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4화

Author: 금추
세 사람은 오후 내내 승마장에 있다가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그곳을 떠났다. 구택은 먼저 소희를 강성 대학교로 데려다주었다.

원래 소희는 낚시 시합에 져서 저녁을 사야 했지만 구택이 저녁에 일이 있는 바람에 다음에 사기로 했다.

가는 길 내내 소희와 유민은 계속 승마장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구택은 묵묵히 차를 운전하며 뒤에서 전해오는 시끄러운 말소리에 전혀 싫증이 나지 않았고 오히려 아주 특별한 느낌이 생겼다. 나쁘지 않고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느낌이었다.

차가 강성 대학교 문 앞에 멈추자 소희는 두 사람과 작별 인사를 하고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교문을 향해 걸어가자마자 맞은편에서 운동복을 입은 한 남자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흥분해하며 달려왔다.

유민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승마장에서 만난 그 남자가 같은데요? 이렇게 빨리 만나기로 약속했나 보죠?"

그는 엄청 우울해졌다. 소희가 연애하면 아마도 그의 누나처럼 사랑에 눈이 먼 멍청이가 될 것이다.

구택은 시동을 걸지 않고 소희가 그 남자와 함께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후 그 남자는 케이크 하나를 꺼냈고 소희는 그것을 받았다......

구택은 두 사람이 함께 서 있는 모습을 계속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것이야말로 소희의 나이에 맞는 사랑이었다. 그의 눈빛은 밤처럼 어두웠다. 그는 눈을 떼고 핸들을 돌리며 빠르게 집으로 향했다.

......

소희와 말하고 있는 사람은 송장풍이라고 하는데 두 사람은 승마장에서 만나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고서야 강성대 동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송장풍은 외국어 학과 3학년 학생으로서 지금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었다. 그는 한창 과제를 하고 있는 가운데 소희가 그에게 자신의 견해를 말해주자 송장풍은 문득 깨치며 자신을 괴롭혔던 난제를 해결하였다.

장풍은 소희의 도움에 매우 감격했다. 그는 원래 케이크를 사서 우연이라도 소희와 학교에서 마주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근데 정말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소희는 고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646화

    주말, 청원.소희는 점심때 한 시간쯤 눈을 붙였다. 깨고 보니 휴대폰엔 임구택이 보낸 메시지가 잔뜩 쌓여 있었다. 어제 출장을 떠난 그 남자는 오늘 밤이면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루도 채 안 떨어져 있었는데도, 마치 오래 떨어진 사람처럼 사소한 것까지 꼬치꼬치 물어왔다.메시지를 돌려보낸 뒤, 오영애 아주머니가 갓 고운 잉어즙을 반 공기 떠다 주었다.그리고 소희는 그것을 먹고 서재로 가 설계 도면을 그리기 시작했다. 막 자리에 앉았을 때, 오영애 아주머니가 다시 들어와 작은 다과를 내밀었다.“이것도 좀 드세요. 이따가 사장님께서 댁에 오셔서 작은 사모님 마른 얼굴 보시면 마음 아파하실 거예요.”“그 사람은 어제 나갔고 오늘 밤이면 돌아와요.”소희는 난감한 얼굴로 강조했으나, 오영애 아주머니는 다정하게 웃었다.“사장이 어제부터 지금까지 저한테만 전화를 일곱 통이나 하셨어요.”이에 소희는 할 말을 잃었다.“걱정하실 만도 해요. 벌써 오 개월이 넘었는데도 티가 안 나잖아요.”오영애 아주머니가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소희는 여전히 가녀린 몸이었고, 볼만 살짝 살이 오른 정도였다. 헐렁한 롱 원피스를 입고 의자에 앉아 있으면 다섯 달 차라는 사실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의사 선생님이 아기만 건강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제 체중은 크게 상관없대요.”소희가 배를 살짝 쓸어내리며 부드럽게 웃었다.“저녁엔 뭐가 드시고 싶으세요?”“방금 잉어즙을 먹어서 아직 안 배고파요. 배고프면 말씀드릴게요.”“네, 알겠어요.”오영애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나섰다.아주머니가 채 나가기도 전에 설희와 데이비드가 서재로 달려 들어왔다. 두 마리 모두 소희의 치맛자락을 살짝 물고는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댔다. 살금살금 힘을 빼고 몸을 비비 꼬며 애교를 부렸다.결국 소희는 도면을 덮고 두 마리와 함께 언덕 산책길에 나서기로 했다. 밖으로 나선다는 말을 듣자 오영애 아주머니는 기다렸다는 듯 긴 롱패딩을 들고 와 입혀 주었다. 또한 목도리도 단단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645화

