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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1화

Autor: 금추
“다 됐어요.”

디자이너의 말이 떨어지는 순간, 희유는 마지막까지 놓지 못했던 긴장이 그대로 풀려버렸다.

희유는 천천히 눈을 뜨고는 거울을 바라봤는데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어때요?”

디자이너는 꽤나 만족스럽다는 듯 자신의 작품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완전 패셔너블하죠? 요즘 해외에서 인기 많은 스타 제니퍼도 이 스타일이에요.”

그때 마침 휴대전화가 울려 희유가 화면을 보았는데 명우였다.

퇴근 후 함께 저녁을 먹자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이 없자 직접 전화를 건 것이었다.

[희유야.]

명우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희유의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눈물이 그대로 쏟아졌다.

“어머.”

디자이너가 당황했다.

“마음에 안 드시면 말씀하세요. 제가 다시 손봐 드릴게요.”

명우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희유야, 무슨 일이야?]

희유는 거울을 바라본 채 울먹였다.

“너무 못생겼어요.”

명우가 도착했을 때, 소파에 앉아 있는 희유를 보고 잠시 알아보지 못했다.

귀까지 오는 단발은 길이가 고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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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662화

    차에 올라타자 명우가 물었다.“뭐 먹고 싶어?”희유는 우울한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아무것도 안 먹고 싶어요.”명우가 말했다.“그럼 설치현 아저씨 식당에 갈까? 오늘 뭐 맛있는 거 했는지 보자.”희유는 고개를 저었다.“안 가요.”명우가 몸을 기울여 손으로 희유의 얼굴을 감싸 들고는 낮게 웃으며 말했다.“안 못생겼어. 진짜야.”희유의 가을빛 눈이 촉촉해졌다.“오빠한테 깜짝 놀라게 해 주고 싶었는데.”명우는 진지하게 희유를 바라봤다.“지금도 충분히 놀라.”희유가 흘겨봤다.“전혀 진심 같지 않아요.”“진짜야.”명우는 희유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머리가 이렇게 돼도 희유는 예뻐. 그게 증거야.”어두운 차 안에서 희유는 잠시 멍하니 명우를 바라보다 다시 눈물이 고였다.“결국 못생겼다는 거잖아요.”이에 명우는 말을 잇지 못했다.그러고는 희유의 눈가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집에 가자. 뭐 먹고 싶어? 내가 해 줄게.”희유가 작게 대답했다.“직접 해 줘요.”“알겠어.”명우는 선뜻 답했다.차를 몰고 나와 신호 대기 중에 희유의 손을 잡았다. 그때 무심코 옆모습을 흘끗 봤는데 앞머리가 너무 반듯했다.이에 명우의 입술이 씰룩였고 희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미 속이 상한 상태라 이제는 사라지고 싶은 기분이었다.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희유는 말이 없었다. 집 문이 열리자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명우가 뒤에서 허리를 끌어안았다.그러고는 몸을 돌려세우더니 그대로 입을 맞췄다.강하고 거침없는 키스라 희유의 심장이 크게 뛰었다. 잠시 몸을 떨었지만 이내 명우의 품에 안겼다.거실의 스마트 조명이 켜지자 따뜻한 노란 빛이 뒤에서 비쳤다. 그 때문인지 반쯤 감긴 명우의 눈이 더욱 짙어 보였다.명우는 희유를 안아 올리고는 입을 맞추며 거실로 걸어갔다.곧 소파 위에 내려놓고 한쪽 무릎을 올린 채 다시 깊게 키스했다.희유의 온몸이 저릿하게 풀렸고 신경 하나하나가 긴장과 설렘에 떨렸다. 희유는 두 팔로 명우의 어깨를 감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661화

