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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Author: 금추
토요일, 구택은 외출하기 전에 소희에게 오늘 무엇을 하러 가냐고 물었다.

소희는 평소와 같은 말투로 대답했다.

"대학교 친구의 할머니 생신 파티에 가려고요."

구택은 그녀를 슬쩍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그냥 가는 거 아니고 남의 집 케이크 얻어먹으러 가는 거죠?"

소희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겸사겸사요!"

구택은 입가에 미소가 짙어지며 그녀를 총애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 친구는 어디에 살아요? 내가 명우더러 바래다주라고 할게요!"

"아니에요, 택시 타면 돼요!"

소희는 대답을 한 뒤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

"구택 씨 오늘 해성에 가는 거 아니었어요? 얼른 가요!"

"알았어요, 저녁에 내가 케이슬에 가서 소희 씨 데리러 갈게요. 기다리고 있어요!"

구택은 그녀의 턱을 쥐고 입술에 입을 맞추고 나서야 일어나서 문을 열고 나갔다.

명우는 미리 구택한테 오늘 노부인을 대신해서 소 씨네 노부인에게 생신 선물을 드리러 간다고 말했고 구택은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명빈을 데리고 해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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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682화

    희유의 마음은 더 따뜻해졌다.“고마워, 우한아.”“친구끼리 뭘 그렇게 고마워해.”우한은 호탕하게 웃었다.“자, 말해. 뭐 먹고 싶어?”희유는 잠시 생각하다가 웃으며 말했다.“면 끓여줘.”“바로 끓여줄게.”우한은 곧장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고 희유는 소파에 기대앉아 있었다.그때 휴대전화에 메시지가 왔는데 명우였다.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묻자 희유는 고개를 숙여 자기 아랫배를 바라보았다.곧 눈빛이 부드럽게 풀렸다.[배고파서 우한이 지금 면 끓이고 있어요.]명우의 답장이 곧 도착했다.[그럼 먹어. 모레 강성으로 돌아갈 거야.]희유는 잠시 멈추었다가 메시지를 보냈다.[돌아오면 할 말 있어요.][무슨 일?][돌아오면 말할게요.]명우는 자신이 임신했을 거라 상상조차 하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그래. 돌아가서 보자.]희유는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명우가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지 벌써 떠올를지 상상을 해보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면 삶는 냄새가 퍼지자 희유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명우가 돌아오는 날, 미리 연락했다.오후 4시 비행기로 도착하고, 이후 자신을 데리러 가 함께 저녁을 먹겠다고 말했다.희유는 기쁜 목소리로 바로 승낙했다.통화 중 명우는 희유가 평소와 조금 다르다는 걸 느꼈는지 낮게 웃으며 물었다.[뭐가 그렇게 기쁜 거야?]희유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웃었다.“돌아온다니까 기쁜 거죠. 그럼 안 돼요? 선물은 샀어요?”[샀어.]명우의 목소리는 낮고 묵직했다.“나도 선물 준비했어요.”희유가 부드럽게 웃었다.[그 목도리?]명우가 묻자 희유는 잠깐 멈칫했다가 웃으며 답했다.“당연하죠. 마음에 들어요?”[마음에 들어.]희유는 시간을 확인했다.“수업 가야 하니까 조심히 와요. 저녁에 봐요.”[다녀와.]희유가 전화를 끊은 뒤에야 명우는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손목시계를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다.비행기가 도착한 시간은 정확히 오후 4시였고 명우는 공항을 빠져나왔다.출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681화

