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connecter“박 선생님, 그런 말씀은 함부로 하시는 거 아니에요.”신시아의 목소리가 단호해졌다. 박도영은 할 말을 잃었다.“지금 정 대표님 상태 확인하러 갈게요.”마침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었다. 신시아는 액셀을 밟아 교차로에서 차를 돌려 이든 빌라로 향했다.30분 뒤, 신시아는 김지원과 통화하며 차에서 내렸다.“난 그냥 직원으로서 상태만 확인하러 온 거야. 그 사람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나도 곤란하잖아. 알았어, 알았어. 네 말이 맞아. 정말 골치 아픈 사람이야.”김지원은 정우진이 왔다는 걸 알고는 신시아를 나무라기 시작했다. 그녀는 신시아가 자신을 속이고 뭔가 다른 속셈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신시아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변명했다.“되도록 일찍 돌아와. 거기서 자고 오면 안 돼.”김지원은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휴대폰 화면에서 흘러나온 희미한 빛이 신시아의 작은 얼굴을 비췄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김지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꼭 집에 갈게. 다만 늦을 수도 있으니까 빈이 데리고 먼저 자. 기다리지 말고.]김지원이 답장을 보냈다.[알아. 내가 왜 기다려? 안 돌아오기만 해 봐. 그땐 가만 안 둬.][알았어.]신시아는 간단하게 답하고 휴대폰을 넣은 뒤 빌라로 걸어갔다.그런데 고개를 들자마자 깊은 눈빛과 마주쳤다.정우진이 현관 앞에서 벽에 비스듬히 기대 서 있었다. 그의 길고 곧은 손가락 사이에는 천천히 타들어 가는 담배가 끼워져 있었다.언제부터 서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신시아가 차에서 내리기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게 분명했다. 나중에 나왔다면 신시아가 못 봤을 리 없으니까.그렇다면 방금 통화 내용을 들었다는 뜻이었다.“정 대표님, 무사하신 걸 확인했으니 저는 이만 가 볼게요.”신시아는 잠시 굳어 있다가 돌아섰다. 그녀의 발걸음은 마치 뒤에서 귀신이라도 쫓아오는 듯 빨랐다. 혹시 정우진이 그녀를 붙잡을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하지만 차 문을 열고 올라탈 때까지 정우진은 아무 말도 없
경찰관은 영상을 한 번 재생해 보더니 조수연을 조사실에서 내보냈다.“조수연 씨, 폭행한 사람은 물론 허위 진술을 한 사람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조수연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전부 책임 묻겠습니다. 노 팀장뿐 아니라 거짓으로 증언한 사람들 모두요.”“알겠습니다.”경찰은 즉시 사건을 다시 접수하고 조사에 나섰다.점심 12시 30분, 신시아는 조수연을 데리고 경찰서 밖으로 나왔다.“타세요. 같이 밥 먹으러 가요. 액땜했다 치고 기분 좀 풀죠.”신시아가 차 옆에 서서 리모컨으로 문을 열자 조수연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그 곁에 서 있었다.“이렇게 빨리 풀려날 줄은 몰랐어요.”신시아가 말했다.“당신을 구해주는 건 시간문제였어요. 이렇게 빨리 해결할 수 있었던 건 임 비서님 덕분이에요.”신시아는 한승윤 편에 주경재 같은 허술한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정 대표님이 상무님을 정말 아끼시나 봐요.”조수연은 임정현의 공까지 정우진 덕으로 돌렸다. 임정현이 정우진의 사람이니 그럴 만도 했다.“상무님은 똑똑하고 능력도 좋으시잖아요. 정 대표님이 중용하시는 이유를 알겠어요.”신시아는 칭찬에 뭐라 답할지 몰라 웃기만 했다.“자, 얼른 타세요. 오후에도 한 판 더 남았어요.”둘은 간단히 점심을 먹고 회사로 돌아왔다.신시아는 조수연에게 계약 해지 통지서를 두 장 준비하게 했다. 하나는 홍보 팀장에게, 다른 하나는 보안 팀장에게 보낼 것이었다.