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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1화

Author: 적매화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단은 미소를 띤 채 대답했다.

“좋아요.”

그렇게 소란은 잦아들었고, 곧이어 자리에는 다시금 흥겨운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

마치 방금 전 일은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그러나 김단과 최지습은 모두 알고 있었다.

목몽설 낭자, 분명히 뭔가 알고 있는 것이다.

달빛이 중천에 머무를 즈음, 연회도 서서히 끝나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최지습이 문득 김단의 팔꿈치를 살짝 건드렸다.

김단이 고개를 돌리자, 그의 시선은 우문호가 있는 방향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김단도 따라 시선을 돌렸고, 이내 연회장 측면의 조각된 느티나무 문이 어느새 조용히 틈이 벌어진 것을 발견했다.

깊은 남청색의 무복을 입고, 허리에 장도를 찬 한 명의 호위가 그림자처럼 재빠르게 문틈으로 들어섰다.

좌우에 서 있는 여종과 시종들 사이를 단숨에 지나 우문호 곁에 다가가더니, 몸을 숙여 오직 두 사람만 들을 수 있을 듯한 낮고 급한 목소리로 몇 마디를 속삭였다.

우문호는 얼굴의 미소를 전혀 거두지 않은 채,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유백색 술잔의 표면을 무의식적으로 한 번 쓸어내리고는, 곧 일어섰다.

그리고 상석에 앉아 있던 목강수와 자리에 있는 손님들을 향해 몸을 반쯤 숙이며 말했다.

“오늘 목 가주님의 극진한 대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본황자는 급히 처리할 일이 생겨 먼저 자리를 뜨겠습니다. 여러분, 계속 편히 즐기시지요.”

이 말에, 목강수는 즉시 자리에 있는 모든 목씨 일가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히 머리를 숙였다.

“전하를 배웅하옵니다!”

김단과 최지습 역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우문호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다소 의미심장한 눈길로 김단을 한 번 바라보고는 몸을 돌려 정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문까지 채 일곱여 걸음 남짓 남았을 무렵, 그의 몸이 갑작스레 멈칫했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망치로 가슴을 세차게 얻어맞은 듯, 우문호는 두 눈을 부릅떴고, 가슴팍의 현색 옷깃을 손에 힘주어 움켜쥐며 등줄기마다 핏줄이 불거졌다.

준수하던 얼굴에서는 피기가 순식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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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인즉슨——목씨 관저의 모든 사람을 전부 연금하겠단 뜻이었다!순간, 목강수의 얼굴빛이 철처럼 어두워졌다.우문호란 자는 황족 안에서도 언제나 이질적인 존재였다.다른 종실 공신들이 목가를 대할 때마다 반드시 삼분의 예를 표하는 반면, 유독 이 둘째 황자만은 목가를 향해 그 어떤 존중도, 경외도, 심지어는 눈곱만큼의 체면조차 주지 않았다.목강수는 잘 알고 있었다.우문호가 이런 태도를 공공연히 취할 수 있는 것은, 폐궁 깊숙이 자리한 당국 주상의 묵인이 아니고서야 감히 그 누구도, 이토록 방자한 언행을 펼 수는 없다는 것을.하지만——오늘 이 자리, 목씨 가문의 연회에서 우문호가 독에 중독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비록 주상께서 목가가 우문호를 해하려는 의도가 있다 하더라도, 자기 관저에서, 수많은 시선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그리 어리석게 행동하지 않으리라는 점은 명백히 알고 있을것이다.지금 이 시각, 주상이라 하여 우문호가 이를 구실로 삼아 목가에 책임을 물으려는 것을 막을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었다.대기 속엔 정적이 내려앉고, 바늘 떨어지는 소리마저 들릴 듯했다.이때, 목설하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맑고 단호한 음성이 전각 안을 가르며 울렸다.“전하, 안심하십시오. 오늘 일은 저희 목가가 반드시 전력을 다해 철저히 조사할 것입니다. 오일…… 아니, 사흘 안으로 반드시 전하께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드리겠습니다.”그러나 목씨 관저 전체를 연금하겠다고?그런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었다!호위의 부축을 받아 우문호는 마침내 차가운 지면에서 몸을 일으켰다.그 몸은 여전히 비틀거리고, 기운은 다 빠진 듯 위태로웠지만 그 눈은 반쯤 감긴 채차분히 목설하를 응시하고 있었다.그 시선엔 방금 전 그녀가 제시한 시한과 ‘책임’이라는 말에 분명한 불만이 서려 있었다.오늘 이 기회야말로 목가를 압박하여 뜻을 관철시킬 절호의 순간이 아니던가.이대로 넘겨서는 안 된다는 듯 우문호가 다시 입을 열려는 찰나, 한 줄기 청아하고도 평정한 여성의 목소리가 정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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