ログイン오늘 밤 정우진의 술자리에는 임정현이 동석하고 있었다.한편, 장건우를 바래다주고 집으로 향하던 신시아의 길목에는 빗줄기가 걷잡을 수 없이 굵어지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도로 위에서는 연쇄 추돌 사고까지 발생했다. 더는 운전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한 그녀는 빗길이 조금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차를 갓길에 멈춰 세웠다.정우진의 전화가 울린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전화를 받자마자 구급차와 경찰차가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차 옆을 쌩하니 스쳐 지나갔다. 거센 소음 탓에 수화기 너머 정우진의 목소리가 완전히 묻혀버렸다.“대표님?”소음이 잦아들 즈음 신시아가 조심스레 그를 불렀다.“어디야?”정우진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집에 가는 길입니다.”창밖으로 억수같이 쏟아지는 폭우를 바라보는 정우진의 눈빛이 무겁게 가라앉았다.“일단 차를 길가에 대.”“앞에 큰 사고가 나서 이미 갓길에 멈춰 서 있어요.”신시아는 지그시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목소리의 톤으로 보아 공적인 일로 건 전화는 아니었다.“하선재가 진승현에게 연락해서 장건우를 해고하라고 요구했대.”정우진이 군더더기 없이 용건만 툭 던졌다.차창에 비친 신시아의 차분하던 미간이 순식간에 굳어졌다.“하선재가 대체 왜요?”신시아와 하선재 사이에 얽힌 내막을 정우진은 알지 못했다.하지만 둘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만큼은 분명했다.“신시아, 사적인 일로 업무에 지장 주는 건 이번 한 번으로 족해. 두 번은 없어.”정우진의 어조는 서늘하리만치 무미건조했다.“이번 일은 내가 정리할게.”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전화는 끊어졌다.미처 대답을 뱉기도 전에 신시아의 귓가에는 메마른 신호음만 공허하게 울렸다.‘그가 말한 해결이라는 게, 진승현더러 장건우를 해고하지 못하게 막겠다는 뜻일까. 그것도 나를 위해서?’그녀는 뒤늦게야 정우진이 자신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보려 전화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의 눈에는 자신과 장건우가 특별한 사이로 보였을 테니까.하지만 정작 대답을 듣기도 전에 정우진은
“오늘 나랑 저녁 먹을 기분이 아닌가 보네. 괜찮아, 그럼 다음에 먹지 뭐. 그래도 꽃은 이미 산 거니까 받아줘. 그냥 두면 아깝잖아.”그는 신사적이면서도 적당히 선을 지킬 줄 알았다.신시아는 꽃다발을 그편으로 가볍게 밀어내며 말했다.“안 받을래. 조심해서 들어가.”아깝다는 이유로 이번 한 번 받아주기 시작하면, 다음번에도 똑같이 흔들리게 될 터였다.“그럼, 집까지 데려다줄까?”거듭되는 거절을 예상치 못했는지, 장건우의 얼굴에서 미소가 조금씩 부서졌다.신시아는 팔에 걸치고 있던 가방을 어깨로 추스르며 담담하게 말했다.“장건우. 네가 이 사적인 마음만 접는다면, 우린 아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사실 그녀는 장건우라는 사람을 꽤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한 그에게서, 자신과 같은 지독한 끈기와 노력을 보았기 때문이다.어차피 같은 업계 안에서 일하는 처지였으니 배경 없는 사람들끼리 서로 돕고 끌어준다면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었다.장건우는 만약 친구로 남기 싫다면 어떻게 되는지 묻고 싶었다.하지만 신시아의 흔들림 없는 눈빛을 마주하자 이내 입을 다물었다.여기서 더 고집을 부렸다간 정말 친구조차 될 수 없음을 직감한 탓이다.“미안해, 널 곤란하게 만들어서. 그럼 이 꽃은 받아줘. 우리... 앞으로 친구인 거다.”