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006 화

Author: 유리눈꽃
엄수아가 물었다.

“혹시 뭐 떠오르는 거 없어?”

문하윤은 믿기 어렵다는 듯 엄수아를 바라보다가 다시 백시후에게 시선을 옮겼다.

“시후야, 설마 오늘 밤 조군익과 임채린이 움직일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일부러 이들의 함정을 역이용한 거고?”

백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몇 시간 전, 서재에서 백시후와 엄수아가 마주 앉아 있을 때였다.

문하윤의 전화를 받은 백시후는 단호히 거절하려 했다. 이렇게 늦은 밤에 회사를 나갈 수는 없다고, 돈이 아무리 중요해도 아내와 아이가 최우선이니 그는 엄수아의 곁에 남겠다고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81 화

    이소정의 마음속에 질투와 증오가 뒤엉켰다.“봤다. 임미도는 왔는데 백 대표는?”임설아가 주위를 살피더니 갑자기 희색을 띠며 말했다.“엄마, 백 대표는 안 왔어요!”“뭐? 정말이야?”이소정이 고개를 들어 보니, 차에서 내린 임미도가 정말 혼자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과연 어디에도 백준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이소정이 쾌재를 불렀다.“백 대표가 안 왔어! 세상에, 백 대표가 안 오다니! 이건 정말 하늘이 도운 거야.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더니!”임설아도 거들었다.“오늘 연회의 핵심은 백 대표잖아요. 할아버지도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80 화

    이소정은 순종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한겸 오빠, 어서 들어가 보세요.”그러자 임한겸이 다정하게 말했다.“그럼 너랑 설아는 먼저 집에 가 있어. 기사한테 집까지 데려다주라고 할 테니까 여기 생신 잔치 끝나면 바로 너희한테 달려갈게.”임한겸은 세심하게 뒷일까지 챙겼다.“오빠, 나랑 설아는 집에 가고 싶지 않아요! 비록 어르신께서 설아를 인정하지 않으시지만 설아는 할아버지를 무척 따르고 존경하거든요. 못 들어가게 하신다면 할 수 없지만 저랑 설아는 밖에서라도 자리를 지키며 생신을 축하드리고 싶어요. 다 끝나면 그때 같이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9 화

    “아버지, 설아가 지금 밖에 와 있어요. 아주 착하고 예의 바른 아이예요. 할아버지가 들어오라고 하면 들어오고 허락하지 않으시면 조용히 밖에 머물면서 할아버지 생신을 축하드리겠다고 했어요. 그런 손녀라면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염한나는 코웃음을 쳤다. 그녀가 보기에 사생아 임설아는 어머니 이소정을 그대로 닮은, 사람 마음을 구슬리는 데 능한 여자였다.임정훈은 단칼에 거절했다.“돌려보내.”단호한 한마디였다.임한겸이 놀라 외쳤다.“아버지.”임정훈이 차갑게 말했다.“방금 한나가 한 말 중에 하나는 맞아. 미도 만이 우리 임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8 화

    곧 다음 날이 밝았다.오늘은 임정훈의 생신이었다.임씨 가문의 본가는 온통 등불과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대문 밖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행사는 매우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었다.몇몇 명문가의 아가씨들이 모여 흥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이번에 임정훈 회장님의 생신 연회 정말 성대하네요.”“그럼요. 이번에 임씨 가문이 크게 연회를 여는 거잖아요. 재계에서 이름 있는 사람들은 다 왔다던데요.”“저기 봐요. 임정훈 회장님 나오셨어요.”오늘의 주인공 임정훈이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검은색 개량한복을 입고 지팡이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7 화

    임정훈의 목소리는 매우 기분 좋아 보였다.“미도야 지금 뭐 하고 있어?”임미도가 대답했다.“할아버지, 지금 드레스 피팅 중이에요. 내일 할아버지 생신 연회에 입고 가려고요. 미리 말씀드릴게요. 할아버지, 꼭 복 많이 받으시고 만수무강하세요.”임정훈은 크게 웃었다.“하하하. 미도야, 네 효심은 잘 알겠다. 내일 정우와 함께 꼭 시간 맞춰 와야 한다.”유정우의 이야기가 나오자 임미도는 그가 출장 갔다는 사실을 굳이 먼저 말하지 않았다.“네, 할아버지. 시간 맞춰 갈게요.”“그래, 그래. 그리고 몸도 꼭 잘 챙겨야 한다.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6 화

