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01화

Author: 인가연
채 선생님은 신시아의 배가 전혀 티가 나지 않자 몇 번이고 다시 당부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신시아는 김지원에게 전화를 걸어 정우진을 마주친 일에 대해 말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너한테 별 난관을 다 겪게 하려고 작정했나 봐! 그런데 정우진이 산부인과 의사한테 무슨 일로 간 거야? 설마 산부인과 병이라도 있는 거야?”

김지원은 통화하는 내내 가슴이 철렁했다.

운전하던 신시아가 시간을 확인하며 말했다.

“네 집으로 갈게,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가는 길에 사 갈게.”

“밀크레이프 케이크 하나랑, 그리고...”

김지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통화가 끊겼다.

정우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와 신시아는 바로 받았다.

“여보세요? 대표님.”

“밤 10시에 나 데리러 소울로 와.”

전화기 너머로 정우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겠습니다.”

소울은 경원에서 가장 큰 사치 향락 공간으로 그곳을 드나드는 사람은 대부분 신분과 지위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정우진은 업무가 매우 바빠 그런 곳을 별로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202화

    신시아가 놀란 듯 박도영을 바라보았다.‘정우진 같은 남자가 감정도 없이 결혼을 할까?’처음에 그녀와도 책임을 지기 위해서였을 뿐이니...박도영의 질문은 하나 마나 한 것이 아닌가?“술 취했으면 집에 가서 자, 여기서 헛소리하지 말고.”정우진은 대답을 회피하며 박도영의 외투를 집어 그의 머리 위로 던졌다.“먼저 간다.”말을 마친 뒤 먼저 룸을 나가자 신시아도 정신을 차리고 곧바로 따라나섰다.박도영은 머리 위의 외투를 잡아 내리며 룸 안의 다른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 뒤 빠른 걸음으로 따라붙었다.세 사람이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다.룸 안이 텁텁한 연기와 술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어 신시아는 숨쉬기가 힘들었다.두 사람은 마치 연기와 술 항아리에 몸을 담갔다 나온 듯 냄새가 온몸에서 진동했다.신시아는 두 걸음 뒤로 물러난 뒤 구석으로 몸을 움츠렸다.“정우진 곁에 몇 년 있었어요?”박도영이 엘리베이터 벽에 기댄 채 뒤돌아 신시아를 바라보았다.정우진도 그녀를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5,6년 정도 됐나...”“5년 7개월입니다.”신시아가 고개를 숙여 답했다.“그럼 본인 입장에서 말해봐요, 정 대표가 은유라한테 감정이 있는지, 없는지.”박도영은 이 화제에 상당히 흥미가 있는 듯했다.반면 정우진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미간도 어느새 잔뜩 찌푸렸다.“당연히 있죠.”신시아의 말에 박도영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정말 감정이 있다면 왜 이렇게 몇 년이나 지나서야 결혼을 하는 걸까요?”더 이상 대답할 생각이 없었던 신시아는 일부러 박도영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정우진도 대답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그러자 좁은 공간은 한동안 쥐 죽은 듯한 적막에 휩싸였다.띵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우진 오빠, 박도영!”엘리베이터 밖에서 은유라가 숨을 헐떡이며 서 있었다.팔에 검은 에르메스 백을 걸친 채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정우진의 팔을 붙잡아 그를 엘리베이터 밖으로 끌어냈다.그제야 신시아가 곁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다만 박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201화