다시 건네진 꽃다발은 아까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담고 있었다.신시아는 그제야 기꺼이 그 꽃을 받아 들었다.하지만 장건우의 말에 미처 대답을 얹기도 전에, 등 뒤로 웅성거리는 소리가 번져왔다.퇴근길에 마주친 회사 여직원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저희끼리 속닥거리는 소리였다.“가자.”신시아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하늘에서 굵은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졌다.순식간에 굵어진 빗줄기는 단 몇 초 만에 옷깃을 축축하게 적셔왔다.신시아는 황급히 발길을 돌려 회사 로비 처마 밑으로 몸을 피했고 장건우도 황급히 그녀의 뒤를 따랐다. 휴대폰을 꺼내 날씨를 확인해 보니 오늘 밤 폭우가 예보되어 있어 앞으로 두
신시아는 흠칫 놀랐지만 이내 침착하게 설명했다.“대표님과 은유라 씨의 혼사가 더 중대하다고 판단했습니다.”정우진의 비서인 그녀에게는 상황에 맞게 스케줄을 조율할 수 있는 정당한 권한이 있었다.평소의 정우진이라면 굳이 캐묻지 않고 넘어갔을 일이었다.하지만 이번엔 달랐다.“스케줄 원상복구하고 원래 정해진 대로 진행해.”정우진의 태도는 한 치의 타협도 허락하지 않았다.그의 불편한 기색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며 무언의 압박으로 짓눌러왔다.“알겠습니다.”신시아는 그가 보는 앞에서 즉시 휴대폰으로 일정을 수정했다.은 씨 가문과의 식사 자리는 일주일 뒤 저녁으로 다시 잡혔다.이후 비서실로 돌아간 그녀는 서면 스케줄표까지 완벽히 수정해 정우진에게 다시 보고했다.일정이 변경된 것을 안 기현주가 전화를 걸어와 다짜고짜 호된 욕설을 퍼부었다.신시아는 묵묵히 듣고만 있다가 그녀의 분풀이가 끝날 때쯤 대답했다.“일정 변경은 정 대표님의 뜻이었습니다. 제가 힘없는 직원이니 여사님께서 제게 화를 내시는 건 감수하겠습니다만, 이것만은 정정하고 싶네요. 여사님이 억측하시는 것처럼 제가 정 대표님을 상대로 불순한 의도를 품고 있다는 건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논리 정연한 해명에 기현주는 더욱 분통이 터졌지만, 도무지 반박할 논리를 찾지 못했다.“지금은 이혼한 사이지만, 부부였을 때조차 저는 정 대표님께 딴마음을 품은 적이 없으니 여사님께서도 앞으로 자중해 주십시오.”신시아는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휴대폰을 옆으로 던져두고 막 업무에 몰두하려던 찰나, 문득 사무실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정우진이 문틀에 비스듬히 기대선 채, 매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꿰뚫어 볼 듯 응시하고 있었다.그 시선을 마주하는 신시아의 눈망울은 흔들림 없이 깊고 투명했다.방금 던진 단호한 말들은 작은 돌멩이가 되어 정우진의 가슴에 고스란히 내려앉았다.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았으나, 형언할 수 없이 체한 듯 가슴이 답답해졌다.신시아는 그
“네가 감정 표현이 잘 되면 네가 대신 하든가.”권미희는 더 이상 기현주를 설득하지 못하자 몸을 돌려 정태석에게 말했다.“여보, 올라가서 이만 쉬죠.”정태석은 바둑알을 다 정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권미희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다....정부 프로젝트의 업무가 정상 궤도에 오르자 신시아는 다시 17층에서 꼭대기 층으로 자리를 옮겨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출근 준비를 막 마쳤을 때 휴대폰이 울렸다. 하선재에게서 전화가 걸려 온 것이었다.“여보세요? 대표님.”“신 비서, 아직도 나를 피해?”며칠 동안 구창 그룹 사람들과 여러 번 만남이 있었지만 신시아는 모두 불참했다.하선재를 만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지만 더 큰 이유는 너무 바빴기 때문이다.