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388 화

Author: 유리눈꽃
그의 입술은 차가웠지만 느낌은 꽤 괜찮았다. 엄수아는 경험이 없었지만 남들이 키스하는 걸 훔쳐본 적은 있었다. 그런데 느낌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진세윤은 몸이 굳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눈을 감지 않은 그는 엄수아 역시 눈을 뜨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예쁜 큰 눈에는 순진함과 호기심이 가득했다. 비슷한 나이의 소년 소녀는 특정 시기가 되면 성에 대한 호기심과 갈망을 느끼게 되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서툴지만 대담하게 탐색하고 경험하려 한다.

진세윤은 그녀의 부드럽고 붉은 입술이 자신의 입술에 닿아 입 맞추는 것을 느꼈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9 화

    “아버지, 설아가 지금 밖에 와 있어요. 아주 착하고 예의 바른 아이예요. 할아버지가 들어오라고 하면 들어오고 허락하지 않으시면 조용히 밖에 머물면서 할아버지 생신을 축하드리겠다고 했어요. 그런 손녀라면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염한나는 코웃음을 쳤다. 그녀가 보기에 사생아 임설아는 어머니 이소정을 그대로 닮은, 사람 마음을 구슬리는 데 능한 여자였다.임정훈은 단칼에 거절했다.“돌려보내.”단호한 한마디였다.임한겸이 놀라 외쳤다.“아버지.”임정훈이 차갑게 말했다.“방금 한나가 한 말 중에 하나는 맞아. 미도 만이 우리 임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8 화

    곧 다음 날이 밝았다.오늘은 임정훈의 생신이었다.임씨 가문의 본가는 온통 등불과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대문 밖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행사는 매우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었다.몇몇 명문가의 아가씨들이 모여 흥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이번에 임정훈 회장님의 생신 연회 정말 성대하네요.”“그럼요. 이번에 임씨 가문이 크게 연회를 여는 거잖아요. 재계에서 이름 있는 사람들은 다 왔다던데요.”“저기 봐요. 임정훈 회장님 나오셨어요.”오늘의 주인공 임정훈이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검은색 개량한복을 입고 지팡이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7 화

    임정훈의 목소리는 매우 기분 좋아 보였다.“미도야 지금 뭐 하고 있어?”임미도가 대답했다.“할아버지, 지금 드레스 피팅 중이에요. 내일 할아버지 생신 연회에 입고 가려고요. 미리 말씀드릴게요. 할아버지, 꼭 복 많이 받으시고 만수무강하세요.”임정훈은 크게 웃었다.“하하하. 미도야, 네 효심은 잘 알겠다. 내일 정우와 함께 꼭 시간 맞춰 와야 한다.”유정우의 이야기가 나오자 임미도는 그가 출장 갔다는 사실을 굳이 먼저 말하지 않았다.“네, 할아버지. 시간 맞춰 갈게요.”“그래, 그래. 그리고 몸도 꼭 잘 챙겨야 한다.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6 화

    유정우가 떠난 뒤 임미도는 우유를 한 모금 마셨다.그가 가지 않는다면 그녀가 혼자서 상대하면 된다.그녀는 이미 임씨 가문이라는 전장에서 수년간 치열하게 싸워왔기에 이번에도 혼자서도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임미도는 자신만만하게 휴대폰을 꺼내 이나연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미도 언니. 좋은 아침이에요.”“좋은 아침이야. 내가 부탁했던 드레스 도착했어?”내일 할아버지의 생신 연회가 있기에 그녀는 이미 이나연에게 부탁해 최고급 맞춤 드레스를 주문해 두었다.이나연이 말했다.“미도 언니, 저도 지금 전화하려고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5 화

