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그해 봄은 유난히 바람이 많았다.꽃잎은 피자마자 흩날렸고,거리는 마치 잠시 머물다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처럼 바빴다.차수연은 진료실 창문을 조금 열었다.찬 바람이 들어오며 종이들이 살짝 흔들렸다.그 소리에 그녀는 잠시 펜을 멈추었다.‘이 계절은 늘, 무언가를 남기고 가네.’그녀는 문득 생각했다.그 바람이 문틈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어딘가에서 그가 자신을 떠올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강우혁은 해외 연구소의 회의실에 앉아 있었다.긴 회의가 끝나자마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창밖을 바라봤다.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이 커튼을 흔들었다.그 바람의 냄새는 낯설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의 향이 섞여 있었다.휴대폰 화면을 켰다.한국 시간은 오후 네 시.그녀가 진료를 끝내고, 잠시 커피를 마실 시간이었다.그는 문득, 그 시간의 그녀가 어떤 표정일까 상상했다.커피잔을 들고 창밖을 보는 눈빛, 그 고요한 옆모습을.그가 가장 사랑했던 건 그녀의 웃음도, 눈물도 아니었다.그저 일상의 차수연이었다.그녀가 집중할 때의 미묘한 인상,생각에 잠긴 듯 눈썹 사이를 좁히는 버릇,그리고 누군가를 배려할 때의 낮은 목소리.그런 사소한 것들이 그에게는 누구보다 큰 그리움이었다.한 달 후, 그는 연구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그러나 이번엔 병원이 아니라, 조용히 그녀의 아파트 근처로 향했다.밤이었다.늦은 시각의 골목은 고요했고, 가로등 불빛이 흩어져 있었다.그는 잠시 멈춰 섰다.그녀의 창문 불빛이 켜져 있었다.그 불빛을 보는 순간, 묘한 안도감이 밀려왔다.‘그녀가 거기 있구나.’그는 문득, 그녀를 찾지 않고 그냥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그녀가 평온해 보이는 그 순간, 자신의 존재가 그 평온을 흔들지 않을까 두려웠다.하지만 발걸음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그의 마음이, 먼저 가버린 것이다.문이 열리고, 그녀가 나타났다.“우혁 씨…?”놀람과 반가움이 뒤섞인 목소리였다.그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저, 그녀의 얼굴을
겨울이 지나고, 도시엔 다시 봄의 냄새가 스며들었다.사람들은 두꺼운 코트를 벗고,따뜻한 바람을 맞이하듯 한결 가벼워진 얼굴로 거리를 걸었다.그러나, 그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끼지 못한 사람이 있었다.차수연.그녀의 책상 위에는 아직도 모래시계가 놓여 있었다.금빛 모래는 여전히 규칙적으로 흘렀지만,그걸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어딘가 멈춰 있었다.강우혁이 학회로 떠난 지 벌써 석 달.처음엔 매일같이 연락이 오던 메시지가 이제는 일주일에 한 번,그마저도 짧은 인사로 바뀌어 있었다.“괜찮아요.”그녀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했다.“이건 자연스러운 거야. 서로의 일상이 있다는 건 나쁜 일이 아니야.”하지만 가슴 한켠이 묘하게 허전했다.그가 보낸 사진 속 해외 병원의 풍경,그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그리고 그가 흘려 쓴 ‘보고 싶어요’라는 한 문장조차 이제는 다소 멀게 느껴졌다.그날은 퇴근 후, 유난히 비가 내렸다.그녀는 우산을 들고 병원 앞에 섰다.비 냄새 속에서 익숙한 향이 떠올랐다.그의 향수 냄새였다.묘하게 그리운 향.휴대폰 화면을 켜니 미발신 메시지 한 통이 있었다.[우혁: 오늘은 비가 오네요. 거기서도 내리고 있죠?]시간은 새벽 두 시. 그가 보낸 시차의 밤.그녀는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보내려다 멈췄다.