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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화

Penulis: 동그라미
초인종 소리가 울리고 나서야 임슬기는 정신을 차리고 바닥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몸이 쇠약해져 휘청거리다가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 계단 난간을 잡아 넘어지진 않았다.

문을 열자 배달원이 서 있었다. 임슬기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물건을 안쪽에 놓아줄 수 있나요?”

배달원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짐을 안쪽에 놓았다. 그리고 돌아서다가 임슬기의 머리와 손에 피가 나는 걸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다친 것 같은데 병원에 가보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임슬기는 고개를 내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아니에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이곳은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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