    채 선생님은 신시아의 배가 전혀 티가 나지 않자 몇 번이고 다시 당부했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신시아는 김지원에게 전화를 걸어 정우진을 마주친 일에 대해 말했다.“하늘도 무심하시지, 너한테 별 난관을 다 겪게 하려고 작정했나 봐! 그런데 정우진이 산부인과 의사한테 무슨 일로 간 거야? 설마 산부인과 병이라도 있는 거야?”김지원은 통화하는 내내 가슴이 철렁했다.운전하던 신시아가 시간을 확인하며 말했다.“네 집으로 갈게,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가는 길에 사 갈게.”“밀크레이프 케이크 하나랑, 그리고...”김지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통화가 끊겼다.정우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와 신시아는 바로 받았다.“여보세요? 대표님.”“밤 10시에 나 데리러 소울로 와.”전화기 너머로 정우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알겠습니다.”소울은 경원에서 가장 큰 사치 향락 공간으로 그곳을 드나드는 사람은 대부분 신분과 지위가 만만치 않았다.하지만 정우진은 업무가 매우 바빠 그런 곳을 별로 가지 않았다.신시아가 밤에 정우진을 데리러 소울로 가야 한다는 말을 들은 김지원은 정우진이 인간도 아니라고, 한밤중에 사람을 괴롭힌다고 욕했다.“높은 월급은 쉽게 받는 게 아니야.”신시아는 이런 생활 리듬에 익숙해져 있었다.다만 오늘 채 선생님의 말을 떠올리자 배 속의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끼니마다 최대한 많이 먹으려 했지만 바쁜 업무 때문에 워낙 소모가 커서 태아에게 충분히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었다.“박도영 선생님 꽤 잘생겼더라.”김지원이 인터넷에서 박도영의 자료와 사진을 찾아보고는 신시아에게 물었다.“실물은 어땠어?”“내가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야.”신시아가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네 말로 하자면 비쩍 마른 개 같은 스타일이야.”김지원은 남자들을 여러 종류로 분류했다.늑대 같은 개, 강아지, 비쩍 마른 개, 맹수 같은 개......종류들이 하도 많아서 신시아는 외우지도 못할 정도였다.“난 마른 개가 좋아.”김지원이 망설임 없이 말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200화

    “아니에요.”신시아는 깔끔하게 부인했지만 심장은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너무 빨리 뛰고 있었다.정우진이 물끄러미 신시아를 응시했다.“아는 사이야?”서른 살 전후인 박도영은 흰 피부에 가느다란 눈매, 가르마까지 있는 머리는 정말 스타일리시하기 그지없었다.마르고 약해 보이는 체형 때문에 정우진 옆에 서면 더욱 가냘파 보였다.목소리 또한 맑고 듣기 좋았으며 부드럽고 세심한 유형으로 꽤 친근감이 있었다.신시아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이마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대표님, 지원이 출산 후 6개월 검진 예약을 하러 왔어요. 그분의 담당 의사가 퇴직하셔서 박도영 선생님께 예약을 잡으라고 하더라고요.”김지원도 신시아와 같은 산부인과 의사가 담당했기에 함께 박도영에게 인수인계되었다.박도영이 정우진과 신시아를 번갈아 보자 정우진이 간결하게 박도영에게 신시아의 신분을 설명했다.“내 부하직원이야.”“그렇구나.”박도영이 바로 대답했다.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정우진은 그제야 신시아에게서 시선을 옮겼다.“먼저 갈게.”이 말은 박도영에게 한 것인지 신시아에게 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다만 정우진이 가겠다는 말에 신시아는 재빨리 옆으로 비켰다.“안녕히 가세요.”고개를 숙인 채 시선은 남자의 곧고 긴 두 다리만 바라봤다.정우진이 멀어진 후에야 시선을 거두고 박도영을 바라보았다.“박 선생님, 정 대표님이랑 아는 사이예요?”고개를 끄덕였던 박도영은 이내 다시 저었다.“아니요. 그냥 공통으로 아는 사람이 있는 정도예요.”신시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김지원의 서류를 박도영에게 건넸다.“선생님, 이건 제 친구의 진료 기록이에요. 받아주세요.”서류를 받아 든 박도영은 신시아의 손에 또 한 부가 있는 것을 보았다.“이건...”“한 부 더 출력했어요.”신시아가 웃으며 말했다.“기록 이관 부탁드립니다. 저는 볼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진료 기록을 가방에 넣고 박도영에게 깍듯이 미소를 지으며 인사한 뒤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하지만 병원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199화

