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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1화

Author: 금추
정현준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가끔은 실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에요. 구씨그룹 나름대로 고려가 있겠죠.”

그의 말은 겉도는 이야기뿐, 전혀 실질적인 조언은 없었다.

하지만 유진은 그런 현준의 말에서 불편한 기색 하나 없이 계속 의견을 나눴고, 두 사람은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 때까지 꽤 길게 대화를 이어갔다.

곽시양의 책상은 유진의 사무실 맞은편에 있어, 현준이 유진의 사무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정면으로 볼 수 있었다.

현준은 나올 때, 어딘지 모르게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시양은 직감했다. 현준은 틀림없이 유진에게 소혜를 추천하고 나왔을 것이다.

소혜는 부서 신입 중에서도 능력과 학력이 가장 두드러졌고, 현준의 밀어주기가 더해진다면 부팀장 자리는 거의 따놓은 당상일 수 있었다.

시양은 생각에 잠긴 듯 눈빛을 번득이며 조용히 자료를 정리했다.

유진은 평소처럼 정시에 퇴근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익명의 메시지를 하나 받았다.

[팀장님, 보고드릴 게 하나 있어요. 구씨 그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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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453화

    민용훈은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이미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다른 한 사람은 사망했기 때문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두 사람이 왜 서로를 죽이려 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경찰은 계속 수사를 진행해야 했기에 양측의 인간관계를 조사하고 두 사람과 접촉했던 모든 사람을 확인했다.물론 민씨 집안 사람들도 조사 대상이었다.송이란과 우영은 줄곧 집에 있었고 외출하지 않았다.유단은 주말 내내 집에서 정우란과 함께 불경을 외우고 사경하고 있었기에 범행을 저지를 시간이 없었다.유청은 집에 있지 않고 수지원에 있었기에 경찰은 수지원까지 찾아갔다.수지원의 매니저는 유청의 말을 확인해 줬다.오후 2시에 유청과 다음 주 수업 과정에 관해 이야기하기로 약속했고, 두 사람은 오후 4시가 되어서야 헤어졌다고 했다.민용훈과 함께 있었던 남자의 사망 추정 시각은 오후 3시 30분이었다.따라서 유청 역시 용의선상에서 제외됐다.민용훈과 그 남자의 관계에 대해서도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두 사람은 평소 왕래가 없었고 원한 관계도 없었기에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민씨 집안에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손경애는 소식을 듣자마자 앓아누웠고, 민용훈이 죽으면 자신도 따라 죽겠다며 울부짖었다.그러자 송이란은 침대 곁을 지키며 울먹였다.“어머니, 유혁이도 있잖아요. 유혁이를 두고 가시면 안 돼요.”그제야 손경애는 자신에게 손자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는지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조금은 되찾았다.곧 손경애는 마음을 가다듬은 뒤 말했다.“유혁이한테 돌아오라고 해.”송이란이 황급히 말했다.“이미 전화했어요. 유혁이 학교에 휴학 신청서도 냈고 비행기도 탔대요. 내일이면 집에 도착해요.”할머니는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유혁이가 돌아오면 됐어.”유청은 할머니가 잠든 뒤에야 방으로 돌아갔다.그러다 친엄마의 방 앞을 지나던 중 안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살짝 열린 문을 밀어보니 유단이 침대에 앉아 있었다.“언니.”유청이 잠긴 목소리로 부르자 유단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452화

