려고 했지만 기선후가 급히 끼어들었다.“무슨 뜻인지 알아. 전부 내가 잘못했어. 내 진짜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해서 소해나가 너를 다치게 했어.” “이솜아, 이제야 알았어. 나는 너를 사랑해. 내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너뿐이야.”기선후는 단숨에 말했다. 눈빛을 빛내면서 하이솜의 반응을 기대했다.기선후의 상상 속에서 하이솜은 그토록 자신을 사랑했으니 반드시 용서하고 함께 국내로 돌아갈 사람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하이솜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잔잔한 표정으로 입꼬리만 가볍게 올릴 뿐이었다.“너무 늦었어. 사과도 사랑도 다 늦었어. 할 말을 다 했다면 나는 갈게. 더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기선후의 표정이 단번에 변했다. 본능적으로 하이솜의 손을 붙잡으면서, 눈빛에는 잔뜩 당황한 기색이 번졌다.“늦지 않았어, 이솜아. 우리에게는 아직 미래가 있어. 내가 소해나에게 벌을 줬어. 네가 돌아오면 원하는

  • 당신 없어도 빛나는 나   제18화

    기하은은 하이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국내와 해외에는 몇 시간의 시차가 있었다. 기하은은 답장이 오면 알려 줄 테니 기선후에게 일단 돌아가라고 했다. 그래도 기선후는 절대 떠나지 않았다.기선후는 고집스럽게 동생의 집에 머무르면서 소파에서 잤다. 작은 소리만 나도 깨서 하이솜의 메시지일까 기대했다.다음 날 밤이 되어서야 기하은에게 답장이 왔다.[그래. 한 번 만나 볼게.]짧은 한 마디가 기선후에게 희망을 주었다. 하이솜이 그래도 만나 주겠다고 했으니, 두 사람에게 아직 가능성이 있다는 뜻처럼 느껴졌다.벅찬 마음을 품은 기선후는 가장 빠른 비행기 표를 샀다.기하은이 기선후의 팔을 잡고서 걱정스럽게 미간을 찌푸렸다.“오빠, 하루라도 쉬고 가. 며칠째 제대로 잠도 못 잤잖아. 이솜이 만나겠다고 했으니까 약속은 지킬 거야.”기선후는 기하은의 손을 뿌리쳤다.“더는 기다릴 수 없어. 이솜이가 나를 떠난 뒤 계속 보고 싶었어. 지금은 이솜이만 보고 싶어.” 부드러운 기선후의 기선후의 눈매를 보면서 기하은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오빠가 뛰쳐나가는 뒷모습을 보며 기하은은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이럴 거면 처음부터 잘하지, 오빠...”그러나 기선후는 그 말을 듣지 못했다. 마음은 온통 하이솜에게 가 있었다. 곧 하이솜을 볼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가슴이 뛰었다.비행기에 올랐지만 기선후는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하이솜이 그동안 해외에서 잘 지냈을까? 살이 빠지지는 않았을까? 돈은 부족하지 않을까? 낯선 나라에서 힘들지 않았을까?하이솜을 떠올리자 마음이 부드러워졌다. 머릿속에는 온통 하이솜의 모습뿐이었다.처음에는 풋풋한 여학생의 서툰 짝사랑이었다. 완벽히 숨겼다고 믿었지만 기선후의 눈에는 전부 다 보였다. 다만 기선후는 늘 소해나를 생각하느라 하이솜을 외면했다. 사고처럼 보낸 밤 이후에도 하이솜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언제나 조심스럽던 사람이 갑자기 고백할 줄은 몰랐다.기선후는 하이솜의 마음은 거절했지만,

บทอื่นๆ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