그들이 회사에 끼친 손해도 따졌다. 회사는 퇴직금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두 사람에게 위약금까지 물렸다.완전히 신시아의 편이 된 조수연은 통쾌한 반격에 성공했고, 상대편에서 한꺼번에 핵심 인물 둘이나 잃게 했다.한승윤은 경찰서에 전화하고 나서야 신시아가 CCTV 영상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알았다.어디에서 정보가 새어 나갔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다만 정우진이 신시아를 돕는 한 자신에게 승산이 없다는 것은 알았다.한승윤은 한태경에게 전화했다.“정 대표
그 일이 알려지면 한바탕 난리가 날 게 분명했다. 노골적인 협박이었다.신시아가 피식 웃었다.“저와 정 대표님 사이에 정말 무슨 일이 있는지는 둘째 치고, 그 일을 폭로하면 피해를 보는 건 정씨 가문이에요. 한 이사님조차 그 가문을 적으로 돌릴 엄두를 못 내는데 한 부장은 감당할 자신 있어요?”그녀가 자신 있게 나설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정우진이 자신의 편이라는 점이다. 잘못한 일이 없는 건 물론이고, 설령 문제가 생겨도 정우진은 그녀의 편에 설 것이었다.한승윤의 의기양양하던 얼굴이 사라지고 안색이 점점 시퍼렇게 질렸다. 신시아는 그를 더 상대하지 않고 차에 올라 회사를 향했다.사무실에는 이은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신시아가 들어서자마자 그는 문을 닫더니 수상쩍게 주위를 살피며 다가왔다.“신 상무님, 방금 주 비서님이 통화하는 걸 몰래 들었는데요. 보안팀에서 회사 CCTV 영상을 클라우드 공유 계정에 올렸대요. 계정 번호까지 알아냈어요.”이은수는 그 계정 번호를 신시아의 휴대폰으로 보냈다.이은수가 물었다.“이게 회사 계정인가요? 비밀번호 아세요?”신시아가 확인하고 고개를 저었다.“회사 계정은 아니에요.”“아휴.”이은수가 좌절한 표정을 지었다.“그 사람들이 영상을 안 내놓으면 조 팀장님은 어떡해요?”그녀는 주경재의 통화 내용을 듣고 한승윤의 계획을 전부 알아챘다. 조수연이 돌아서려 한다는 걸 알자마자 버리는 카드로 삼고, 신시아에게 본때를 보여 주려는 속셈이었다.신시아는 휴대폰 화면의 숫자를 한참 살피다가 입을 열었다.“방법이 생겼어요. 은수 씨는 하던 일을 계속하세요.”“네.”이은수는 나가려다 다시 돌아왔다.“참, 민여정 여사님한테 보낸 선물 말인데요, 안 받겠다고 돌려보냈어요.”“그 선물 저한테 주세요. 나중에 기회 되면 제가 직접 가져다줄게요.”민여정이 진짜 안 받는 건지, 아니면 예의상 사양하는 건지 상관없었다. 신시아는 어쨌든 이 인정을 갚아야 했다.이은수는 자기 자리에서 예쁘게 포장된 작은 상자를 가져다 놓고
어젯밤 신시아의 편에 서기로 결심했는데, 바로 다음 날 아침 한승윤에게 당하고 말았다.신시아가 조수연을 달랬다.“우선 진정하세요. 한승윤에게서 CCTV 영상을 받아 내서 조 팀장님이 억울하다는 걸 증명할게요.”경찰은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려고 영상을 요구한 것이었다. 하지만 한승윤은 영상을 내놓지 않을 터였다. 조수연이 사람을 때리지 않았으니까.시간이 길어지며 한승윤과 그 일당이 조수연에게 불리한 증언을 계속한다면 결국 조수연이 죄를 뒤집어쓸 수도 있었다.그제야 조수연은 보안팀이 한승윤의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한승윤이 신시아에게 CCTV 영상을 내줄 리가 없었다.조수연은 순식간에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신시아는 다시 그녀를 다독였다.“걱정하지 마세요. 어떻게든 영상을 구할게요.”신시아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며칠만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꼭 소식 전할게요.”조수연은 털썩 의자에 주저앉으며 입을 다물었다. 신시아가 영리한 건 알지만, 한승윤과 맞설 힘까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저 믿으세요. 꼭 누명을 벗겨 드리고 회사로 돌아와 인사팀장 자리도 지키게 해 드릴게요.”