    간호사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주임 의사 선생님이 해외에서 오신 분이라 워낙 유명하셔서 많은 분들이 검진을 오세요. 기록을 일찍 이관하시면 선생님이 우선적으로 진료를 봐주셔서 다음 산부인과 검진 때 예약이 안 되는 문제도 피하실 수 있어요.”경원 병원은 국내에서 으뜸가는 병원이라, 의사마다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신시아가 처음 산부인과를 찾았을 때도 암표상을 통해 예약했다. 나중에 산부인과 검진 기록을 등록하고 내부적으로 예약을 할 수 있게 된 후에야 조금 수월해졌다.“그럼 기록 이관 예약을 잡아주세요. 이관할 때 미리 알려주시고요.”“내일 시간 괜찮으시면 내일 오시면 돼요. 내일 오전에 선생님이 이관 처리를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셨어요.”내일은 수요일이라 오전에는 회의가 없었다. 구창 그룹과의 프로젝트도 정상 궤도에 있어 휴가를 낼 수 있었다.신시아는 내일 가겠다고 말한 뒤 정우진에게 휴가 신청을 내기 위해 퇴근 전에 꼭대기 층 사무실을 찾았다.사무실 문을 두드리자 남자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들어와.”문을 밀고 들어간 신시아는 정우진이 창가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흰색 와이셔츠 소매를 팔뚝까지 걷어 올리고 한 손은 주머니에 넣은 상태였다. 파란 핏줄이 팔뚝 위에 또렷하게 드러났다.뒤돌아보며 신시아에게 기다리라는 듯 손짓하자 신시아는 사무실 중앙에 서서 조용히 기다렸다.“돌아왔으니 한 번은 봐야지. 내일 저녁에 내가 자리를 만들어서 환영 파티를 해주마.”“그럼 오전에 너한테 한 번 들를게, 그리고 저녁에 다시 보자.”정우진은 책상 앞으로 돌아와 컴퓨터에 있는 일정표를 확인했다.내일 오전에는 회의 일정이 없어, 자리를 비울 수 있었다.전화를 끊고 신시아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일이야?”“대표님, 내일 오전에 개인 일이 있어서 반차를 내고 싶습니다.”말을 마친 신시아는 정우진의 눈빛이 꽤나 차가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정우진은 그녀가 장건우를 만나러 가는 건지 묻고 싶었다.하지만 입술만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198화

    신시아는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팠다.‘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어떤 메시지에도 답변하지 않고 일단 출근부터 했다.지하 주차장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1층에 도착했을 때 엘리베이터가 멈추며 많은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왔다.“신 비서님, 안녕하세요! 신 비서님, 축하드려요!”“신 비서님, 남자친구 정말 잘생겼네요.”“정말 잘 어울려요! 해외 유학파라면서요?”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람들이 신시아에게 축하 인사를 쏟아냈다.신시아는 살짝 웃어 보일 뿐,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가방을 17층에 두고 꼭대기 층 비서실로 올라가 오혜린에게 지난밤 일을 설명했다.“제가 유라 씨에게 제대로 말씀드리지 않아서 이렇게 큰 오해가 생긴 거예요. 저야 상관은 없지만 실장님이 오해하지는 마셨으면 해요. 건우한테도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지 말아 주세요.”그 말을 들은 오혜린은 한참을 멍해 있더니 신시아의 말이 다 끝나고 난 후에야 상황을 파악했다.“신 비서가 정 대표님 곁에 있는 게 아직도 불안해서 은유라 씨가 일부러 그런 거지?”“그렇게 이해하셔도 돼요.”신시아는 워낙 똑똑한 오혜린이 제대로 말하면 바로 알아챌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오혜린은 다소 실망한 듯했다.“정말로 사귀는 줄 알았는데... 에휴, 물론 억지로 할 건 아니지. 다행히 건우한테는 묻지 않았어, 또 괜히 기대하게 할 뻔했잖아.”오혜린의 입을 통해서만 장건우의 귀에 들어가지 않으면 되었다. 그러면 장건우는 누가 말하든 그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오혜린과 오해를 푼 신시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 단톡방에 올라온 이야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해명을 하지 않기로 했다.프런트의 젊은 직원은 출근해서야 지난밤 뉴스를 보게 되었다.그래서 장건우가 자주 신시아에게 국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폭로했다.원래 조용했던 단톡방은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오전 10시, 신시아는 정우진을 따라 회의에 참석했다.정우진 곁에서 회의록을 작성하고 있는데 진동으로 맞춰놓은 휴대폰이 끊임없이 울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197화