    “다 됐어요.”디자이너의 말이 떨어지는 순간, 희유는 마지막까지 놓지 못했던 긴장이 그대로 풀려버렸다.희유는 천천히 눈을 뜨고는 거울을 바라봤는데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어때요?”디자이너는 꽤나 만족스럽다는 듯 자신의 작품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완전 패셔너블하죠? 요즘 해외에서 인기 많은 스타 제니퍼도 이 스타일이에요.”그때 마침 휴대전화가 울려 희유가 화면을 보았는데 명우였다.퇴근 후 함께 저녁을 먹자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이 없자 직접 전화를 건 것이었다.[희유야.]명우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희유의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눈물이 그대로 쏟아졌다.“어머.”디자이너가 당황했다.“마음에 안 드시면 말씀하세요. 제가 다시 손봐 드릴게요.”명우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희유야, 무슨 일이야?]희유는 거울을 바라본 채 울먹였다.“너무 못생겼어요.”명우가 도착했을 때, 소파에 앉아 있는 희유를 보고 잠시 알아보지 못했다.귀까지 오는 단발은 길이가 고르지 않았고, 앞머리는 유난히 반듯했다. 한 올도 삐져나오지 않은 직선이었다. 이에 명우는 군대에서 각 맞춰 서 있던 장면이 떠올랐다. 지시 없이는 누구도 움직이지 못하던 그 모습처럼, 지나치게 정돈된 앞머리였다.이 머리를 자른 디자이너도 훈련이라도 받은 사람 같았다.희유는 명우를 보자 본능적으로 앞머리를 손으로 가렸다.그러나 명우는 아무렇지 않게 다가왔다.“머리 잘랐네?”희유는 입술을 깨물고 말이 없자 명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괜찮은데?”희유가 울먹였다.“위로하려고 그러지 마.”원래도 차가운 기운이 도는 명우였는데, 희유가 울자 분위기가 더 서늘해졌다.이에 디자이너는 더 당황했다.“커트 비용은 환불해 드릴게요. 그리고 10% 할인 카드도 드릴게요.”우한의 머리도 희유 못지않게 어색했다. 그러자 우한이 화가 나 말했다.“이게 시안이랑 어디가 비슷해요? 10% 할인은 필요 없어요. 90%라도 다시 안 와요.”디자이너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연신 사과했다.명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660화

    6월 중순이 되자 날씨는 이미 한여름처럼 더워졌다.수업이 끝난 뒤 희유와 우한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면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머리카락이 목덜미에 달라붙을 때마다 희유는 짜증이 치밀었다.어느 날, 수업이 일찍 끝나자 우한이 갑자기 말했다.“우리 머리 자를까?”희유의 눈이 번쩍였다.“얼마나?”우한이 웃었다.“자를 거면 확 짧게.”희유는 머리숱이 많았기에 올려 묶어도 덥고 답답했다. 게다가 태어나서 한 번도 단발을 해 본 적이 없어 우한의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두 사람은 바로 뜻이 맞아 그 자리에서 헤어 샵에 가기로 했다.우한은 휴대전화로 검색하더니 평이 좋은 헤어 샵을 골랐고 예약까지 마치고는 바로 출발했다.도착해 보니 매장은 넓고 인테리어도 세련된 것이 전문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막상 문 앞에 서자 희유가 망설였다.“명우 오빠한테 말하고 자를까?”우한이 얼굴을 찌푸렸다.“머리 자르는 것도 허락 받아야 해? 희유, 좀 자기 주관 좀 가져.”희유는 마음을 다잡고 안으로 들어갔다.이미 디자이너 두 명을 예약해 두었지만, 아직 손님을 보고 있어 잠시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직원이 과일과 밀크티를 가져다주며 유난히 친절하게 응대했다.곧 태블릿을 들고 와 스타일을 고르게 했고 AI로 가상 시뮬레이션도 가능했다.모델들의 스타일은 모두 세련된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이에 희유는 속으로 불안해졌다.“혹시 이상해지면 어떡하지?”우한이 웃었다.“난 남자친구도 없는데 안 무서워하는데 네가 왜 겁내?”희유가 코웃음을 쳤다.“남자친구 있으니까 더 무섭지.”우한이 비웃었다.“혹시 못생겨지면 명우 씨가 안 좋아할까 봐?”희유는 숨을 들이켜고는 벌떡 일어났다.“힘들게 만난 남자친구야. 괜히 모험하지 말자.”우한이 얼른 희유를 붙잡았고 얼굴에는 장난기가 가득했다.“딱 좋네. 명우 씨가 너 자체를 좋아하는지, 얼굴을 좋아하는지 시험해 보자.”희유는 고개를 저었다.“내 얼굴도 나야. 얼굴을 좋아하는 것도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659화