문자보다 더 오래 머무는 침묵이 지금의 그녀에게는 더 진심 같았다.“대표님이 아니라…”그녀는 작게 중얼거렸다.“…이젠 그냥, 우혁 씨.”그 이름이 입술을 맴돌 때마다 그리움이 천천히 흘러내렸다.며칠 뒤, 병원 로비에 낯익은 그림자가 들어섰다.출장에서 돌아온 강우혁이었다.그는 여전히 단정했고, 그러나 어딘가 달라져 있었다.예전보다 말이 적었고, 웃을 때에도 눈가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그는 누군가에게 인사를 건네며 천천히 차수연을 향해 다가왔다.“오랜만이네요.”그녀의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생각보다 빨리 왔어요.”“그래요. 그쪽 시간이 멈춰 있을까 봐요.”그 말에 그녀는 잠시 말을 잃었다.그의
봄은 다시 돌아왔다.하지만 이번 봄은 이전의 어느 해보다도 잔잔했다.도시는 변함없이 분주했지만, 그들의 하루는 느리게, 그리고 단단하게 흘렀다.차수연은 병원 근처의 작은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한 손엔 따뜻한 커피, 다른 손엔 차트가 들려 있었다.진료 시간 전의 짧은 공백 속에서도 그녀는 늘 환자의 기록을 정리했다.그 버릇은 여전했지만, 이제는 표정이 다르게 보였다.창밖을 스치는 바람이 머리카락을 흔들었다.그 순간, 유리문이 열리고 익숙한 발소리가 다가왔다.“여기 있었네요.”강우혁이었다.그는 언제나처럼 단정했지만, 요즘엔 이전보다 여유가 묻어났다.예전 같았으면 바쁜 전화를 받으며 들어왔겠지만, 이제는 한 손에 꽃을 들고 있었다.“이건 뭐예요?”그녀가 물었다.“봄이니까요.”“꽃을요?”“봄을요.”그는 짧게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요즘, 당신이 너무 바쁘대요.”“누가요?”“간호사들이요. 차 과장님은 여전히 환자보다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한다고.”“그건 그 사람들이 내 일정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그래요.”“그래서 말인데,”그가 그녀를 바라봤다.“이번엔 나랑 같이 휴가 갑시다.”그녀는 눈을 크게 떴다.“휴가요?”“네. 이번엔 내가 아니라, 당신 차례예요.”“내 차례요?”“지난번엔 내가 쉬었잖아요. 이번엔 당신이 나랑 쉬는 거예요.”그녀는 웃었다.“쉬는 것도 순서가 있나요?”“그럼요. 그리고 이번엔 진짜 쉼이에요. 일 얘기 금지, 병원 생각 금지.”“그럼 뭘 해야 하죠?”“그냥… 당신이 있는 곳을 보고 싶어요.”그녀는 잠시 말이 없었다. 그의 말엔 꾸밈이 없었다.그저, ‘그녀’라는 존재 자체를 바라보는 진심이 느껴졌다.“알겠어요. 이번 한 번만이에요.”“그 한 번이 평생이면 좋겠네요.”그녀는 대답 대신 커피잔을 들어 웃었다.며칠 뒤, 그들은 도시를 벗어나 작은 해안 마을에 도착했다.차창 밖으로 펼쳐진 바다,그리고 저 멀리 갈매기들의 울음소리가 봄의 냄새와 섞여 있었다.“바
겨울의 문턱에 병원 앞 나무들이 벌써 잎을 털어냈다.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병원 창문 너머로 새어 나오는 불빛은 따뜻했다.그 빛 속에서, 차수연은 여전히 하루의 마지막 환자를 돌보고 있었다.“오늘은 여기까지 하죠.”그녀가 환자의 팔을 살피며 말했다.“내일은 통증이 조금 줄 거예요.”그녀의 목소리는 조용했지만 단단했다.오랜 시간 동안 환자의 고통을 지켜봐 온 사람만이 낼 수 있는 온도였다.환자가 고맙다고 인사하며 나가자, 그녀는 살짝 숨을 내쉬었다.긴 하루가 저물고 있었다.그러나 그 하루가 무겁지 않았다.병원 복도 끝, 유리문 너머에 그가 있었기 때문이다.“또 늦었네요.”강우혁이 그녀에게 걸어왔다.“대표님은 아직 퇴근 안 하셨어요?”“내가 퇴근하면 당신도 따라 나올 것 같아서요.”그의 대답에 그녀는 웃었다.“그럼 내일은 내가 먼저 갈게요.”“그럼 난 내일 더 늦게 퇴근하겠네요.”“그게 말이 돼요?”“당신이 늦게 가는 게 싫으니까요.”그녀는 고개를 숙였다.그의 이런 말투는 여전히 조심스러우면서도, 속에 숨은 감정은 언제나 명확했다.그녀가 손끝으로 가운 단추를 매만지며 말했다.“이제 병원에서는 그런 말 자제하세요. 다 들리겠어요.”“이제 다 아는 일 아닌가요?”“그래도요.”“그래도 난 당신을 숨기고 싶지 않아요.”그의 눈빛이 조용했지만 깊었다.