    우한은 희유를 안심시키듯 웃었다.“걱정하지 마. 정말 임신이라 해도 명우 씨한테는 기쁜 소식일 거야.”희유는 입술을 다물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해볼게.”화장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조심스러웠고 손에 쥔 임신 테스트기를 더 꽉 움켜쥐었다.우한은 밖에서 기다렸다.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다.희유의 얼굴은 분홍빛으로 달아올라 있었는데 눈빛은 어색하면서도 수줍었다.“아마... 진짜인 것 같아.”“보여줘.”우한은 서둘러 결과를 확인하자 표정이 환하게 밝히며 단정적으로 말했다.“희유야, 임신이야.”희유의 머릿속은 여전히 멍했고 마치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임신이라니. 내 배 속에 명우와 나의 아이가 있다니.’무의식적으로 배를 감싸 쥐었다.긴장인지, 기쁨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이 뒤섞였고 믿기지 않으면서도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우한은 벌써 날짜를 계산하고 있었다.“지금은 막 초기야. 내년엔 집에서 몸조리해도 돼. 졸업도 문제없고, 명우 씨랑 결혼도 지장 없어.”흥분한 목소리였다.“임신 타이밍이 딱 맞아.”희유는 아직 현실감이 없어 입술을 깨물며 웃었다.“이렇게 빨리 아이를 가질 생각은 없었어.”“어차피 졸업하면 명우랑 결혼할 거였잖아. 몇 달 앞당겨진 것뿐이야.”우한은 희유보다 더 들떠 있었다.“당장 명우 씨한테 말해. 분명 밤이라도 강성으로 바로 돌아올걸?”희유는 잠시 생각하다가 조용히 말했다.“돌아오면 직접 말할래.”명우의 얼굴을 보며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표정을 짓는지 보고 싶었다.우한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그때까지는 내가 널 챙길게. 명우 씨 오면 그때 인계하지 뭐.”희유는 다시 배를 어루만졌고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았다.정말 임신이라면 많은 계획이 달라질 것이었다.‘부모님께는 언제 말해야 할까?’아직은 약간의 부끄러움이 남아 있었다.두 사람은 양가에서 이미 인정받은 사이지만, 아직 약혼식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그것도 큰 문제는 아니었다.두 집안은 곧 혼사를 논의할 것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680화

    주말의 맑은 하늘은 가을이 마지막으로 버티는 기색 같았다.그 뒤로 이틀 동안 가을비가 길게 내렸고 비가 그치자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다.희유는 쇼핑하다가 커플 목도리를 샀다.그리고 밤이 되자 사진을 찍어 명우에게 보냈다.[마음에 들어요?]명우는 출장 중이라 강성에 없었다. 그러나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영상 통화를 걸어왔다.차분하고 냉정한 눈빛에 옅은 부드러움이 감돌았다.[예쁘네. 그런데 난 목도리를 해본 적이 없어.]해본 적 없다는 말이 오히려 희유의 호기심을 더 자극했는지 침대에 엎드린 채 웃었다.“그러면 처음으로 나랑 하는 거죠.”명우는 호텔 방에 앉아 있었다.주변 조명이 어둡게 내려앉아 원래도 또렷한 턱선은 더 두드러져 보였고, 목소리는 낮고 약간 잠겨 있었다.[처음은 다 너한테 줬지.]희유는 순간 말을 잃었고 천천히 얼굴이 달아올랐다.이불 속으로 고개를 파묻고 몰래 웃었다.한참을 이야기하다가 통화를 끊었다.곧 밖에서 우한이 불렀다.“희유야, 야식 먹자.”희유는 목도리를 조심스럽게 봉투에 넣어 옷장에 걸어두고는 그제야 밖으로 나갔다.날씨가 추워져 우한은 오징어 구이와 해물죽을 시켰다.막 배달된 음식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고 짙은 향이 겨울 밤의 차가움을 밀어냈다.두 사람이 마주 앉아 우한이 죽 한 그릇 떠 희유에게 건넸다.“여기 오래된 집이래. 오늘 처음 알았어. 맛있을 거야.”희유는 그릇을 들어 숟가락으로 죽을 떠 입 가까이 가져가는 순간, 비릿한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갑자기 속이 울렁거렸고 급히 입을 막고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갔다.“희유야.”우한이 뒤따라왔고 희유는 변기 앞에 반쯤 무릎을 꿇고 헛구역질을 하고 있었다.가슴을 움켜쥔 채 힘들어 보였지만, 토하는 건 없었다.우한이 옆에 쪼그리고 앉아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왜 그래?’희유는 고개를 저었다.“죽에서 비린내가 나. 냄새 맡으니까 속이 안 좋아.”그 말에 우한의 눈빛이 달라졌다.“이런 증상은 며칠 됐어?”희유는 고개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679화