“무슨 일이세요? 지금 출근 중인데요.”신시아가 되묻자 하선재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말했다.“신 비서한테 알려주려고 전화했어. 그 박도영이라는 사람, 정우진, 은유라랑 다 아는 사이야. 박도영이 담당 의사가 되면 임신 사실이 발각될 수 있으니 조심해.”하선재는 최근 너무 바빠 병원 쪽 동향을 소홀히 했다.오늘에서야 원래 신시아를 담당하고 있던 산부인과 의사가 퇴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새롭게 발령받은 박도영이 신시아를 인계받게 되었다.“알려줘서 고마워요. 그래서 다른 의사 선생님을 선택했어요.”신시아는 정중히 감사 인사를 전했다.그날 병원에서 정우진을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쯤 담당 의사가 박도영이 되었을 것이다.하선재가 칭찬하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생각보다 선견지명이 있네? 며칠 안 봤지만 배는 좀 더 나왔을 것 같은데? 아직도 들키지 않았어?”심드렁하게 말한 하선재는 구경꾼으로서의 즐거운 듯한 목소리도 섞여 있었지만 뭔가 새로운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듯한 태도도 섞여 있었다.“대표님 기대에 못 미쳐서 유감이네요. 아직까지는 대표님이 바라시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어요.”신시아도 사실은 언제 들킬지 궁금했다.은유라 쪽도 조용해졌지만 회사에서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네가 왜 여기 있어?”기현주는 정우진이 은유라와 함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가까이 다가간 후에야 정우진 곁에 있는 사람이 신시아인 것을 보자 안색이 굳어졌다.“여사님, 안녕하십니까?”신시아가 정중히 인사했다.“대표님을 모시고 집에 돌아온 거예요.”말을 마친 뒤 정우진에게 고개를 숙였다.“대표님, 다른 일 없으시면 먼저 가보겠습니다.”“응.”정우진은 콧속으로 짧게 내뱉은 뒤 신시아의 차가 떠나기도 전에 먼저 별장 안으로 걸어갔다.기현주는 신시아에게 두어 마디 야단을 치려 했다. 앞으로 정우진과 단둘이 있는 일을 줄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두 사람이 바로 제 갈 길을 가자 아무 말도 못 한 채 몸을 돌려 정우진을 쫓아갔다.“너와 유라, 결혼식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해야겠다.”“엄마가 은씨 가문 분들과 상의해서 하시면 돼요.”정우진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신발을 갈아신고는 곧바로 계단을 향해 올라갔다.기현주는 계단 입구에 서서 정우진을 불러 세웠다.“양가가 함께 상의해야 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야. 너 언제 시간 되니?”“엄마가 알아서 처리해 주세요.”정우진이 걸음을 멈추더니 뒤돌아 그녀를 바라보았다.“전 일이 바빠서요.”“일을 핑계로 삼을 생각 마라!”기현주가 화가 난 어조로 말했다.“평생에 한 번 있는 일인데 대충 넘어갈 생각하지 마!”정우진이 허리를 계단 난간에 기대자 머리 위에 있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그의 몸을 비췄다. 그러자 온몸에서 후광이 뿜어져 나와 거침없는 아우라를 풍겼다.“두 번째예요.”“지난 일이잖아! 왜 또 그 여자 얘기를 꺼내는 거야!”화가 난 기현주는 가슴이 들썩였다.“그때 일은 없었던 걸로 해!”정우진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그러니까 신시아가 지금 그에게 이렇게 냉담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그 2년간의 결혼 생활을 없었던 일로 여기는 셈이었다.정우진은 입술을 꽉 앙다물었다.“시간 언제 돼? 은씨 가문 사람들이랑 같이 밥 먹고 결혼식 세부 사항을 논의해야지?”
