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987 화

작가: 유리눈꽃
당당히 백시후의 비서 자리에 들어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아 이렇게 내쫓기다니, 백시후의 곁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막혀버린 셈이었다. 앞으로는 백시후의 얼굴 한번 보려 해도 번거롭게 약속을 잡아야 하는 사이가 될 터였다.

이단비의 얼굴이 잿빛으로 굳었다.

“대표님,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정말 고치겠습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백시후는 차갑게 말을 끊었다.

“기회는 한 번밖에 없어요. 맡긴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잔머리만 굴렸잖아요. 그런 사람은 필요 없으니 알아서 나가요.”

이 집에 오기 전까지 이단
이 작품을 무료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최신 챕터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83 화

    그러자 주변 사람들이 거들었다.“임 회장님, 저희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백 대표님은 워낙 바쁘신 분이잖아요!”“백 대표님을 뵙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죠!”염한나가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미도야, 백 서방 왔어?”임미도는 임정훈을 향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오늘 준성 씨는 안 왔어요.”‘뭐라고?’임정훈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미도야, 그게 무슨 소리냐. 준성이가 안 오다니?”염한나가 걱정스레 물었다.“미도야, 백 서방은 왜 안 온 거니? 오늘 네 할아버지 생신인데, 분명 같이 오기로 약속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82 화

    임설아는 눈을 크게 뜨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쳤다.“대박, 백 대표가 미인이랑 데이트 중이었네요!”이소정은 뛸 듯이 기뻤다. 오늘 밤 백준성이 나타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일인데, 이런 결정적인 사진까지 손에 넣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그때 날카로운 벨 소리와 함께 전화가 걸려 왔다.이소정이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여전히 그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였다.“소정아, 그 사진 마음에 들어?”“대만족이야! 오늘 임 회장의 생신 잔치인데 백준성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여자랑 데이트라니. 이 사진이 임정훈과 사교계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81 화

    이소정의 마음속에 질투와 증오가 뒤엉켰다.“봤다. 임미도는 왔는데 백 대표는?”임설아가 주위를 살피더니 갑자기 희색을 띠며 말했다.“엄마, 백 대표는 안 왔어요!”“뭐? 정말이야?”이소정이 고개를 들어 보니, 차에서 내린 임미도가 정말 혼자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과연 어디에도 백준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이소정이 쾌재를 불렀다.“백 대표가 안 왔어! 세상에, 백 대표가 안 오다니! 이건 정말 하늘이 도운 거야.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더니!”임설아도 거들었다.“오늘 연회의 핵심은 백 대표잖아요. 할아버지도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80 화

    이소정은 순종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한겸 오빠, 어서 들어가 보세요.”그러자 임한겸이 다정하게 말했다.“그럼 너랑 설아는 먼저 집에 가 있어. 기사한테 집까지 데려다주라고 할 테니까 여기 생신 잔치 끝나면 바로 너희한테 달려갈게.”임한겸은 세심하게 뒷일까지 챙겼다.“오빠, 나랑 설아는 집에 가고 싶지 않아요! 비록 어르신께서 설아를 인정하지 않으시지만 설아는 할아버지를 무척 따르고 존경하거든요. 못 들어가게 하신다면 할 수 없지만 저랑 설아는 밖에서라도 자리를 지키며 생신을 축하드리고 싶어요. 다 끝나면 그때 같이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9 화

    “아버지, 설아가 지금 밖에 와 있어요. 아주 착하고 예의 바른 아이예요. 할아버지가 들어오라고 하면 들어오고 허락하지 않으시면 조용히 밖에 머물면서 할아버지 생신을 축하드리겠다고 했어요. 그런 손녀라면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염한나는 코웃음을 쳤다. 그녀가 보기에 사생아 임설아는 어머니 이소정을 그대로 닮은, 사람 마음을 구슬리는 데 능한 여자였다.임정훈은 단칼에 거절했다.“돌려보내.”단호한 한마디였다.임한겸이 놀라 외쳤다.“아버지.”임정훈이 차갑게 말했다.“방금 한나가 한 말 중에 하나는 맞아. 미도 만이 우리 임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8 화

    곧 다음 날이 밝았다.오늘은 임정훈의 생신이었다.임씨 가문의 본가는 온통 등불과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대문 밖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행사는 매우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었다.몇몇 명문가의 아가씨들이 모여 흥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이번에 임정훈 회장님의 생신 연회 정말 성대하네요.”“그럼요. 이번에 임씨 가문이 크게 연회를 여는 거잖아요. 재계에서 이름 있는 사람들은 다 왔다던데요.”“저기 봐요. 임정훈 회장님 나오셨어요.”오늘의 주인공 임정훈이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검은색 개량한복을 입고 지팡이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528 화

    지해준은 마침내 전화를 걸었다.그 순간, 이윤희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그녀의 눈빛에는 만족이 스며 있었고 마음속엔 확신이 자리했다.‘드디어 이 순간이 왔어. 우리 유나 이제 부귀영화 누릴 일만 남았네.’이윤희는 고개를 들고 느긋하게 거실로 나왔다.기다리고 있던 지씨 가문 사람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어떻게 됐어?”박경애의 물음에 이윤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방금 전화했어요.”그 순간, 박경애는 손에 쥐고 있던 지팡이를 쿵 하고 바닥에 내리쳤다.“잘했다! 잘했어!”노인의 얼굴엔 오랜만에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495 화

    그때 임성민의 휴대폰을 누군가 낚아채더니 김옥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수아야, 방금 뭐라고 했니? 서현이가 임신했다고?”김옥정은 마침 임성민과 함께 있었고 엄수아의 전화 내용을 우연히 듣게 된 것이다.엄수아는 지서현에게 임신 사실을 비밀로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처럼 위급한 상황에서는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 그녀는 오직 지서현과 아이가 무사하기만을 바랐다.“네, 할머니. 서현이가 임신했어요. 승민 오빠 아이를 가졌어요. 하 씨 가문의 적장손이요.”김옥정은 놀라움과 기쁨, 그리고 두려움이 뒤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서현이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506 화

    하승민은 지서현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결국 발걸음을 떼었다. 그런데 그가 병실 안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지서현이 고개를 홱 돌려 그를 보지 않으려 했다.그 순간 하승민의 몸이 굳어졌다.바로 그때 문밖에서 이윤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하 대표님, 유나가 갑자기 심장이 좀 불편하대요. 지금 대표님을 찾고 있어요. 빨리 가서 좀 봐주세요.”이윤희가 하승민을 찾아온 것이다. 지유나의 심장이 또 안 좋다고 했다.병실 안에 있던 김옥정과 엄수아 역시 그 말을 들었고 김옥정은 차가운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또 누가 오셨다네. 얼른 가보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481 화

    “지서현.”하승민의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무겁게 정적을 갈랐다.“소문익 씨하고 연락됐어?”그의 입에서 소문익의 이름이 흘러나오자마자 지서현의 심장이 철렁하고 무너져 내렸다.반사적으로 주먹을 움켜쥔 그녀는 아무 말 없이 하승민을 바라보았다.여전히 검은 수트 차림의 익숙한 모습이었지만 그의 눈빛은 너무나도 냉정하고 낯설었다.하승민은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다.“혹시 전화하다가 갑자기 끊기지 않았어?”지서현의 숨이 턱 막혔다.“혹시 소문익 씨한테 무슨 짓... 한 거야?”하승민은 담담했다.“한 번 다시 걸어보지 그래. 이

더보기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작품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작품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