    유정의 얼굴이 순간 하얘졌다. 놀람과 두려움, 실망이 한꺼번에 몰려와 가슴 깊숙이 내려앉았다. 잠시 숨을 고른 뒤, 그녀는 낮게 말했다.[고마워. 날 구해줘서.]“고맙긴. 아직 넌 내 약혼자잖아. 널 지키는 건 당연한 일이지.”백림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그 속에 묘하게 눌린 감정이 깃들어 있었고, 유정은 눈을 떨궜다.[그러면 이만.]전화를 끊은 뒤, 유정은 천천히 소파에 몸을 기대었다. 표정은 여전히 가라앉아 있었고, 어두워진 눈빛이 방 안에 드리워졌다.장의현이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무슨 일이야? 누가 널 납치한 거야?”유정은 백림과 조시안, 그리고 자신 사이에 있었던 일을 처음부터 설명했다. 얘기를 마친 후에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조시안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의현은 눈빛을 흘기며 말했다.“원래부터 속이 검었을지도 몰라. 유신희랑 약혼하고 나서는 백림을 증오했겠지. 그래서 널 이용해서 복수하려 한 거야.”의현은 냉소적인 웃음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너랑 백림 씨 헤어진 거, 그 사람들도 알고 있었을 거야. 어젯밤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으면, 네가 입도 못 열 거라는 계산도 했겠지.”“도련님이 될 뻔한 사람과 그런 일이 생겼다면, 두 사람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이 될 테니까.”그리고 유씨 집안과 조씨 집안의 관계도, 이제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을 터였다.“진짜, 악질이다.”의현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백림 씨한테 그 모자 얘긴 물어봤어? 그 여잔 지금 어떻게 됐는지?”유정은 아까 정신이 없어서 묻지 못했던 걸 떠올렸고, 이내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백림 씨가 가만둘 리 없어.”의현이 단언하듯 말했다.유정은 예전에 시안을 따라 그 여자를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그땐 여경이 조변우의 내연녀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여경은 겉보기엔 다정하고 친절했지만, 묘하게 불편한 기분이 따라붙었었다.지금 생각해 보면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남의 남편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오랜 시간 관계를 유지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644화

    다음 날, 유정이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훤히 밝은 아침이었다. 여자는 눈을 뜨자마자 벌떡 일어나 앉았고, 눈빛은 당황에서 멍함으로 변해갔다.익숙한 방이 눈에 들어오자, 머릿속은 순간적으로 텅 비었고, 시선은 멍해졌다.‘망강 아파트?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어젯밤, 누군가에게 기절 당했고, 그 후로는 계속 혼수상태였다.‘설마 날 기절시킨 사람이 조백림? 걔가 날 여기에 데려다 놓은 이유는 대체 뭘까?’고개를 숙여보니, 자기 옷은 온전히 입혀져 있었고, 방 안에도 오직 자신뿐이었다.어제 맞았던 어깨와 목덜미 쪽이 조금만 움직여도 욱신거렸고, 은은한 약 냄새가 났다. 손으로 만져보니 끈적거리는 게, 멍을 가라앉히는 연고 같은 게 발라져 있는 것 같았다.‘이게 무슨 일이지?’유정은 고개를 돌려 휴대폰을 찾았는데, 침대 머리맡에 놓인 게 보이자, 재빨리 손을 뻗어 집어 들었다.아직 전원을 켜기도 전,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유정은 침대에서 일어나 안방을 나섰고, 무의식적으로 사방을 둘러봤으나, 백림의 모습은 없었다. 백림은 여기 없었다.‘그렇다면 누가 나를 데려온 걸까?’초조한 초인종 소리가 머릿속의 의문을 끊어냈고, 유정은 급히 문 앞으로 달려갔다.문을 열자, 장의현이 문 앞에 서 있었다. 유정을 보자마자, 그녀는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고, 달려와 유정을 껴안았다.“꼬마 요정, 진짜 나 심장 멎는 줄 알았어. 밤새 한숨도 못 잤다니까.”“이 다크서클 좀 봐봐!” 의현은 자신의 눈가를 가리키자, 유정은 고개를 기울여 자세히 봤다. “어디?”이에 의현은 억울하다는 듯이 나무랐다. “지금 농담할 기분이야?”유정은 가볍게 숨을 내쉬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무슨 일 있었던 거야?”의현은 분한 듯 말했다. “너 납치당했어!”그 말에 유정은 즉시 고개를 홱 돌렸다. “조백림이 한 짓이야?”의현은 순간 당황했지만 곧 말했다. “아니야. 내가 그 사람한테 전화한 거야. 널 못 찾겠어서 너무 다급했거든. 강성에서 아는 사람이 그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643화

