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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9화

Author: 금추
조시안의 눈에 스치듯 어두운 기색이 떠올랐다. 그는 유신희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신희 씨, 저 좋아해요?”

돌직구에 신희는 잠시 굳어졌다. 긴 속눈썹이 떨리며 여자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그저 팬으로서 호감이 있었어요. 근데 조시안이란 이름을 알게 된 뒤에도 그 감정은 그대로였어요.”

“내겐, 당신은 여전히 주준이거든요.”

시안은 냉소를 머금은 미소를 흘렸다.

“내가 사생아라는 이유로 무시한 적은 없었어요?”

신희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아니요, 절대로요!”

그러나 시안은 여전히 냉담했다.

“흠, 저는 분명히 말하죠. 전 신희 씨한테 아무 감정 없어요. 그리고 헛된 기대도 하지 마요.”

“나는 조씨 집안의 정식 후계자가 될 수 없거든요. 이 집안의 부나 권력, 다 나랑은 상관없는 거예요.”

신희는 짧은 침묵 끝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내가 당신이 그걸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면요?”

뜻밖의 말에 시안은 놀란 눈으로 신희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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