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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 화

Author: 동그라미
비가 언제 멈출지 알 수 없었다.

임슬기는 어쩔 수 없이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카페에 앉아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커피 한 잔을 다 마시도록 비는 그칠 기미조차 없었다. 오히려 점점 더 거세졌다.

문제는 이곳이 참 애매한 위치라는 거였다.

병원까지 가려면 한참을 걸어야 했고 이 상태로 나가면 비에 흠뻑 젖는 건 시간문제였다.

그리고 이번에 가지 않으면 아마 다시 갈 용기가 없을지도 몰랐다.

때론 용기라는 건 순간이고 포기도 순간이다.

한참 망설이고 있던 찰나 휴대폰이 울렸다.

“하린 씨,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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