그녀는 한순간, 그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숨기고 싶지 않다.’그 말이, 오래된 마음의 문을 천천히 닫아주었다.며칠 후, 병원은 송년 준비로 분주했다.직원들 사이엔 웃음이 오갔고,차수연은 그런 풍경을 멀찍이서 바라봤다.그녀의 손엔 작년 송년회 때 찍은 단체 사진이 있었다.그때의 자신은 어딘가 경직된 얼굴이었다.웃고 있었지만, 마음은 닫혀 있었다.“그때 표정 별로였어요.”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놀라 돌아보니, 강우혁이 서 있었다.그는 사진을 보더니 고개를 갸웃했다.“지금은 훨씬 자연스럽네요.”“자연스럽다니요?”“이제 웃을 때 눈이 먼저 웃어요.”그녀는
가을이 병원 복도를 채우기 시작했다.한여름의 뜨거운 공기가 물러가고, 창문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은 어느새 서늘했다.낙엽이 천천히 흩날리며 병원 앞마당의 벤치 위로 내려앉았다.차수연은 잠시 걸음을 멈춰 그 벤치에 앉았다.진료 사이, 단 10분의 여유.그녀는 여전히 바빴지만, 이제는 그 바쁨이 불행처럼 느껴지지 않았다.‘괜찮아요.’그녀는 스스로에게 속삭였다.예전에는 늘 불안과 싸워야 했다.사랑을 숨기고, 감정을 억누르고,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내야 했던 시간들.하지만 이제는 달랐다.그의 손이, 그의 존재가, 그 불안을 천천히 녹여주었다.“이제는 조금 여유 있어 보이네요.”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강우혁이 손에 따뜻한 커피 두 잔을 들고 서 있었다.그는 여전히 단정했지만, 어딘가 예전보다 부드러워져 있었다.“이 시간에요?”그녀가 웃었다.“회의 있다더니.”“회의보다 중요한 일이 있어서요.”“병원장님이 들으면 서운해하시겠어요.”“괜찮아요. 그분도 당신만큼은 못 이기니까.”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그 말, 여전히 서툴러요.”“그래서 연습 중이에요.”“그 연습, 꽤 오래 가겠네요.”“좋아요. 평생 연습해도.”그는 커피를 건넸다.그녀가 컵을 받아 들자, 뜨거운 김이 얼굴 사이를 스쳤다.그 순간, 그의 눈이 그녀를 오래 바라보았다.“요즘 웃는 게 많아졌어요.”“그래요?”“네. 예전엔 늘 긴장한 얼굴이었는데.”“이젠 풀어도 되잖아요. 숨기지 않아도 되고.”“그게 참… 낯설어요.”“낯설어서 더 좋아요.”그녀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창밖을 바라봤다.병원 앞 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그 색은 따뜻했고, 그녀의 마음도 그 색으로 천천히 번졌다.그날 오후, 회의실 문이 닫히자 직원들의 작은 박수가 퍼졌다.병원 내 새 의료봉사팀 발족식이었다.이름은 ‘수연 프로젝트’.그녀는 그 이름을 보는 순간 살짝 놀랐다.“이 이름, 누가 정했어요?”그녀가 물었다.“대표님이요.”옆에 있던 직원이 웃으며 답
여름이 완전히 들어섰다.도시는 뜨거웠지만, 병원 앞 정원엔 여전히 바람이 불었다.그 바람 속에서, 차수연은 하얀 원피스를 입고 서 있었다.진료복 대신 얇은 옷차림이라 그런지 그녀의 얼굴엔 오랜만의 여유가 깃들어 있었다.“정말 오랜만이네요. 이렇게 병원 밖에서 보는 건.”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그녀가 돌아봤다.강우혁은 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채, 미소 짓고 있었다.“휴가라고 해서요.”그녀가 말했다.“병원장이 휴가를 내준 건 이 병원 역사상 처음일걸요.”“병원장이 아니라 대표님이 내준 거잖아요.”“그래요. 그 대표님이 그 여자친구 휴가도 챙겨주셨죠.”그녀는 살짝 웃었다.“정식으로 여자친구라고 부르니까 어색하네요.”“그럼 뭐라고 불러야 하죠?”“그냥… 수연 씨.”“그건 일할 때 부르는 말이에요.”그가 한 발 다가섰다.“이제는 좀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죠.”“예를 들어?”“사랑하는 사람.”그녀는 그 말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너무 진부해요.”