    송이란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고 손경애는 우영에게 반찬을 집어주며 말했다.“나는 그래도 여자는 좀 조신한 게 좋다고 생각해.”민용훈도 가볍게 헛기침하고는 눈길로 유청을 한번 훑은 뒤 우영에게 말했다.“일단 밥부터 먹어. 명 사장 일은 걱정할 필요 없어. 이 온성에서 내 딸 말고 누가 어울리겠어?”우영은 수줍은 표정을 지었지만 말투에는 확신과 자부심이 가득했다.“그러니까요. 나랑 결혼 안 하면 누구랑 결혼하겠어요?”식사가 끝나기도 전에 민용훈이 전화 한 통을 받았다.그리고 전화받고 돌아온 민용훈의 안색은 그리 좋지 않았다.민용훈이 할머니에게 말했다.“어머니, 계속 식사하세요. 저는 일이 있어서 잠깐 나가봐야겠어요.”송이란이 곧바로 물었다.“무슨 일이에요?”민용훈은 얼버무리듯 대답했다.“회사 일이야.”송이란은 자리에서 일어나 민용훈의 외투를 가져다주며 걱정스럽게 말했다.“바람 부니까 감기 조심해요.”우영은 고개를 갸웃하며 장난스럽게 말했다.“아빠, 일찍 들어오세요.”“그래, 우리 딸.”민용훈은 자상한 얼굴로 말했다.“저녁에 돌아와서 또 같이 밥 먹자.”유청은 민용훈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아빠, 다녀오세요.”민용훈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 뒤 서둘러 떠났다.가족들은 계속 식사를 했고, 식사가 끝난 뒤 유청도 수지원으로 돌아갔다.그러나 밤이 되었지만 민용훈은 돌아오지 않았고 전화도 연결되지 않았다.송이란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그제야 점심때 민용훈이 직접 운전해서 나갔으며 회사에도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송이란은 그제야 당황하기 시작했다.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민용훈을 찾았지만 친척과 지인들에게 모두 연락해 봐도 민용훈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온 가족이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태웠고, 소식을 들은 유청도 수지원에서 집으로 돌아왔다.밤 10시, 송이란이 경찰에게서 전화받았는데 경찰은 당장 병원으로 와달라고 했다.송이란은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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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청은 옷을 집어 들고 침대 위의 명경은 더 이상 쳐다보지 않은 채 빠르게 호텔을 빠져나갔다.다음 날, 명경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무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임희현이 누군가에게 구출됐다는 소식이었다.“그래요.”명경은 담담하게 대답했다.이에 무진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온성을 빠져나가는 모든 길목을 이미 사람을 보내 봉쇄했어요. 밀수로 향하는 길도 포함해서요.]명경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요. 쫓아가도 못 잡아요.”무진은 명경이 화를 낼 줄 알았지만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명경의 목소리는 오히려 기분이 좋아 보였다.물론 무진은 영문을 알 수 없었다.“이만 끊죠. 돌아가서 다시 얘기해요.”명경은 전화를 끊었다.옷을 입은 뒤 경준에게 메시지를 하나 보냈다.[이제 160억 남았어요.]메시지를 받은 경준은 몇 초가 지나서야 그 말의 뜻을 알아차렸다.곧바로 답장을 보냈다.[유청이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그러나 명경은 그 메시지를 무시하고 대답하지 않았다....오후, 유청이 방으로 돌아왔을 때 예상대로 명경이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명경의 날카로운 시선에도 유청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서두르지도 느긋하게 굴지도 않은 채 침실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피아노 위의 악보를 정리했다.그리고 목소리 역시 평소처럼 차분하고 부드러웠다.“사장님이 여기 계시니 직접 말씀드릴게요. 저 그만두려고요.”명경은 긴 손가락으로 염주를 굴리며 담담하게 말했다.“이용할 만큼 이용했으니 끝인가요? 앞으로는 정말 내가 필요 없을 것 같아요?”유청은 아무 말 없이 계속 물건을 정리했고, 명경의 새까만 눈동자가 유청의 옆모습을 응시하더니 곧 입을 열었다.“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게 있는데 떠나기 전에 알려줄 수 있어요?”유청의 표정은 담담했다.“뭔데요?”“어젯밤, 약 어디에 숨겨뒀어요?”명경은 직접 유청을 안고 욕실로 데려갔고, 그때까지는 아직 약에 당하지 않았을 것이었다.옷은 모두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그 뒤로 유청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44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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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4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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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553화

    “그만 싸워요!”“전부 손 떼라고요!”...강아심이 방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람들이 서로 말리느라 흩어져 있었다. 지승현은 벽에 기대고 있었고, 입술 끝이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상태도 매우 초라해 보였다.같이 달려온 전기훈과 몇몇 손님들도 현장에 있었다. 전기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무슨 일이야?”강아심은 승현 쪽으로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참으라고 하지 않았어? 왜 또 싸운 거야?”승현은 고개를 들고 웃으려 했지만, 아직 웃음이 나오기도 전에 아파서 신음을 냈다.“으읏! 괜찮아. 모범생 하는 게 이제 지겨워서, 한 번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251화

    방 안은 모두 친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서 분위기가 가벼우면서도 즐거웠다. 임구택, 장시원, 노명성 등이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소희와 성연희 등이 모여 있었다. 연희는 한참 요요를 달래다가 우청아에게 물었다.“며칠 있으면 설인데, 장씨 저택에서 설을 보내려고?”모두 청아의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우씨 집으로 돌아갈 리가 없다는 걸 알았다. 청아는 원래 설을 혼자서 보낼 계획이었다. 청아와 시원이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말에 잠깐 들르는 건 괜찮았다. 또한 설날처럼 전통적인 명절에는 장씨 저택처럼 대가족이 모이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961화

    이에 남궁민은 진지하게 말했다.“매일 레이든의 그 음침한 얼굴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가장 큰 고통이죠.”이에 소희는 어이없어 할 말을 잃었다.“...”남궁민의 얼굴을 보자 소희는 갑자기 심명이 떠올랐다.‘아니야, 심명은 이 사람보다 훨씬 귀여워!’오후에 소희는 장명양과 간미연과 연락을 했다. 그들에게 온두리에 머물며 경솔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소희는 이미 목표를 찾았고, 암살 계획을 세울 것이며, 후에 그들이 요하네스버그로 들어오도록 할 것이었다.하얀 독수리와 푸른 독수리가 번갈아 가면서 문자를 보냈다.[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099화

    “또 물에 약을 뱉으려고?” 소희는 휴대폰을 만지던 손을 멈추고, 구택을 바라봤다. 방 안에는 단 하나의 스탠드 조명만 켜져 있었고, 흐릿한 조명은 구택의 깊고 뚜렷한 이목구비를 비추자 신비로운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반은 우아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반은 어둡고 차가운 느낌이었다. 밖에서는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었고, 찬바람이 눈들을 유리창에 부딪히며 찬 기운이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두 사람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았는데 구택은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나는 계속 해독제가 효과가 없는 이유를 찾고 있었어. 임예현과 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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