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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화

Author: 유리눈꽃
“나 지금 지유나 한테 전화할 거라고요!”

하승민의 뻔뻔한 태도에 지서현은 결국 마지막 카드인 ‘지유나’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그녀의 몸 위에 무게를 싣고 있던 하승민의 움직임이 멈춘 채 서늘하게 식은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봤다.

지서현은 입꼬리를 비틀며 냉소를 흘렸다.

‘역시나. 지유나라는 이름은 이럴 때 한 방이군.’

“당장 나가요. 안 그러면 오늘 밤 네가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지유나한테 다 얘기할 거니까. 그러면 당신 인생 망치기엔 충분할 거예요.”

하승민의 시선이 불타오르듯 뜨거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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