    우한은 희유의 새 차 주위를 몇 바퀴나 돌았다.반짝이는 차체를 손으로 가볍게 두드리며 한숨을 내쉬었다.“희유야, 전생에 뭘 구했길래 이런 복을 받는 거야?”짧은 머리가 산뜻하게 어울린 희유는 코트 주머니에 두 손을 넣은 채 고개를 기울여 웃었다.“그럼 이번 생에도 덕을 많이 쌓아야지. 다음 생에도 오빠를 또 만나게 해달라고.”우한은 희유의 은근한 자랑에 코웃음을 쳤다.“얼마나 덕을 쌓아야 해? 나도 좀 알려줘.”희유는 우한의 팔을 끼고 계단 쪽으로 걸어갔다.“얼마나는 중요하지 않아. 네 진실된 마음이 중요하지.”우한이 옆눈으로 흘겨봤다.“그만 떠들고 오늘 저녁 사. 질투 때문에 다친 내 마음부터 치료해.”희유가 호쾌하게 답했다.“돼지 심장 생걸로 한 접시 어때?”꽤나 엽기적이었는지 계단 안에 곧장 우한이 희유를 쫓아가며 때리는 웃음소리가 울렸다....주말, 윤정겸의 집.아침 일찍 윤정겸은 명우의 방에 물건을 찾으러 들어갔다.책상 위에 가지런히 쌓인 필사된 경전을 보고 발걸음이 멈췄다.이에 윤정겸은 놀란 얼굴로 크게 외쳤다.“명빈아, 이리 와 봐.”명빈은 막 일어난 얼굴로 문틀에 기대 서 있었다.“왜요?”윤정겸이 두툼하게 쌓인 경전을 들어 보였다.“이게 뭐냐?”요즘 명우는 집에 오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밤늦게 들어오면 곧장 방으로 들어가고 불도 한참 뒤에야 꺼졌다.그게 전부 경전을 베끼고 있었던 모양이었다.이건 분명 이상한 일이었기에 명빈이 다가와 몇 장을 들춰보더니 고개를 저었다.“잘 모르겠는데요? 형이 형수님한테 써주는 거 아닐까요?”그 말에 윤정겸이 미간을 찌푸렸다.“명우가 잘못한 게 있나?”명빈이 단호하게 말했다.“그럴 리 없어요.”명우는 여자 문제도 없고 유흥가에도 얼씬하지 않는다.희유를 보물처럼 감싸고 있는데 무슨 잘못을 하겠는가?윤정겸은 두툼한 경전을 바라보며 혀를 찼다.“내가 보기엔 희유가 시킨 거 같은데. 명우 완전히 잡혔네.”명빈이 웃었다.“그게 나빠요?”윤정겸이 코웃음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678화