신시아는 조수연의 표정만 보고도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 더 말해 봐야 소용없을 것 같아 그녀는 약속을 남기고 조사실을 나왔다.신시아가 조사실을 나오니 밖에는 한승윤만 남아 있었다. 아까 그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자취를 감췄다. 한승윤은 득의양양한 얼굴로 다가오면서도 입으로는 안타까운 척했다.“신 상무님, 참 안됐네요. 처음으로 상무님 편에 서려던 조수연이 이렇게 충동적으로 굴어서 경찰서 신세를 지다니.”신시아는 가방을 들고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긴 원피스 자락이 흔들릴 때마다 하얀 발목이 살짝 드러났다.사복 차림의 그녀는 평소보다 부드러워 보였고 날카로운 분위기도 옅어져 만만해 보이기까지 했다.하지만 차갑게 가라앉은 눈빛을 보는 순간 한승윤은 본능적으로 움찔했다.“보안팀에 연락해서 CCTV 영상을 경찰서로 보내라고 하세
“안 돼요.”신시아는 단호하게 거절했다.“박 선생님이 돌보시는 게 딱 좋겠네요.”박도영이 잘라 말했다.“난 안 된다니까요. 사정이 있어요.”남자인 데다 정우진의 친구이고 의사이기까지 한 박도영이, 여직원인 신시아보다 환자를 돌보기 어렵다는 게 말이 되는가?신시아가 반박하려던 찰나 침대에 있던 정우진이 이불을 걷고 일어났다. 그는 빠르게 옷을 입고 신발까지 신더니 문 앞을 막고 있는 박도영을 밀어내고 성큼성큼 나가 버렸다.두 사람은 그렇게 말없이 움직이기만 하는 정우진을 바라봤다.“지금 어디 가시는 거예요?”신시아는 영문을 알 수 없어 박도영에게 물었다.박도영이 대꾸했다.“시아 씨한테 화가 나서 나간 거죠. 짐짝 취급하면서 돌보기 싫어하잖아요.”“귀찮다는 게 아니에요. 친구인 박 선생님이 여기 계시잖아요. 게다가 박 선생님은 의사예요. 제가 나설 일이 아니죠.”신시아는 사실대로 말했다. 더구나 자신은 임신부였다.박도영은 재차 말했다.“난 바쁘다니까요.”‘나도 바쁜데. 회사에 일이 산더미야.’신시아는 그 말을 삼켰다.방금 휴대폰을 확인하니 이은수가 메시지도 여러 개 보내 놓았다.“괜찮아요. 다 큰 어른인데 죽기야 하겠어요?”박도영은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냈다.“우리 둘 다 일 보러 가요.”그러고는 박도영이 먼저 떠났다.신시아가 잠시 멍하니 서 있다 병실 밖으로 나왔을 때는 이미 정우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미간을 찌푸린 채 병원을 나온 신시아는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들를 시간도 없어 곧장 회사로 향했다.그동안 이은수의 메시지에 답을 하지 못했는데, 회사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은수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신 상무님. 조 팀장님이 홍보부 팀장이랑 다퉜는데, 홍보부 팀장님이 조 팀장님 뺨을 때렸어요. 조 팀장님이 신고해서 경찰이 두 사람을 데려갔어요.”신시아는 차를 돌려 곧장 경찰서로 향했다.“은수 씨는 회사 상황을 살펴봐 주세요. 난 지금 경찰서로 갈게요.”그녀가 있던 곳에서 경찰서까지는 차로 10분 남짓한 거리였다
갑자기 몸이 공중으로 들리자 깊이 잠들었던 신시아가 화들짝 놀라 깼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두 팔을 뻗어 그의 목을 감쌌다.신시아가 눈가가 살짝 붉어진 두 눈을 뜨자 정우진의 깊은 눈빛과 마주쳤다.“깨어났어요?”신시아는 여전히 멍한 상태로 물었다.“어디 불편한 데는 없어요?”정우진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이젠 괜찮아.”“선생님이 물갈이로 탈수까지 왔다고 하셨어요. 며칠 동안은 조심하셔야... 악!”신시아는 정우진이 깨어나면 주의 사항만 몇 마디 일러 주고 집에 갈 생각이었다.하지만 말을 끝내기도 전에 몸이 아래로 툭 떨어졌다.신시아는 반사적으로 정우진의 목을 꽉 껴안았고,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어 자신이 왜 정우진의 품에 안겨 있는지 깨달았다.정우진은 신시아의 몸무게가 5킬로그램쯤 늘어난 것 같았다.많이 나가는 건 아니었지만, 그는 어제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데다 밤새 고생했다. 