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희유는 이어서 오흥월이 자신에게 건넨 사람 머리에 뱀 몸 형상의 고옥 이야기를 설명했다.그리고 그 장면을 유영선이 목격했고, 오씨 집안 사람들이 자신에게 뇌물을 준 걸로 오해해 두 사람이 언쟁하게 됐다는 점도 말했다.“그때 저는 오흥월 씨가 왜 찾아왔는지 전부 설명했어요. 그런데 유영선 선생님이 그 고옥을 직접 가져가셨고요.”“주경안 선생님이랑 더 친하니까 본인이 전달하겠다고 하셨어요. 그 뒤로 유영선 선생님과는 다시 만난 적 없어요.”“저는 나린 씨랑 같이 저녁 먹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 잠들었고요. 제가 말한 내용은 나린 씨가 전부 증언해 줄 수 있어요.”희유는 말이 또렷했다.설명도 간결하고 명확한 데다가 무엇보다 지나치게 침착해 더 쉽게 신뢰를 주는 분위기였다.경찰은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유씨 부부를 향해 설명했다.“유영선 씨 유품 중에 실제로 사람 머리와 뱀 몸 형상의 고옥이 발견됐어요. 이후 그 유물은 주경안 선생님이 가져가셨고요.”“진희유 씨 진술과 일치해요.”경찰이 그 말을 하는 순간 명우 눈빛이 아주 미세하게 변했지만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박순영은 못마땅한 얼굴이었다.“그 말은 결국 우리 딸이 그 고옥을 받고도 바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뜻인가요?”여자는 비웃듯 말했다.“영선의 할아버지 집에 얼마나 귀한 물건이 많은데요. 우리 딸이 고작 저 정도 작은 옥 하나 탐낼 사람은 아니에요.”경찰은 급히 해명했다.“저희도 고인의 직업 윤리를 의심하는 건 아니에요.”“사실 첫날 조사 때부터 주경안 선생님이 이미 설명하셨고요.”“유영선 씨가 전날 밤 전화로 유물 하나 전달하겠다고 했는데 당시 주경안 선생님이 작업기지에 안 계셨다고 하네요.”“다음 날 주면 되니까 우선 잘 보관하라고 하셔서 그 유물이 유영선 씨 방에 있었던 거예요.”박순영은 못마땅하게 코웃음만 쳤다.어쨌든 고옥 문제는 그렇게 정리됐다.그리고 희유와 유영선 사이 갈등이나 말다툼 역시 유영선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쪽으로 결
경찰 두 사람이 끝내 움직이지 않자 박순영은 점점 짜증이 치밀어 오른 얼굴이었다.“정말 주석군 국장님께 직접 전화해야 움직이실 건가요?”그때 희유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경찰 앞에서는 못 할 질문이라도 있나요? 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경찰분들이 계시든 안 계시든 제 대답은 달라질 게 없어요. 물어보실 거면 그냥 물어보세요.”경찰도 바로 맞장구쳤다.“진희유 씨 말 맞아요.”박순영 차가운 시선이 희유에게 꽂혔고 여자는 비웃듯 말했다.“아가씨 말 참 잘하네요. 사람 비위 맞추는 것도 능숙하고요.”“작업 기지에서도 꽤 예쁨받았겠어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사람들 끌어들여서 우리 딸 따돌리고 몰아세운 거겠죠.”경찰은 곧바로 제지했다.“여사님, 그런 유도성 질문은 규정상 문제가 돼요.”박순영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내가 틀린 말 했나요? 두 분은 진희유 씨를 잘 모르면서 벌써 편들고 있잖아요.”“그것만 봐도 평소 어떻게 사람 조종하면서 우리 딸 괴롭혔는지 뻔하네요.”희유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유씨 집안 사람들은 이미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그들은 유영선이 사람들에게 따돌림당하고 압박받다가 결국 자살했다고 믿고 있었다.그렇게 분위기가 팽팽하게 굳어가던 순간, 갑자기 회의실 문이 열렸고, 차가운 기운의 남자가 문 앞에 서 있었다.명우였다.명우는 가장 먼저 희유를 바라보고는 그대로 안으로 들어왔다.희유 심장이 순간 쿵하고 떨어지는 것만 같았지만 곧 마음이 안정됐다.희유는 원래도 겁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명우가 오자 이상하게 완전히 안심이 됐다.이에 경찰이 자리에서 일어나 물었다.“실례지만 누구신가요?”명우는 신분증을 꺼내 경찰에게 보여줬다.“작업기지 안전 관리 책임자예요. 진희유 씨 조사를 지켜보도록 할게요.”원래도 감정이 폭발 직전이던 박순영은 결국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안전 책임자라고요?”“그런데 왜 우리 딸은 죽은 거죠?”명우 얼굴은 고요한 호수처럼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지만 검은 눈빛만큼은 날카롭