    이신아는 민주 출신이라 말할 때 특유의 억양이 있었다.게다가 목소리까지 커서 감탄사가 거실을 가득 채웠다.이에 희유는 얌전하게 웃으며 인사했다.“아주머니, 안녕하세요.”“어머, 정말 사랑스러운 아가씨네.”이신아는 윤정겸을 바라보며 말했다.“명우가 어디서 이렇게 예쁘고 착한 여자친구를 데려왔어요? 저렇게 무서운 사람을 하나도 안 무서워하네요.”윤정겸은 자랑스러운 표정이었다.“우리 명우는 연애를 안 하면 몰라도, 하면 제일 좋은 사람과 하지.”“그래서 오늘 우리를 부른 거죠. 자랑하려고.”이신아가 남편을 흘겨보며 웃었다.말을 마치자마자 희유의 손을 잡아 두툼한 봉투 하나를 쥐여 주었다.“처음 보는 자리니까 아주머니가 주는 작은 마음이야. 갖고 싶은 거 있으면 사.”희유는 놀라 고개를 저으며 봉투를 돌려주려 했다.그러나 옆에서 윤정겸이 희유의 팔을 가볍게 눌렀다.“받아 둬. 나중에 이 집 아들 여자친구 오면 나도 줄 거야. 먼저 받는다고 손해 보는 거 아니야.”희유는 윤정겸이 농담처럼 말하는 걸 알았다. 하지만 이 봉투를 받으라는 건 이미 두 집 사이가 서로의 새 사람에게 인사를 나누는 관계가 되었다는 뜻이었다. 그랬기에 더 사양하는 건 오히려 예의가 아니었다.이신아는 웃으며 남편에게 말했다.“윤정겸이 직설적인 사람인 줄 알았더니 속 계산은 더 빠르네.”희유는 봉투를 받으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아주머니.”“어쩜 이렇게 예쁘고 얌전하지? 이런 딸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이신아의 얼굴에 애정이 가득했고 이에 오철훈이 웃으며 말했다.“딸은 힘들겠지. 대신 우리 명빈이한테 희유 같은 아가씨 하나 데려오라고 해야겠어.”거실에는 웃음이 이어졌다.그때 명길도 집으로 돌아왔고 명우는 명길과 희유를 서로 소개했다.명길은 명빈보다 훨씬 차분해 보였고 검은 눈동자가 날카로우면서도 고요했다. 남자는 희유를 향해 고개를 가볍게 숙였다.“형수님, 안녕하세요.”명빈이 계속 형수라고 부르던 덕에 희유도 이제 그 호칭이 어색하지 않았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658화