    유정우가 떠난 뒤 임미도는 우유를 한 모금 마셨다.그가 가지 않는다면 그녀가 혼자서 상대하면 된다.그녀는 이미 임씨 가문이라는 전장에서 수년간 치열하게 싸워왔기에 이번에도 혼자서도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임미도는 자신만만하게 휴대폰을 꺼내 이나연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미도 언니. 좋은 아침이에요.”“좋은 아침이야. 내가 부탁했던 드레스 도착했어?”내일 할아버지의 생신 연회가 있기에 그녀는 이미 이나연에게 부탁해 최고급 맞춤 드레스를 주문해 두었다.이나연이 말했다.“미도 언니, 저도 지금 전화하려고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32 화

    곧이어 하은지는 자신의 또 다른 부계정으로 로그인한 뒤 첫 번째 부계정을 태그하며 거짓으로 동조했다.[맞아. 맞아. 지서현이 수업 시간에 잔 걸로 세경대의 퀸카가 된다면 정말 웃음거리가 될 거야. 아무리 그래도 우리 은지 퀸카가 최고지.]그리고 나서 하은지는 다시 본계정으로 전환하여 등장했다.[여러분, 싸우지 마세요. 우리 후배님도 예쁘잖아요. 퀸카 자리는 언제든지 양보해 드릴 수 있답니다.]하은지는 세 개의 계정을 번갈아 사용하며 각각 다른 역할을 연기해 분위기를 통제하려 했다. 그녀는 절대 세경대 퀸카라는 타이틀을 빼앗길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65 화

    하승민은 손을 들어 지유나에게서 자신의 팔을 빼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방금 술을 마셔서 운전할 수 없어. 먼저 회사로 돌아갈게. 오늘은 너 혼자 가.”이내 조현우가 롤스로이스를 몰고 두 사람이 있는 곳에 도착하자 하승민은 곧바로 차에 올라타 떠났다.그렇게 혼자 남겨진 지유나는 전혀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더 기분이 좋아 보였다.그때, 하은지가 성난 얼굴로 다가오며 발을 쿵 하고 굴렀다.“새언니! 지서현이 감히 정우 오빠한테 연애편지를 썼대요. 진짜 뻔뻔하지 않아요?”그 연애편지는 사실 지서현이 쓴 것이 아니라 지유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81 화

    지서현은 손에 들린 아이스크림을 바라보다가 하승민을 힐끗 쳐다봤다.그는 키가 크고 다리가 길어 시야를 가득 채웠다.그리고 지서현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었다.지유나와 하은지의 의심 어린 시선을 느낀 지서현은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이 아이스크림 꼭 남자가 사줘야만 하나? 내가 직접 산 거야.”그녀의 말에 하승민의 입꼬리가 희미하게 올라갔다.‘거짓말쟁이.’그는 속으로 피식 웃었다.지서현은 더 이상 하승민과 얽히고 싶지 않아 유정우를 바라보며 말했다.“유정우 씨, 저 온천 안 하고 싶어요. 방으로 돌아가요.”“그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72 화

    ‘남편’은 지서현에게 서늘한 미소를 짓는 이모티콘을 전송했다.“악!”하승민은 대표 사무실 의자에 앉아 지서현과의 대화창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상대가 문자를 쓰고 있다는 표시만 뜰 뿐 아무런 답장이 없었다.지서현은 도대체 무슨 문자를 전송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결국 포기하고 핸드폰을 내려놓았다.하승민은 이 상황이 웃긴다는 듯 옅은 미소를 지었다.그러다 문득 캡처된 사진이 떠올랐다. 가녀린 목선을 따라 걸려 있던 목걸이는 지서현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소아린? 그 사람이 날 뭐라고 불렀더라? 개*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