    [드디어 전화를 받았네. 유정이 찾았어요? 경찰 부를까요?]장의현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묻자, 조백림은 잠시 뭔가를 생각하다가 이내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신고하지 말아요. 내가 찾았으니까.”유정을 찾았다는 말에 의현은 놀랐다가 바로 물었다.[유정은 어때요? 지금 어디예요?]“괜찮아요. 일단 집으로 데려가는 중이니까, 의현 씨는 호텔로 돌아가요. 내일 연락할 테니까.”[난 유정을 직접 보고 싶어요.]그러나 의현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전화는 끊겼고, 그녀는 분해서 휴대폰을 던질 뻔했다.조백림은 계속해서 유정을 품에 안고 있었다. 백림이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였다.첫째, 유정에게 실제적인 상처가 없었다. 둘째, 신고가 접수되면 여경이 끝까지 물고 늘어져 이 일을 세상에 퍼뜨릴 것이 분명했다.조시안에게 당했다는 낙인은 평생 유정을 따라다닐 것이었다. 지금은 서로 약점을 쥔 셈이라, 여경도 함부로 입을 열지 못하기도 했다.백림은 품에 안긴 유정을 바라보며 손끝으로 여자의 이마와 눈썹을 어루만졌다. 얼굴을 살짝 맞대니, 문득 자신이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절감했다.백림은 유정을 망강 아파트로 데려왔다. 침대에 눕힌 뒤, 따뜻한 물수건으로 얼굴과 상반신을 가볍게 닦아주었다.목덜미의 멍 자국을 보자 분노가 치밀어 올라 잠시 숨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모든 정리를 마친 그는 침대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못했다.방금 일까지 겹치니 한순간도 곁을 비우기가 싫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신발을 벗고 침대에 올라가 유정을 가만히 끌어안았다.익숙한 향기, 익숙한 온기. 두 사람이 이곳에서 나누었던 수많은 순간이 파도처럼 밀려왔다.그때 유정은 품에서 환하게 웃곤 했다. 여자는 자신에게 따뜻하다고 말하며 먼저 입맞춤을 하고, 해가 방안으로 스며들면 반짝이는 눈빛으로 인사를 건넸다.이 모든 것이 그저 한때의 호감이었을까? 도대체 언제, 아무런 징조도 없이 마음이 떠나 버린 걸까?백림은 몸을 웅크려 유정의 어깨에 이마를 대고는 어둠 속에서 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642화