    유정우는 몇 마디 변명하려 했다.“저...”한희주가 말했다.“됐어요. 도련님. 설명은 변명 같아요. 도련님이 그분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도련님이 제일 잘 아시잖아요!”유정우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그는 확실히 참지 못할 때가 있었다.그때 임미도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저 왔어요.”유정우가 고개를 들었다. 오늘 임미도는 노란빛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길게 웨이브 진 머리를 낮게 틀어 올린 그녀의 귀에는 진주 귀걸이 두 개가 달려 있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분위기였다.마침 찬란한 아침 햇살이 통유리창을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4 화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임미도는 즉시 유정우의 손을 억누르며 말했다“희주씨예요!”곧바로 한희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 여사님, 일어나셨어요?”유정우는 검지를 입술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임미도의 입을 막았다.임미도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지금 뭐 하는 거예요?”“잠자코 있어요.”“하지만 희주 씨가...”유정우는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입을 맞추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한희주는 신경 끄고 당신 남편한테나 신경 써요.”“그래도...”“당신이 가만히 있으면 한희주는 아무것도 몰라요.”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2 화

    ‘무슨 말이야? 지서현을 학교에 보낸다고? 세경대학교라고? 정신 나간 거 아냐? 세경대는 국내 최고 명문이야. 지서현이 뭔 자격으로 들어가?’지유나의 얼굴이 굳어졌다.“오빠, 지서현은 열여섯 살 때 학교 그만뒀어. 시골에서 올라온 애라고. 남자 유혹하는 것 말고 할 줄 아는 게 뭐가 있어? 그런 애가 세경대에 들어갈 자격이 있냐고?”하승민은 아무 말 없이 지유나를 바라봤다.그의 눈빛은 단호하고 흔들림이 없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 여지가 없다는 뜻이었다.지서현을 세경대학교에 보내겠다는 결심은 이미 굳어진 상태였다.지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25 화

    하은지는 우쭐한 표정을 지었다.세경 대학은 그녀의 앞마당이나 다름없었다.그런 곳에서 지서현을 상대하는 건 그녀에게 식은 죽 먹기였다.“새언니, 지서현이 세경대에 머무른 건 고작 이틀이에요. 이 정도면 평생 두고두고 비웃을 만한 건수 아니에요?”...서광 그룹 VIP 회의실.긴 회의 테이블을 따라 목에 파란 명찰을 건 서광 그룹의 고위 임원들이 앉아 있었다.오늘은 정기 임원 회의 날이었다.재무 이사가 이번 분기의 재무 보고를 진행하고 있었고 회의실 안은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가득했다.조용한 공간을 가득 채운 것은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22 화

    지유나는 하승민에게 키스해달라고 말했다.그러자 하승민은 장미처럼 화사한 지유나의 얼굴을 바라봤다.그 조막만 한 지서현의 차가운 얼굴보다 이 환한 얼굴이 훨씬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지서현은 항상 그를 화나게 만들고 짜증 나게 했지만 지유나는 그의 말을 잘 들어주는 꽃 같았다.곧 하승민은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지서현과 엄수아는 술을 조금 마시고 바에서 잠깐 놀다 나왔다.두 사람은 대로변으로 나와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이곳은 번화한 지역이라 지나가는 택시가 거의 없었다.그러자 지서현이 말했다.“수아야, 우리 그냥 따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62 화

    지서현이 수프를 받지 않자 하녀가 비웃듯 말했다.“지서현, 혹시 네가 아직도 지씨 가문의 장녀라고 착각하는 건 아니겠지? 말해 두지만 우리 가문에 딸은 단 두 명뿐이야. 하나는 예슬 씨, 또 하나는 유나 씨.”다른 하녀도 조롱하듯 거들었다.“맞아, 예슬 씨는 지금 C신의 조수고 유나 씨는 미래의 하씨 가문 사모님이잖아. 근데 넌 뭐가 있는데?”“얼른 수프나 갖다 놔!”두 하녀는 대놓고 지서현을 무시했다.하지만 지서현은 아무 말 없이 수프를 받아 들고 방으로 향했다.지서현이 다시 홀을 지나가던 순간, 몇몇 기업 총수들과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