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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4화

김서진은 눈썹을 치켜들고 그를 돌아보았다.

“일어나세요!”

“은인!”

그러자 이영민은 못 들은 듯 머리를 심하게 조아렸다. 김서진은 이영민이 이런 방법을 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김서진은 찻잔에 찻잎을 집어넣으면서 말했다.

“아내와 아이의 배는 아직 멀지 가지 않았을 것이니 다시 배를 돌리면 함께 떠날 수 있어요.”

이영민은 멍해져서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자 옆에 있던 서한이 말했다.

“빨리 일어나세요.”

“네! 네!”

이영민은 김서진을 화나게 할까 봐 얼른 일어섰다.

“왜 같이 가지 않았어요?”

차를 타 가볍게 한 모금 마신 후 김서진은 돌아서서 물었다.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이미 많이 도와주셨기에 이대로 떠나기가 미안했어요. 게다가, 제가 갑자기 실종되면 분명 저를 찾아다닐 거니 당신들에게도 민폐에요. 다른 건 할 수 없지만 당신을 도와 적어도 소식을 전할 수 있어요.”

이영민은 진지하게 말했다.

김서진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확실히 이영민은 소식을 전할 수 있고 게다가 순조롭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당신은 위험해요.”

이영민은 똑바로 서서 말했다.

“나는 두렵지 않아요! 사실 저들이 우리 가족을 데려갈 때부터 나는 죽음을 염두에 두고 있었어요. 당신은 나를 도와 가족을 모두 구출했고 그들은 안전하게 보냈으니 나에게 더는 두려울 것이 없어요! 당신이 이렇게 큰 도움을 주었는데 만약 내가 이대로 가버린다면 양심이 없어요!”

이영민은 계속해서 말했다.

“오랫동안 의학을 공부했기에 양심은 있어요. 게다가 한소은 씨가 막 출산을 마쳤는데, 이 상황에서 소식을 전하는 사람조차 없다면 생활이 힘들 거예요.”

그의 말을 들은 김서진은 급히 물었다.

“소은이가 제왕절개 수술을 했으니 요즘 더 큰 수술을 할 수 없죠?”

이영민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무슨 더 큰 수술? 당연히 안 되죠! 한소은 씨의 건강은 아직 회복이 필요해요. 지금은 많이 쉬고 몸조리를 해야 하는데, 아쉽네요...”

“하지만 안심하세요, 그곳에서 자유가 없는 것 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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