    장의현은 단호하게 말했다.“이건 분명 계획적인 일이에요. 누군가 고의로 CCTV를 망가뜨렸어요. 유정을 노린 거라고요.”조백림은 조급한 마음을 꾹 눌렀다.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 뒤, 곧장 몸을 돌려 밖으로 나섰다.남자의 다리는 길었고 걸음은 엄청나게 빨라, 의현은 거의 뛰다시피 쫓아가며 물었다.“혹시 누가 그런 건지 알고 있어요?”“아니요.”백림은 냉정하게 대답했다.“의현 씨는 먼저 호텔로 돌아가요. 제가 유정이 찾으면 연락할게요.”“말도 안 돼요! 어떻게 가만히 기다려요!”쾅! 백림은 의현의 말을 자르듯 차 문을 세차게 닫았고, 차량은 그대로 어둠속으로 사라졌다.거리 한복판에 남겨진 의현은 이를 악물며 중얼거렸다.“진짜 싸가지 없는 자식!”한편, 여경은 거실 소파에 앉아 애완묘에게 사료를 주고 있었다.그 순간, 문이 벌컥 열리며 조백림이 들이닥쳤다. 남자는 아무런 말도 없이 도우미를 밀치고 집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왔다.“조백림?”여경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곧 평정을 되찾은 듯 자연스럽게 웃으며 말했다.“무슨 일이야? 이런 밤에 웬일이니?”백림의 시선은 집 안을 스캔하다가 2층을 향해 멈췄다.“아버지, 여기 계세요?”여경은 속으로 안도하며 천천히 대답했다.“아니? 며칠 전부터 오시지도 않았는데.”그러나 백림의 눈빛은 어두웠다.“운전기사는 아버지를 오늘 이쪽에 모셔다드렸다고 했어요. 급한 일이 있어서 직접 찾아봬야 해요.”백림이 말을 마치자마자 2층으로 향했다.“조백림!”여경은 바로 백림을 따라 올라가려 했지만, 백림의 수행원이 둘 앞을 막아섰다.“뭐 하는 짓이에요? 여긴 제 집이에요. 이건 주거침입이고 인신 감금이에요. 경찰 부를 거예요!”그러나 수행원들은 아무 말없이 냉담한 표정만 지었다.그 사이, 백림은 2층에서 도우미 하나를 붙잡고 물었다.“조시안 방, 어디죠?”도우미는 그의 날 선 기색에 겁먹은 얼굴로 떨며 한쪽을 가리켰다.“저, 저 방이에요!”백림은 곧장 달려가 문을 밀어 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641화

    시안은 늦은 밤, 급히 저택으로 돌아왔다. 거실에는 여경이 난로를 안고 앉아 있었다. 얼굴엔 어딘지 모르게 온화한 미소가 떠 있었고, 말투 또한 다정했다.“2층에 올라가 봐. 엄마가 너한테 줄 선물이 있어.”시안의 눈빛이 반짝이며 물었다.“무슨 선물이요?”여경은 희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난로 표면의 무늬를 어루만졌다. 눈매는 부드러웠지만, 눈동자 깊숙한 곳에는 서늘한 기운이 도사리고 있었다.“가보면 알아. 네 방에 있어.”여경은 잠시 뜸을 들인 후 덧붙였다.“마음 약해지지 마. 기억해. 이건, 네가 받아 마땅한 거야.”시안은 뭔가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계단을 올랐다.방문을 열자, 어두운 조명 아래 침대 위에 누운 여자의 실루엣이 드러났다. 이윽고 그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긴 머리카락을 걷어냈다.그 얼굴을 보는 순간, 시안의 숨결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온종일, 아니 그보다 더 오래도록 그리워하던 얼굴. 유정이었다.유정은 옆으로 몸을 돌린 채 누워 있었고, 한쪽 팔은 침대 기둥에 가늘고 단단한 밧줄로 묶여 있었다.눈은 꼭 감겨 있었고, 니트 소매 아래로 보이는 목덜미엔 선명한 멍 자국이 남아 있었다.옆의 협탁에는 이미 사용된 주사기가 놓여 있었다. 시안은 손을 뻗어 그녀의 목덜미 위 멍을 조심스레 어루만지다, 표정이 점점 일그러졌다.“칠성.”시안은 낮고 애타는 목소리로 칠성의 이름을 불렀다.그때, 문이 벌컥 열리며 여경이 들어왔고, 그녀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지금은 아직 손을 풀지 마. 깨어날 수도 있으니까.”그러나 시안은 불쾌한 얼굴로 물었다.“지금 상태 괜찮은 거예요?”“죽진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여경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하고 싶은 거 있으면 지금 해. 깨어나도 이 일, 아무한테도 말 못 해. 알잖아,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여경은 덧붙일 말도 없이 문을 닫고 나갔다.방 안은 더욱 어둠에 잠겼고, 시안은 천천히 유정의 허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남자의 시선은 흐려졌고, 호흡은 점점 거칠어졌다.그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