    “형수님.”명빈이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불렀다.외투를 한 손에 걸친 채 식당 입구에 서 있다가, 윤정겸과 희유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무슨 일인데 이렇게 즐거워요?”명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와서 밥 먹어.”명빈이 자리에 앉으며 코를 킁킁거렸다.“향 좋네요. 형수님이 오니까 분위기가 다르네요.”익숙한 어조로 희유에게 물었다.“밖에서 잘 놀다 왔어요?”희유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눈은 반짝였다.“정말 좋았어요.”명빈이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다.“저 표정 보니까 얼마나 신났는지 알겠네요. 부러워요. 나도 연애하고 싶고, 한 달 휴가도 가고 싶네.”명우가 생선 한 점을 집어 명빈의 그릇에 올려주었다.“괜히 딴생각하지 말고 먹어. 아버지가 직접 만드신 거야.”“아버지가요?”명빈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요리까지 손을 대셨어요? 은퇴 생활이 제대로네요. 육각형으로 발전하시네.”말하며 씹다가 딱딱한 것이 느껴지자 고개를 돌렸다.“이거 뭐예요?”명우는 다른 반찬을 먹으며 태연하게 말했다.“희유가 향신료라더라. 생선 요리에 쓰는 거래. 먹어도 된대.”“그래요?”먹어도 된다니 명빈은 몇 번 더 씹어 삼키고는 고개를 끄덕였다.“맛이 좀 특이하긴 하지만 괜찮네요.”윤정겸이 그 접시를 통째로 명빈 앞으로 밀어주었다.“네가 다 먹어.”그리고 희유는 고개를 숙인 채 웃음을 참고 있었는데 어깨가 미세하게 떨렸다.명빈은 눈을 굴리더니 얼굴을 굳혔다.“설마... 방금 먹은 거 생선 비늘 아니죠?”몇 미터 떨어진 길 위에서는 오철훈 부부가 저녁 산책을 하고 있었다.그때 윤정겸 집 창문 너머로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가 들렸는데 우렁차고 시원한 웃음이었다.오철훈이 웃으며 말했다.“명우 여자친구 왔나 보네. 오늘 나랑 낚시하러 갔는데 한 마리도 못 잡았어. 그래서 다시 나가서 생선 사 와서는 직접 끓여준다고 하더라고.”이신아가 놀라 물었다.“요리도 해요?”“식당 가서 요리사한테 배웠대.”이신아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677화

    희유는 먼저 전화를 끊었다.희윤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얼굴에 띤 채 휴대폰을 옆에 내려두고, 다시 이불 속으로 몸을 묻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요한 밤이었기에 여름의 매미 소리가 은은하게 번지며 희유의 꿈속으로 함께 스며들었다.아침에 일찍 일어나겠다고 했지만, 눈을 떠 보니 이미 여덟 시 반이었다.희유는 숨을 들이켜고는 급히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뛰어나가 옆방 문을 두드렸다.이에 주강연이 걸어왔다.“그만 두드려. 명우는 벌써 일어났어.”그 말에 희유는 머리를 한 번 헝클이며 물었다.“어디 갔어요?”“네 아빠랑 같이 조깅 나갔어. 곧 들어올 거야.”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두 사람이 동시에 문 쪽으로 향했다.진세혁과 명우가 함께 들어오고 있었다.명우는 뒤에서 따라오며 손에 아침거리를 들고 있었는데, 바로 어젯밤 희유가 말했던 그 가게에서 산 것이었다.희유는 아직 잠기운이 가시지 않은 눈으로 따졌다.“왜 안 깨웠어요?”세혁이 웃으며 말했다.“명우가 네 방에 가봤는데, 너무 곤히 자고 있어서 못 깨웠다더라. 네가 먹고 싶다던 건 사 왔으니까 얼른 씻고 와.”희유는 어깨를 으쓱했다.“내가 늦잠 잤네요.”“괜찮아. 다음에 같이 가면 되지.”명우는 자연스럽게 손을 들어 희유의 짧은 머리를 정리해 주었다.“먼저 세수하고 와. 그래야 더 맛있게 먹지.”“지금 갈게요.”희유는 욕실로 향했고 주강연과 진세혁은 서로를 흘끗 바라보더니 아무 말 없이 동시에 웃고는 각자 하던 일로 흩어졌다.그날 오후, 윤정겸의 재촉에 명우는 희유를 데리고 윤정겸의 집으로 향했다.아직 문도 열기 전인데, 부엌 쪽에서 윤정겸의 호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희유야 얼른 들어와. 오늘 내가 직접 낚은 생선조림 만들어줄게.”명우는 눈썹을 치켜올렸다.‘아버지가 생선조림을 만드신다고?’“제가 도와드릴게요.”희유는 신이 난 얼굴로 부엌으로 달려갔다.곧 부엌 안에서 윤정겸의 요란한 목소리가 이어졌다.“왜 이렇게 말랐어? 명우가 잘 안 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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