    희유는 이야기를 들으며 마치 전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행의 결혼식 날 봤던 그 남자를 떠올리며 말했다.“그렇게 많은 사람이 임구택 사장님을 위해 일한다면, 분명 대단한 분이겠네요.”“물론이지.”명우의 눈빛이 서늘해졌다.“사장님이 하는 일은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커. 하지만 궁금해하지 마. 그분이 내 상사라는 것만 알면 돼.”희유는 맑은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구택은 단순한 사업가가 아니었다. 신분은 은밀했고 위치는 높고 무거웠다. 우행과 명우는 임씨그룹 안에서 서로 다른 영역을 맡고 있었고, 협력하면서도 독립적으로 움직였다. 또한 희유는 명우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지만, 그저 명우가 임씨 그룹에서 일한다는 사실만 알면 충분했다.희유가 다시 물었다.“위험한 일은 없어요?”명우는 옅게 웃었다.“없어. 걱정하지 마.”그제야 희유는 안심하고는 손을 뻗어 명우의 허리를 끌어안았다.“무슨 일을 하든 상관없어요. 그냥 무사하면 돼요.”명우는 손을 들어 희유의 부드러운 뺨을 가볍게 문질렀다.“내 몸은 내가 잘 지킬게.”희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이제부터 오빠 목숨은 제 거예요.”명우는 희유의 눈을 응시하더니 손가락으로 턱을 잡고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희유는 눈을 감고 명우의 입술이 닿으려는 순간, 창밖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터졌다.“오철훈.”희유는 깜짝 놀라 눈을 뜨고는 창밖을 바라봤다.윤정겸의 목소리였다.“점심에 우리 집으로 와. 자네 아내 이신아 씨도 같이.”명우는 미간을 찌푸렸다.희유는 명우를 밀치고 창가로 걸어가고는 반쯤 열려 있던 창을 밀어 열자, 윤정겸이 뒷마당에서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두 집은 낮은 철제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고, 이내 맞은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집에 있으면 또 심심했나 보네. 나 불러서 술 마시려고?”윤정겸이 약간 득의양양하게 말했다.“우리 명우가 여자친구 데리고 왔어. 좋은 술 준비해 놨으니 둘이 같이 와.”맞은편에서 웃음이 터졌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657화

    희유는 어깨를 으쓱했다.“맞다. 명빈 씨한테 형수라고 부르지 말라고 해 주면 안 돼요?”명우는 가볍게 웃었다.“좋아서 부르는 건데 놔둬. 자연스럽게 들으면 되지. 뭐가 문제야?”그 말에 희유는 눈동자를 굴렸다. ‘명빈 씨가 좋아서 부르는 걸까? 아니면 오빠가 듣는 걸 좋아하는 걸까?’속으로 투덜거렸지만 기분이 나쁜 건 아니라 오히려 묘하게 기뻤다. 그래서 더 말하지 않았다.방 안으로 들어서자 희유는 여기저기를 둘러봤는데 명우가 혼자 사는 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전체적인 색감은 여전히 어두운 톤이었지만, 이곳에는 훨씬 많은 것들이 놓여 있었다.책장 위에는 각종 트로피가 빼곡히 놓여 있었고, 옆 진열장에는 여러 종류의 총기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벽에는 커다란 세계 지도가 붙어 있었는데, 평범한 지도와는 달리 곳곳에 작은 표식들이 표시되어 있었다.“이 표시들, 오빠가 다 가 본 곳이에요?”희유가 묻자 명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이에 희유의 눈이 반짝였다.“예전 제 꿈도 세계를 여행하는 거였어요.”명우가 옅게 웃었다.“어디 가 보고 싶었어?”희유의 눈빛에 동경이 스쳤다.“조금 모험적인 곳이요. 예를 들면 고베사막 같은 곳. 아부엘의 맑은 호수랑 설산도 보고 싶고요.”말을 마친 뒤 어깨를 으쓱했다.“그냥 상상만 해 본 거예요.”몸 안에는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이 숨겨져 있었지만 예전에 중성에 한 번 다녀온 것만으로도 여러 위험을 겪었다. 그랬기에 여행에 대한 꿈은 자연스레 뒤로 밀려 있었다.희유는 아무렇지 않게 말을 마치고 다시 트로피를 살폈다. 사격 상, 격투기 우승컵, 실전 훈련 관련 상패들, 무슨 의미인지 모를 각종 표창까지.하나하나 살펴볼수록 명우의 과거가 궁금해졌고 동시에 존경심도 깊어졌다.그러다 한 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오자 희유는 그것을 집어 들었다.사진 속에는 명우와 또래로 보이는 몇몇 남자들이 서 있었고 그중에는 명빈도 있었다.다른 이들은 아마 형제 같은 존재들이었을 것이다. 앞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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