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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화

Author: 유리눈꽃
투둑.

지서현은 주먹을 너무 꽉 쥐는 바람에 손톱이 부러져 손바닥을 찔렀다.

그녀의 맑고 깨끗한 눈망울은 걷잡을 수 없이 붉게 물들었고 충격과 분노, 슬픔과 고통이 한데 뒤섞여 그녀의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듯했다.

이미 어렴풋이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마주하자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었다.

이 짐승만도 못한 지씨 가문 사람들이 공모하여 아버지를 살해했다니. 그들은 대체 아버지에게 어떤 존재였던가. 그들은 다름 아닌 아버지의 가족이었다.

아버지의 아내, 동생들, 제수씨, 그리고 양어머니 박경애까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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