희유는 백하가 일부러 경찰들 들으라고 저런 말을 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유씨 집안이 괜히 자신을 괴롭힐까 봐 미리 압박을 준 것이다.이에 희유는 고개를 끄덕였다.“먼저 가서 일하세요. 끝나면 제가 전화할게요.”백하는 담담한 얼굴로 작게 고개를 끄덕였고 희유는 경찰들을 바라보며 말했다.“가시죠.”경찰은 희유를 경찰서로 데려가지 않았다.조사를 위한 장소는 작업기지 3층 회의실이었다.아마 방금 희유 태도 때문인지 두 경찰 모두 희유에게 좋은 인상을 받은 듯했다.이동하는 동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그냥 절차상 조사일 뿐이에요.”짧은 말 몇 마디였지만 희유는 이미 상황을 이해했다.경찰 역시 사실상 유영선 죽음을 자살로 판단하고 있었다.애초에 타살이 성립될 조건 자체가 없었음에도 이렇게 떠들썩하게 조사하는 건 단 하나였다.유씨 집안이 딸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었다.분풀이든 자기 위안이든 뭐든 어쨌든 이렇게라도 사람들을 들쑤시며 지금 감정을 풀어야 하는 것이다.그리고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온 이상 현장 경찰들도 시키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회의실 안으로 들어간 순간 희유는 왜 조사 장소가 작업기지 안인지 바로 이해했다.이번에 강화주로 내려온 사람은 유영선의 부모였다.듣기로는 유영선 할아버지가 소식을 듣고 그대로 쓰러져 경성에 남아 오지 못한 상태였다.유군호는 유영선과 꽤 닮아 있었다.덩치 크고 살집 있는 체형에 얼굴은 음침하게 굳어 있었다.경찰 두 명이 인사했지만 유군호는 눈꺼풀만 한번 움직이기만 하고는 그대로 의자에 앉았다.박순영은 화려한 모피 코트를 입고 있었다.희고 살이 오른 얼굴은 부어 있었고 눈도 심하게 충혈돼 있었다.많이 지쳐 보였지만 기세만큼은 여전히 날카롭고 거만했다.희유를 훑어보는 시선에는 독기와 음침함이 어려 있었다.그 눈빛을 보는 순간 희유는 문득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왜 죽은 사람이 네가 아니냐고 생각하는 눈인데?’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사람들 역시 모두 침묵하
오흥식 아내는 순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그제야 머릿속으로 그날 자신과 말했던 여자 얼굴을 떠올리기 시작했다.죽은 사람이 바로 그 여자였던 것이다.희유는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유씨 집안은 딸이 자살했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죽은 사람이랑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사람은 전부 조사 중이에요.”“만약 끝까지 조사하다가 유영선 선생님이 당신들 집안일 때문에 동료랑 갈등 생겼고, 그 일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결론 나면 어떻게 될 것 같아요?”“그 집안에서 정말 가만있을까요? 그때는 아주머니랑 아이만 문제가 아니라 친정 식구들까지 전부 엮일 수도 있어요.”오흥식 아내 얼굴이 눈에 띄게 굳어졌고, 방금 전까지의 기세는 사라져 버렸다.곧 여자는 머뭇거리며 말했다.“그래도 우리랑 그렇게까지 큰 관계는 없는 거 아니야?”희유는 다시 말했다.“설령 직접 관계가 없다고 해도 지금 저쪽은 딸 잃고 정신없는 사람들이에요.”“그런데 여기서 아주머니가 사람 죽은 일 가지고 떠들고 저주를 퍼부으면 유씨 집안 사람들이 좋게 받아들이겠어요?”“그 집안에서 형사랑 법의관까지 다 불러왔어요. 그러니까 괜히 유씨 집안 눈에 띄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거예요.”