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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작가: 금추
설아가 말했다.

"우리 집안은 비록 임가네보다 혁혁하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이름 없는 가문도 아니잖아요. 청첩장 하나일 뿐, 당당하게 보내면 되죠. 만약 무슨 이유를 찾아서 보내면 오히려 우리가 속 좁아 보이잖아요."

연경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사상이 비교적 보수적이니 너보다 대범하고 분명하지 못해."

설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

연경은 가볍게 웃었다.

"비록 네 할머니의 생신이지만, 나는 그래도 네가 임구택을 초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가 오면 네가 임 씨에서의 지위를 더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게 아니겠니."

설아는 갑자기 오늘 오후 대표님 사무실에서 본 그 장면을 떠올리며 가슴이 떨리더니 약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한참 지나서야 그녀는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말이 맞아요. 할머니께서 생신을 쇠는 거니까 오는 사람들도 전부 부인들이잖아요. 대표님이 오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거 같아요. 게다가 내가 대표님 곁에 그렇게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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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46화

    명빈은 한밤중이 훌쩍 지난 뒤에야 방으로 돌아왔고, 지난번 일 이후로는 더 이상 누군가가 방에 여자를 들여보내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해 마음이 한결 편했다.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나오자마자 명빈은 그대로 푹신한 침대 위에 몸을 던졌다.두 팔을 머리 옆으로 벌려 놓고 길고 탄탄한 다리를 아무렇게나 구부린 채 어린아이처럼 깊이 잠들었다.한밤중이 지나 추위에 잠에서 깨자, 명빈은 뒤늦게 이불을 끌어당겨 몸을 덮었고, 흐릿한 의식 속에서 낮에 편의점에서 있었던 일이 문득 스쳐 지나갔다.뒤돌아보던 순간, 눈에 들어온 건 날카로운 동작으로 앞을 막아선 석유의 옆모습이었다.차가운 별빛 같은 눈동자에 날이 서 있었고, 몸을 비틀어 자신을 감싸듯 서 있었다.어둠 속에서 명빈은 천천히 눈을 떴다.짙은 속눈썹 아래 검은 눈동자가 미세하게 움직였고, 곧 다시 감기며 깊은 잠 속으로 가라앉았다.다음 날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해가 훤히 떠 있었다.명빈은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가 세면을 마친 뒤 연한 갈색 니트를 갈아입고 나왔다.젖은 머리카락과 하얀 피부, 그리고 맑은 분위기까지, 마치 소년 같은 청량함이 묻어났다.명빈은 발코니로 나가 난간에 기대서서 멀리 보이는 산 능선을 바라봤다.길고 곧게 뻗은 몸이 아침 햇살에 고스란히 담겼고, 명빈은 고개를 살짝 돌려 옆 발코니를 바라봤지만 아무도 없었다.생각할 것도 없이 석유는 이미 일찍 일어나 광산으로 갔을 것이 분명했다.아침 인사를 건네거나 같이 밥을 먹거나 함께 출근하는 일 따위는 애초에 기대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곧 침대 위에 놓인 휴대폰이 울리자 명빈은 방으로 들어가 전화받았다.[사장님, 하루만 다녀오신다고 하셨는데 무슨 일 생긴 건가요?]그러자 명빈은 눈썹을 살짝 올렸다.“상황이 조금 복잡해요. 이틀 정도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항구 쪽에 일 생기면 바로 연락 주세요.”[사람 두 명 정도 보내드릴까요?]“괜찮아요.”[네, 그러면 수고하세요.]전화를 끊은 뒤, 명빈은 강성 쪽 일을 처리하느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45화