“진부한 말이 오래 가는 법이에요.”그는 조용히 그녀의 손을 잡았다.손끝에 닿은 체온이 묘하게 진했다.그녀는 말없이 그의 손을 쥔 채 걸음을 옮겼다.둘의 그림자가 나란히, 한결같이 이어졌다.그들이 향한 곳은 바다였다.하늘과 맞닿은 푸른 수평선 위로 햇살이 부서지고 있었다.병원 사람들 몰래 떠난 첫 여행이었다.“생각보다 조용하네요.”그녀가 바다를 보며 말했다.“사람 많은 해수욕장보다 여기가 좋죠.”“그래요. 소란스러운 곳보다,이런 곳이 당신답네요.”그가 웃었다.“그럼 당신은요?”“저요?”“당신한테 어울리는 곳.”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병원이요.”“병원?”“그래요. 내가 가장 나다운 곳이니까.”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 말, 이상하게 위로가 되네요.”“왜요?”“당신이 그 병원에 있어서, 내가 다시 그곳을 믿을 수 있게 됐거든요.”그녀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 바닷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우리, 참 멀리 왔죠.”“멀리 왔죠.
늦은 밤, 병원 기록실. 형광등이 희미하게 깜빡이고, 서류 더미 위로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다. 수연은 여전히 오래된 차트를 손끝으로 더듬고 있었다. 페이지마다 스며든 잉크 냄새가 낯설면서도 어쩐지 익숙했다. 눈앞에 아른거리는 장면들은 분명히 현실의 파편인데, 이름을 붙이려 하면 흩어져 버렸다.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조여왔다. 그녀는 메스를 들고 필사적으로 움직이던 자신의 손을 떠올렸다. 심장이 멎어가는 환자, 절망 속에서도 끝내 맥박을 되살리던 순간. 그때 들려왔던 비명 같은 심전도 소리와 환자의 가슴이 다시 뛰던 울
병원 건물 옥상 위, 회색빛 하늘은 낮게 드리워져 있었다. 바람은 차갑게 불었지만, 박지현의 눈빛은 바람보다도 매서웠다. 손에 쥔 휴대폰 화면엔 도혁의 메시지가 떠 있었다.“시간입니다. 당신이 움직일 차례.”지현은 숨을 길게 내쉬며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어쩌면 이 선택이 자신을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몰아갈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마음 한쪽엔 오랫동안 꺼지지 않은 불씨가 있었다. 언제나 수연의 빛에 가려 그림자 속에서 살아야 했던 지난 시간들. 그 열등감과 질투가 이제는 ‘정당한 기회’라는 이름으로
밤은 도시 위로 천천히 내려앉았지만, 병원 복도는 결코 잠들지 않았다. 창백한 형광등 불빛 아래, 환자의 신음과 기계음이 뒤섞여 이어졌고, 긴급 호출을 알리는 경보음은 때때로 공기를 갈라냈다. 긴 하루가 저물었음에도 차수연의 어깨에는 피로 대신 긴장이 감돌았다. 그녀는 회복실 앞에서 한참 동안 서성이며 박준호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었다.문틈 사이로 비친 그의 얼굴은 아직 창백했지만, 의식은 조금씩 또렷해지고 있었다. 그 순간을 기다리던 듯 수연의 가슴은 알 수 없는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조여왔다. 다섯 해 전의 조각난
윤리위원회가 보류 결정을 내린 직후에도 병원 안은 여전히 소란스러웠다. 기자들은 퇴근하지 않고 로비와 정문 앞을 지키며 “차수연”이라는 이름을 연이어 외쳐댔다. 마치 그녀가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카메라가 불꽃처럼 터져 나올 기세였다.수연은 잠시 병원 뒤편 작은 휴게실에 몸을 숨겼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바다는 잔잔했지만, 마음속 파도는 거칠게 요동치고 있었다.‘또 흔들리면 안 돼. 오늘 환자를 살렸잖아. 그게 나야. 그게 내 자리야.’그녀는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도혁의 차가운 시선이 여전히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