오래 안고 있으려니 갑자기 힘이 풀린 것이다. 정우진은 숨을 고른 후 겨우 그녀를 다시 받쳐 들었다.신시아는 정신이 들자마자 재빨리 그의 품에서 내려와 어색한 얼굴로 원피스 자락을 정리했다.“소파에서 불편하게 자는 것 같아서.”정우진이 낮은 목소리로 설명했다.신시아가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 이제 안 잘 거예요. 정 대표님, 다른 일 없으시면 저는 집에 가 볼게요. 조금 있다가 회사에도 가야 해서요.”“나 아직 아픈데.”정우진이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선생님이 심각한 병은 아니라고 하셨어요. 음식만 조심하시면 돼요.”신시아는 의자에 놓인 가방을 집어 들었다.정우진의 얼굴이 굳어졌다.“신 비서가 이렇게 선을 긋는 건 장 팀장이 신경 쓸까 봐 그래?”신시아가 그를 흘끗 봤다.“대표님은 은유라 씨가 신경 쓰이지 않으세요?”“신경 쓸 게 뭐 있어. 그렇다고 율제시에서 죽을 수는 없잖아.”정우진의 말투가 거칠어졌다. 물갈이를 한 것뿐인데 당장 죽기라도 할 것처럼 말하다니.신시아는 그가 언짢아한다는 걸 알아챘다. 몸이 아파서 예민해진
깊은 밤, 신시아가 갓 태어난 아기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드디어 엄마 되었어요. 우리 첫째랍니다!]피드를 올린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반년 전에 이혼한 전남편 정우진이 집 문을 두드렸다.문을 열자 정우진의 침울한 얼굴이 비좁은 방 안의 공기를 싸늘하게 식혔다.신시아는 문고리를 더 세게 잡았다.“무슨 일이에요?”남자는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안으로 들어섰다. 번쩍이는 새 구두가 낡은 복도식 아파트의 빛바랜 꽃무늬 장판 위를 밟자 그 위화감이 공기를 가르고 들어오는 듯했다.그가 이곳을 찾은 것이 처음은
술자리에서 마주칠 때마다 하선재는 어떻게든 정우진에게 시비를 걸려고 들었다.하지만 그의 상대가 될 리 만무하다는 걸 잘 알기에 비겁하게도 정우진의 주변 사람들을 건드리는 차선책을 택했다.예를 들자면 신시아처럼...신시아는 방향을 틀어 후문으로 빠져나가려 했다.이를 눈치챈 하선재가 응대하던 사람들을 밀쳐내고 쏜살같이 그녀를 따라왔다.신시아가 연회장을 막 빠져나왔을 때, 그는 좁은 구석에서 그녀를 가로막았다.“어머 이게 누구야? 신시아 씨? 난 또 잘못 봤나 했네.”정우진은 말수가 적고 냉철한 편이다. 잘생긴 외모에 훤칠한
연회장.정우진이 발길을 옮기는 곳마다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몰려들었다.그는 몇몇 상계 원로들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틈틈이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정중히 응대했다.“우진 오빠.”은유라가 그에게 다가와 팔짱을 꼈다.정우진의 팔이 아주 잠깐 뻣뻣하게 굳었다가 이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부드럽게 풀렸다.“마침 잘 왔어. 인사해, 이분은 전 회장님이야.”은유라는 정우진의 팔에 살며시 몸을 기댄 채 그가 소개하는 상대에게 우아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전 회장님, 안녕하세요. 아버님께 익히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뵙게 되어
신시아가 발걸음을 멈췄다. 숨이 턱 막히는 듯하더니 이내 얼굴이 굳어졌다.“왜 그래요?”이에 임정현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대표님께 직접 본인 불러 달라고 신청한 거 아니었어요?”신시아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저 사직서 내러 온 거예요.”임정현이 헉하고 숨을 들이켰다.“네? 갑자기 왜요?”“개인적인 이유예요.”그녀는 딱 잘라 말하고는 덧붙였다.“혹시 인사 발령 취소할 수 있을까요?”“그것 또한 대표님 허락을 받아야죠.”임정현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신시아는 차오르는 무기력함에 미간을 짚었다.“연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