    밤이 내려앉자 낮 동안 조금은 북적이던 마을도 금세 조용하고 스산해졌다.그리고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남자의 말은 귓속을 찌르듯 아프게 스며들었다.이에 석유는 차갑게 명빈을 노려봤다.“정신 나간 거 아니에요?”명빈은 바람 속에 서 있었고 굉장히 또렷한 눈매와 붉은 입술에는 옅은 웃음을 띠고 있었다.“제가 산 어묵 아직 못 먹었어요. 석유 씨가 발로 차버렸잖아요. 그러니까 대신 사줘요.”석유는 검은 눈으로 명빈을 똑바로 바라보다가 코웃음을 쳤다.“갑자기 깨달은 게 하나 있어요.”“뭔데요?”명빈이 몸을 가까이 기울이며 무자 석유는 입꼬리를 올렸다.“민래 씨랑 정말 잘 어울려요.”‘둘 다 뻔뻔하니까.’말을 마치자마자 그대로 돌아섰으나 명빈은 뒤에서 따라붙었다. “석유 씨가 안 사면 제가 살게요. 오늘 구해준 거 보답해야 하잖아요.”석유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괜찮아요. 별거 아니었어요.”명빈은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오늘은 저 사람들하고 밥 먹기 싫어요. 혼자 나가서 먹자니 좀 이상하고, 여기서 아는 사람은 우리 둘뿐이잖아요.”“저는 모르는 사이인데요?”석유가 잘라 말하자 명빈은 웃음을 흘렸다.“모르는 사인데 목숨까지 구해줬네요. 그럼 더더욱 보답해야죠.”석유는 걸음을 멈추고는 돌아서서 명빈을 노려봤다.“도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또 사진 찍혀서 오해 생기게 하고, 민래 씨가 저한테 시비 걸게 만들려고요? 아니면 저도 두 분 연애 놀이의 일부인가요?”그 말에 명빈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고 표정은 굳어졌다.“저 민래랑 헤어졌어요.”석유는 잠시 멈칫했다.첫 번째로 든 생각은 민래가 알게 된 건가였지만 곧 스스로 부정했다.‘그럴 리 없어. 알았다면 오늘 칼 들고 온 사람은 그 여자였을 테니까.’석유는 담담하게 물었다.“왜요?”명빈이 눈썹을 들어 올렸다.“밥 사주면 말해줄게요.”석유는 낮게 비웃고는 그대로 돌아섰다.‘둘이 헤어지는 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명빈은 인상을 찌푸렸다.‘이 여자는 조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44화

    몇 사람은 편의점을 나와 길로 나섰고, 명빈은 아이를 보며 물었다.“할머니랑 어디 살아? 집 좀 같이 가서 보자.”그러나 서문의 눈빛에는 여전히 경계와 적의가 담겨 있었다.“우리 예전 집 다시 돌려줄 수 있어요?”옆에 있던 직원이 아이의 팔을 살짝 잡아당기며 말을 말리게 했다.서문은 못마땅한 눈으로 명빈을 노려보더니 결국 몇 사람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이주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프로젝트 측은 마을 반대편에 주거 단지를 새로 지었다.그리고 서문이와 할머니도 그곳으로 배정받았으며 노인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마당이 딸린 1층을 배정받은 상태였다.그래서 집에 도착하자 할머니가 여러 사람을 보고 놀라며 물었다.“무슨 일이에요? 우리 서문이가 또 사고 쳤어요?”“저 안 그랬어요!”서문은 고집스럽게 말하자 직원이 못마땅한 듯 말했다.“안 그랬어요? 칼 들고 사람 찌를 뻔했어요. 할머니, 서문이 좀 단단히 가르치세요.”“사람을 찌른다고요?”할머니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그러고는 곧바로 바닥에 있던 빗자루를 집어 들어 아이를 향해 휘둘렀다.“사람까지 해치려고 해? 차라리 내가 먼저 때려죽이고 말지!”그러나 서문은 재빠르게 몸을 피하며 말했다.“할머니, 저 사람이 우리 집 부순 사람이에요! 저 사람 죽으면 우리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할머니가 호통쳤다.“그런 말 다시는 하지 마!”서문은 할머니를 향해 혀를 내밀고는 재빨리 방으로 달려 들어가 문을 잠갔다.할머니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다가 명빈을 보며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혹시 높으신 분이신가요? 우리 애가 혹시 다치게 한 건 아니죠? 정말 죄송해요. 제가 애를 잘 못 키웠네요.”명빈이 담담하게 말했다.“괜찮아요. 다친 건 없어요. 다만 왜 그렇게까지 저를 미워하는지 알고 싶어서요.”할머니는 사람들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권했다.거실에는 텔레비전도 없고 낡은 소파 하나만 놓여 있었고, 석유는 방 안을 둘러보며 미묘하게 미간을 찌푸렸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43화

