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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4 화

Autor: 유리눈꽃
양은지의 입가에 미묘한 미소가 번졌다.

“수아야, 방금 뭐라고 했어? 나랑... 헤어지자고?”

백시후가 믿기 힘들다는 듯 되물었다.

엄수아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래. 난 원래 결벽증 같은 게 있어. 그런데 네가 밖에서 다른 여자랑 얽혀 다니는 걸 뻔히 알면서 어떻게 결혼하겠어? 더는 못 참아. 난 이 결혼, 못 하겠어.”

백시후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하지만 네 뱃속에는 내 아이가 있잖아.”

엄수아는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아이가 태어나면 함께 키울 수는 있겠지. 하지만 그게 우리가 결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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