    정우진의 시선은 곧바로 장건우에게 향했지만 바로 모른 척했다.“그래? 잘 모르는데.”말을 마치고는 밖으로 걸어 나갔다.“회사 전체에 소문이 자자하던데 오빠는 아직도 몰라?”은유라가 빠른 걸음으로 정우진 뒤에 따라붙었다.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말하든, 정우진은 짧은 대답만 내놓을 뿐이었다.‘모른다’, ‘잘 모르겠다’, ‘그래?’ 등등...몇 분 후, 두 사람이 차에 오르자 신시아는 바로 시동을 걸었다. 차량은 이내 어둠을 가르며 앞으로 내달렸다.조용한 차 안, 정우진의 몸에 밴 담배 냄새와 술 냄새가 섞여 차 안에 점차 퍼져 나갔다.차 창문 옆에 앉은 정우진은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야경만 물끄러미 바라봤다.“시아 씨.”은유라가 먼저 침묵을 깨며 신시아를 부르자 신시아가 백미러를 통해 그녀를 바라보았다.“유라 씨, 무슨 일 있나요?”“미크로 사람이랑 사귄다면서요? 그 얘기 진짜예요?”은유라는 정우진의 표정을 흘끗흘끗 살폈다.신시아 또한 은유라가 갑자기 이토록 사적인 질문을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몰래 정우진의 표정을 살피는 모습을 보고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에요.”애매모호한 대답이었지만 은유라의 귀에는 부인하려는 뜻으로 들렸다.“시아 씨 말은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는 뜻인가요?”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 신시아가 브레이크를 밟았다.시간이 일분일초 흘렀다. 파란불로 바뀌기 직전, 신시아가 콧소리로 짧게 대답했다.“음...”원하는 대답을 얻은 은유라는 만족스럽게 웃었다.“아까 그 사람 봤는데 꽤 잘생겼더라고요.”정우진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지만 차 안에는 숨 막힐 듯한 압박감이 퍼져 나갔다.은유라는 그것을 느끼지 못했다.하지만 신시아는 어쩐지 시간이 갈수록 호흡조차 힘겨웠다.그래서 은유라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그래요?”“네.”말을 마친 은유라는 정우진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물론 우리 오빠만큼 잘생기진 않았지만.”신시아가 고개를 끄덕였다.“하긴, 정 대표님과 비교할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48화

    하선재가 몰락하며 위약금을 더 이상 물어줄 수 없게 됐고 이로써 신시아도 백영을 못 떠나게 됐다.그녀의 앳된 얼굴에는 어떤 감정도 숨길 수 없었다.정우진은 날카로운 턱선을 드러내고 혀로 뺨 안쪽을 굴리면서 무척 태연한 척했지만, 눈빛만큼은 폭풍전야처럼 험악했다.“신 비서도 하 대표가 몹시 걱정되는 모양인데 그럼 백영 그룹을 대표해서 병문안 다녀와. 11시 회의 전까지는 돌아와야 해.”신시아는 순간 깨달았다. 하선재와 정우진이 만났고 방금 들었던 녹음 파일도 그들의 대화였다.그렇다면 어젯밤에 일어난 일일까?“왜?”정우진은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46화

    “시아 데려가고 싶어? 원한다면 실력으로 쟁취해 보던가.”정우진은 몸을 돌려 룸으로 향했다.하선재는 그의 뒤를 쫓으며 호탕하게 웃었다.“신 비서도 불러와서 직접 물어볼 배짱은 없나 봐, 정 대표?”말을 이어가는 동안 정우진은 이미 방 안으로 들어와 의자를 끌어당겨 앉으며 다른 의자 위로 발을 올렸다.그의 무심한 움직임은 하선재가 바로 옆자리에 앉는 것을 단호하게 막아섰다.“걔는 아직 누군가를 선택할 자격 같은 거 없어.”일개 고아 출신의 비서가 아무리 능력이 출중하다 한들 그들을 선택할 만큼의 그릇은 못 된다.하선재는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9화

    술자리에서 마주칠 때마다 하선재는 어떻게든 정우진에게 시비를 걸려고 들었다.하지만 그의 상대가 될 리 만무하다는 걸 잘 알기에 비겁하게도 정우진의 주변 사람들을 건드리는 차선책을 택했다.예를 들자면 신시아처럼...신시아는 방향을 틀어 후문으로 빠져나가려 했다.이를 눈치챈 하선재가 응대하던 사람들을 밀쳐내고 쏜살같이 그녀를 따라왔다.신시아가 연회장을 막 빠져나왔을 때, 그는 좁은 구석에서 그녀를 가로막았다.“어머 이게 누구야? 신시아 씨? 난 또 잘못 봤나 했네.”정우진은 말수가 적고 냉철한 편이다. 잘생긴 외모에 훤칠한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8화

    연회장.정우진이 발길을 옮기는 곳마다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몰려들었다.그는 몇몇 상계 원로들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틈틈이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정중히 응대했다.“우진 오빠.”은유라가 그에게 다가와 팔짱을 꼈다.정우진의 팔이 아주 잠깐 뻣뻣하게 굳었다가 이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부드럽게 풀렸다.“마침 잘 왔어. 인사해, 이분은 전 회장님이야.”은유라는 정우진의 팔에 살며시 몸을 기댄 채 그가 소개하는 상대에게 우아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전 회장님, 안녕하세요. 아버님께 익히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뵙게 되어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