희유는 원래도 인상이 밝고 부드러운 편이었다.입술은 붉고 피부도 희어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쉽게 호감을 주는 얼굴이었다.거기에 지금 말투까지 조급하지 않은 데다가 차분하고 논리도 분명했다.오흥식 아내는 점점 말문이 막히는 표정이 됐다.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얼굴이었지만 점점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표정에도 불안함이 드러났다.곧 여자는 우물쭈물 입을 열었다.“알겠어...”“됐어, 나 먼저 들어갈게.”그러다 희유를 바라보며 말했다.“아가씨는 보니까 참 인상도 좋고 마음씨도 착하네.”희유는 고개를 끄덕였다.“진짜 아주머니 생각해서 드리는 말이에요.”오흥식 아내는 원래 생각이 단순한 사람이었기에 감정에 휩쓸리기도 쉬웠다.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오히려 금세 감동한 얼굴이 됐다.“
백하 얼굴에는 차가운 기색이 떠올랐다.“그러니까 저 사람들 뇌 속은 텅텅 비었다는 거예요. 아무튼 무슨 일이 있어도 누가 희유 씨를 찾으면 혼자 가지 마요.”“남 괴롭히려면 자기들이 감당할 수 있는 상대인지부터 생각해야죠.”희유는 백하를 바라보며 진심으로 말했다.“고마워요. 전 괜찮아요. 잘못한 게 없으니까요.”백하는 그제야 조금 표정을 풀고 웃었다.“사실 나도 괜히 걱정하는 거죠. 명우 형님 있잖아요. 그 형님이 희유 씨 절대 가만히 안 두죠.”백하는 주변을 한번 둘러보더니 물었다.“근데 명우 형님은요? 오늘 오전 내내 안 보이던데요?”희유가 말했다.“아침 먹고 전화 왔었어요. 현청 쪽 갔다고 하던데요?”백하는 바로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아마 주경안 선생님 신변 보호 때문에 갔겠네요.”희유는 명우가 일 때문에 움직인다는 것만 알뿐 자세히 묻지는 않았다....퇴근 후 나린이 희유에게 물었다.“희유 씨, 슈퍼 갈래요? 좀 걷고 바람 쐬면 기분도 나아질 것 같아서요.”희유는 고개를 끄덕였다.“같이 가요.”그런데 두 사람이 슈퍼 앞에 도착하자마자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오흥식 아내였다.여자는 동네 아주머니 몇 명과 입구 앞에 모여 떠들고 있었다.그리고 희유와 나린이 다가오는 걸 보자 일부러 목소리를 더 높였다.“하늘이 무섭긴 무서운 거야! 나쁜 짓 한 인간들 절대 그냥 안 넘어간다니까!”“우리 남편이 길까지 닦아놓은 동네에서 그 길 밟고 다니면서 사람 잡아넣고 감옥 보내고!”“양심도 없지 진짜!” 이제 사람까지 죽었잖아? 다 벌받은 거야!”“제일 먼저 죽어야 할 사람은 아직 멀쩡하긴 한데, 뭐 곧 따라가겠지!”...오흥식 아내는 고고학팀 사람들이 자주 슈퍼에 온다는 걸 알고 일부러 기다리고 있었던 게 분명했다.희유가 누군지는 정확히 몰랐지만 여자 직원만 보이면 욕부터 퍼부었다.나린은 희유의 표정이 굳어지는 걸 보고 얼른 손목을 잡았다.“신경 쓰지 마요. 괜히 나오자고 했네요. 그냥 돌아가요.”희유
주경안 선생님은 한밤중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다만 그 시간 대부분 사람이 깊이 잠들어 있었기에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다행히 숙소가 2층이었던 덕분에 목숨은 건졌고, 다리뼈가 부러지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다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나린은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말했다.“주경안 선생님이 왜 투신을 해요?”백하는 목소리를 낮췄다.“들어보니까 유영선 선생님 가족들이 주경안 선생님 붙잡고 엄청나게 몰아붙였대요.”“둘 다 경성 박물관에서 온 사람들이잖아요.”“원래 유영선 선생님 올 때부터 집안에서 주경안 선생님한테 특별히 잘 챙겨달라고 부탁했었고.”“근데 지금 유영선 선생님이 죽었으니까 책임을 전부 주경안 선생님한테 돌리는 거죠.”희유는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애초에 유영선 선생님 여기 보낸 것도 그 집안이고, 돌아가고 싶다는데 못 가게 한 것도 가족들이잖아요.”