“은유라, 내가 말했지, 나를 건드리면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고. 더 빨리 죽고 싶으면 마음껏 해봐.”은유라가 코웃음을 쳤다.“하루라도 박씨 가문 체면 유지하고 싶으면 내 말 잘 들어, 정우진과의 우정을 유지하고 싶다면 나 협박하지 마!”이를 악문 박도영은 아무 감정이 없는 시선으로 그녀를 응시했다.“정우진은 널 사랑하지 않아, 평생.”그 순간, 은유라의 얼굴이 창백해졌다.“너와 무슨 상관인데!”은유라가 이를 갈며 말했다.“내가 시킨 일은 어떻게 됐어? 언제쯤 신시아 배 속에 있는 아이의 아빠가 누군지 알 수 있냐고?”박도영이 손을 들어맞은 쪽 뺨을 문질렀다.“진료 기록을 다른 의사 앞으로 옮겼어. 나도 어쩔 수 없네.”“뭐?”은유라의 표정이 굳어졌다.“미래의 정씨 가문 사모님, 수완이 만만치 않잖아. 다른 의사한테서 다시 내 손으로 옮길 방법을 찾으면 되지 않겠어?”박도영이 비꼬는 어조로 말하자 은유라가 한마디 했다.“하선재 눈앞에서 너를 그 안에 집어넣는 것도 이미 하늘의 별 따기였어. 그런데 그걸 또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해?”“하선재?”박도영의 눈빛이 의미심장하게 빛났다.“연극, 제대로 하는구나. 하선재까지 끌어들이다니.”“함부로 말하지 마. 내 연락이나 조용히 기다려.”은유라는 담배꽁초를 박도영의 몸에 던지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박도영은 은유라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 담당자’였다. 어떻게든 박도영을 최대한 이용해 먹어야 했다.떠나는 은유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박도영의 시선은 마치 혹한기에 얼어붙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하지만 은유라가 쥐고 있는 것을 생각하자 이를 악물고 몸을 돌려 차로 걸어갔다....고요한 차 안, 반쯤 내려져 있는 창문으로 바람이 휙휙 불어왔다.정우진은 미간을 짚은 채 검은 눈동자로 창문에 비친 신시아의 옆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윤기 나는 검은 생머리에 하얀 살결은 보고만 있어도 눈이 호강할 정도였다. 신시아에게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가 코를 찔렀다.요즘 신시아와 단둘이 있
의사는 화면을 신시아 쪽으로 조금 더 기울였다.“이건 태아 심장 소리예요. 한번 들어보세요.”평평한 배는 아이의 존재를 실감하게 해주지 못했다.하지만 화면 속 데이터와 의사가 가리키는 아이의 손과 발을 보는 순간, 그녀의 마음은 서서히 따뜻한 온기로 채워졌다.이 아이만이 유일하게 자신과 혈육으로 이어진 존재였다.초음파 사진이 인쇄되어 나왔다. 신시아는 사진을 접어 주머니에 넣고 초음파실을 나섰다.그 시각, 하선재는 목에 그녀의 가방을 걸치고 구석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조금 전 두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에는 이미 다른 임산
11시에 맞춰 신시아가 회사로 돌아왔다. 책상 위에 쌓인 서류들을 미처 정리하기도 전에 정우진은 신시아를 데리고 은호 그룹과의 협력 관련 인터뷰에 임했다.백영 그룹과 은호 그룹의 협력 건은 신시아가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챙겨왔던 일이었다.그녀는 인터뷰에 필요한 서류들을 빠짐없이 챙겨 정우진이 필요로 할 때마다 정확하게 자료를 건넸다.혹여 빠뜨리는 내용이 있을 때면 즉시 낮은 목소리로 정우진에게 알려주었다.“정 대표님, 은씨 가문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신 걸 보니 은유라 씨와의 관계가 아주 안정적이신가 봅니다. 얼마 전 두
하선재가 몰락하며 위약금을 더 이상 물어줄 수 없게 됐고 이로써 신시아도 백영을 못 떠나게 됐다.그녀의 앳된 얼굴에는 어떤 감정도 숨길 수 없었다.정우진은 날카로운 턱선을 드러내고 혀로 뺨 안쪽을 굴리면서 무척 태연한 척했지만, 눈빛만큼은 폭풍전야처럼 험악했다.“신 비서도 하 대표가 몹시 걱정되는 모양인데 그럼 백영 그룹을 대표해서 병문안 다녀와. 11시 회의 전까지는 돌아와야 해.”신시아는 순간 깨달았다. 하선재와 정우진이 만났고 방금 들었던 녹음 파일도 그들의 대화였다.그렇다면 어젯밤에 일어난 일일까?“왜?”정우진은
술자리에서 마주칠 때마다 하선재는 어떻게든 정우진에게 시비를 걸려고 들었다.하지만 그의 상대가 될 리 만무하다는 걸 잘 알기에 비겁하게도 정우진의 주변 사람들을 건드리는 차선책을 택했다.예를 들자면 신시아처럼...신시아는 방향을 틀어 후문으로 빠져나가려 했다.이를 눈치챈 하선재가 응대하던 사람들을 밀쳐내고 쏜살같이 그녀를 따라왔다.신시아가 연회장을 막 빠져나왔을 때, 그는 좁은 구석에서 그녀를 가로막았다.“어머 이게 누구야? 신시아 씨? 난 또 잘못 봤나 했네.”정우진은 말수가 적고 냉철한 편이다. 잘생긴 외모에 훤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