    명빈은 곧바로 직원을 불러 석유의 어묵을 가리키며 같은 걸로 하나 달라고 했다.“저도 하나 주세요. 저거랑 똑같은 걸로요.”직원은 밝게 응하며 자리를 떴고 석유는 어묵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어디 가요?”명빈이 묻자 석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퉁명스레 대답했다.“상관없잖아요.”그 말에 명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린 채 그대로 앉아 있었다.정말로 어묵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보였다.석유는 음식을 다 먹고 생활용품 몇 가지를 고른 뒤 계산하고 돌아가려던 그때였다.야구모자를 쓴 아이가 진열대 뒤에 숨어 등을 보인 채 서 있는 명빈을 눈도 깜빡이지 않고 노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석유의 눈빛이 싸늘하게 가라앉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천천히 다가갔다.가까이 가기도 전에 아이는 갑자기 튀어나와 손에 들고 있던 과일칼을 그대로 명빈의 등을 향해 찔러 넣었다.“죽어버려!”명빈은 이미 뒤를 돌아보고 있었다.움직이기도 전에 석유가 한 발로 칼을 걷어차 칼이 튕겨 나갔고, 아이 역시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그러나 아이는 곧바로 일어나 진열대 위 물건들을 마구잡이로 집어 던졌다.“꺼져!”“여기 오지 마! 다 꺼져!”명빈은 석유의 손목을 잡아 뒤로 끌어당기며 날아온 공을 몸으로 막았고, 곧바로 아이를 잡으려 했다.하지만 아이는 순식간에 방향을 틀어 빠르게 도망쳤다.석유의 눈빛이 차갑게 식더니 옆 진열대를 돌아가며 도망치는 길을 막았다.직원도 달려와 돕자 금세 아이는 붙잡혔다.아이는 거칠게 몸부림쳤고, 머리에 쓰고 있던 모자가 떨어지며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드러났다.이에 석유는 순간 멈칫했다.여자아이였지만 옷차림은 남자아이 같았다.“서문아, 그만해!”직원이 소리쳤고 명빈은 서문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입꼬리를 올렸다.“내가 뭐 잘못했어요? 왜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예요?”서문의 손은 직원에게 잡혀 있었지만 증오 어린 눈으로 명빈을 노려봤다.“당신이 그 사람들 책임자죠?”명빈이 낮게 웃었다.“그 사람들이요?”“산 파는 사람들!”명빈은 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42화

    명빈은 코트 깃을 위로 끌어올렸다.긴 다리를 아무렇게나 놓고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여 좌석에 기대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어차피 운전 못 하게 한 건 석유였기에 석유 차를 타는 수밖에 없었다.석유는 이런 남자의 뻔뻔한 행동이 몹시 거슬렸지만 오늘은 너무 피곤했다.굳이 따지고 들기도 싫었고 그저 공기처럼 무시했다.그래서 그저 숨을 깊게 들이쉬고 차를 출발시켰다.다행히도 명빈은 계속 기대어 잠만 잤고 쓸데없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이 길은 광산으로 가기 위해 따로 만든 도로였기에 밤이 되면 정말 다른 차량은 거의 지나지 않았다.차가운 가로등 불빛만 이어지고 주변은 고요하기만 했다.산길 구간에 들어섰을 때, 산에서 굴러떨어진 작은 돌들이 길 위에 흩어져 있었다.밤이라 잘 보이지 않았고 차가 그 위를 밟고 지나가자 차체가 크게 흔들렸다.“석유 씨.”명빈이 놀라 깨어나 본능적으로 이름을 부르고는 급하게 고개를 돌렸다.석유는 그 소리에 반응해 고개를 돌렸는데 명빈의 검은 눈동자가 순간 흔들리는 것을 마주했다.그때 다시 차가 흔들리자, 석유는 곧바로 시선을 앞쪽으로 돌리고 핸들을 꽉 잡았다.낙석 구간을 지나자 차는 다시 안정적으로 달렸다.차 안은 다시 조용해졌지만 방금 전과는 달랐다.이 정적 속에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스며 있었다.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았고 꺼낼 수도 없었다.그저 그 짧은 순간의 감각만이 스쳐 지나가는 빛처럼 어둠 속에 희미하게 남아 있을 뿐이었다.잠이 완전히 깬 명빈은 창밖의 밤 풍경을 바라보다가 무심코 유리창에 비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짧고 단정한 머리, 차갑게 빛나는 눈동자......숙소에 도착한 뒤, 두 사람은 각자 방으로 돌아갔고 그날 밤은 아무 말도 오가지 않았다.다음 날, 석유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석유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아침을 간단히 먹은 뒤 바로 광산으로 향했다.그렇게 오후까지 계속 일하다가 마을로 돌아왔다.숙소 안으로 들어서던 순간, 2층 찻집에서 명빈이 두 사람과 함께 앉아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41화