“그게 왜 주경안 선생님 책임이에요?”다들 주경안 선생님을 알고 있었다.학식도 깊고 사람도 점잖은 데다가 늘 부드럽고 온화한 학자 같은 사람이었다.애초에 유영선 죽음 자체만으로도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을 텐데, 거기에 유씨 집안 압박까지 더해졌으니 마음이 무너질 만도 했다.백하는 차갑게 웃었다.“유씨 집안 권력 엄청 센 거 몰라요? 원래 유영선 선생님은 외부 파견 명단에도 없었어요.”“전부 집안에서 손써서 경력 만들려고 억지로 보낸 거라더라고요.”“근데 이제 와서 책임은 죄다 주경안 선생님한테 미는 거죠.”백하는 다시 말을 이었다.“어제도 유씨 집안 사람들이 주경안 선생님 따로 불러갔대요. 밤늦게까지 방 안에 붙잡아뒀고, 돌아올 때 표정이 엄청 안 좋았다고 하더라고요.”나린 얼굴에는 분노가 떠올랐다.“결국 자기들 죄책감 덜려고 남한테 다 뒤집어씌우는 거잖아요.”희유는 조용히 침묵했다.유영선 같은 성격의 사람이 나온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었다.가정환경 영향도 결코 작지 않았을 것이었다.그래도 주경안 선생님은 정말 안타까웠다.
소희는 말했다.[퇴원했어요.]소희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진석의 숨소리가 거칠어졌고 소희는 웃으며 덧붙였다.[걱정 마요. 강솔은 스승님 집에 갔으니까. 스승님이 지켜보고 계시니 다시 아프지 않을 거예요.][강솔이 스승님 집에 있다고?] 진석은 약간 놀란 듯 물었다.[그래요.][알았어!] 진석은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강솔이 도씨 저택에 머물게 되면서, 진석은 오히려 더 걱정되었다. 양재아가 강솔에게 험담을 할까 봐 염려된 것이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바로 차를 몰고 도씨 저택으로 갔다.도씨 저택에서는 주예형이 강솔과 함께 위층
소희는 이마를 그의 가슴에 기대며 웃었다.“그때 우리는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었잖아, 몇 가지는 말할 수 없었지. 당신이 나를 탓할 수는 없어!”구택은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말했더라면?”소희는 고개를 들며 말했다.“내가 말했더라면, 당신은 그때부터 나를 경계했을 거야.”구택은 조용히 소희를 바라보며, 잠시 침묵한 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너는 그때 내가 이미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몰랐어?”소희는 그때 장원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말했다.“당신이 나 때문에 도운박 씨랑 싸웠지?”그날 구택이 돌아왔을 때 술 자국이 묻어 있었
강아심은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고, 흐릿한 눈으로 강시언을 바라보았다. 시언은 자신을 쳐다보는 아심의 얼굴을 살짝 만지며 말했다. “더 자지 마, 누가 너를 찾고 있어!”“아!” 아심은 희미하게 대답하며, 다시 시언의 품에 얼굴을 묻고 비비다가 일어났다. 문밖의 사람 그림자를 보며, 옷을 정돈하고 일어나서 책상으로 걸어갔다.“들어오세요!”정아현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와, 먼저 시언을 한 번 쳐다보고, 아심에게 다가와 머뭇거리며 말했다. “사장님, 방금 성유그룹에서 전화가 왔는데, 협력 문제로 얘기하고 싶다고 해요.”아심은 성
아심은 시언을 끌어안고 발끝을 들어 응답하자 시언은 바로 아심을 들어 올려 침대로 향했다. 안방에 도착하자 아심을 침대에 내려놓고 몸을 굽혀 입 맞추며 물었다.“아까 나 뭐라고 불렀어?”아심은 눈에 봄빛을 담고 요염하게 시언을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 “다른 사람은 부를 수 있는데, 나는 안 돼요?”시언이 대답하기 전에 아심은 고개를 들고 순진한 표정을 지었다. “싫으면, 앞으로 안 부를게요.”“싫어!” 시언은 입맞춤을 멈추지 않으며 말했다. “다른 사람이 부르는 호칭은 부르지 마. 그냥 앞에 글자를 빼고 불러 봐.”아심은 눈을 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