    명빈은 막 잠에서 깨어 의식이 아직 또렷하지 않았다.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손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는데 벌써 거의 열한 시였다.“다들 받았어요?”명빈이 묻자 책임자는 곧바로 알아듣고 말했다.“네, 다 드렸어요. 오늘은 야식도 추가로 준비했고요. 특히 석유 씨는 강성에서 오셔서 이렇게 늦게까지 일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을 거예요.”명빈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다들 먹게 하세요. 전 괜찮아요.”“필요하시면 언제든 부르세요.”책임자는 문을 닫고 나갔고 명빈은 기지개를 켜고는 휴대폰을 꺼내 대충 훑어봤다.약 30분쯤 지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옆 방으로 향했다....옆 기술실에서는 막 야식을 먹고 다시 일을 시작하려던 참에, 명빈이 들어오자 모두 놀라 일어섰다.“사장님. 이 시간에 어떻게 오셨어요?”그러나 오직 석유만 여전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석유는 고개도 들지 않고 프로그램 코드만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다들 수고가 많으시네요.”명빈은 석유 쪽을 한 번 흘끗 보며 기술 책임자에게 물었다.“진행 상황은 어때요?”“방향은 잡았어요. 석유 씨가 확실히 전문적이더라고요.”책임자가 급히 설명하자 명빈은 석유 쪽으로 걸어갔다.“늦었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들어가서 쉬세요.”그러나 석유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키보드 위를 빠르게 움직였다.“전 괜찮아요.”담담한 목소리였다.“석유 씨는 괜찮아도 다른 사람들은 아니거든요.”명빈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석유의 손목을 잡으려 했으나 석유는 재빨리 몸을 피했다.그리고 눈꼬리가 날카롭게 올라가며 명빈을 쏘아봤다.명빈은 피곤한 기색이 묻어 있었고 눈매는 더 나른해 보였다.“석유 씨가 안 쉬면 다들 같이 있어야 해요. 다들 내일 출근도 해야 하고요.”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석유는 시선을 내리깔고는 작업하던 것을 저장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러고는 기술 책임자에게 말했다.“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내일 다시 와서 이어서 할게요.”책임자가 급히 말했다.“괜찮아요. 저희도 원래 야근 자주 하거든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105화

    오현빈이 다가와 말했다.“애옹이 데려왔어요. 그리고 형님, 같이 술 한잔하러 가시죠?”“너희들끼리 마셔.”서인은 무심하게 담배를 물고 불을 붙였다. 현빈은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참지 못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형님, 다들 보고 있어요. 유진이가 왜 매번 주말마다 여기 오는지, 누구보다 잘 아시잖아요?”“쇼핑도, 놀러 가는 것도 마다하고 굳이 여기 와서 서빙하겠다고 하는 이유가 뭘까요?”서인은 여전히 묵묵히 담배를 피우며 대답하지 않았다. 현빈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형님도 아시겠지만, 유진이는 다른 여자들과 달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81화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안토니의 부모님은 점심을 준비하러 갔고, 안주설은 안토니를 방으로 끌고 가서 상처에 약을 발라주었다.임유진은 서인을 향해 눈짓을 보냈다.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당에 나서자, 유진이 생각에 잠긴 듯 말을 꺼냈다.“내 생각엔, 토니 가족 중에 뭔가 이상한 사람이 있어요.”서인은 눈을 살짝 들며 유진을 바라보았다.“무슨 뜻이지?”유진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어제 우리가 떠날 때, 토니가 우리한테 언제 돌아가냐고 물었잖아요? 그때 사장님이 바로 강성으로 간다고 했죠.”그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182화

    흥성산에 있었을 때, 유진은 은정에게 불평했다. 일출 보러 갈 때 왜 나한테 말 안 했냐고. 이번에는 함께 갈 수 있었지만 유진은 기지개를 켜며 별로 관심 없다는 듯 부드럽게 거절했다.“저 아침에 일어날 자신 없어요!”은정은 잠시 말없이 서 있었다. 그제야 깨달았다. 유진이 좋아하는 건 일출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랑 함께 보는 것이었다.왜 은정은 항상 유진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까? 설령 이해했더라도,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그러나 이제야 알았다.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243화

    뜻밖에도 구은정은 그 말을 듣고 오히려 표정이 한층 더 싸늘해졌다.“네가 대신 사과한다고? 너랑 걔하고 무슨 사이인데?”임유진은 잠시 멈칫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은정은 얇은 입술을 굳게 다문 채, 깊은 눈빛으로 유진을 바라보다가 몸을 약간 비켜섰다.“들어올래?”“너무 늦었잖아요. 안 들어갈게요.”유진은 웃으며 손에 들고 있던 애옹이 간식을 내밀었다.“고양이 간식이에요. 애옹이 주려고 산 거예요.”은정은 유진의 손에 든 봉투를 보며 담담히 웃었다.“하나 먹었으니까 한 봉지 더 산 거야? 그러면 너 손해 아냐?”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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