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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 화

Author: 동그라미
임슬기는 침대에 누운 채 온몸에 힘이 빠지고 머릿속이 몽롱해 정신이 아득했다.

몸도 마음도 지쳐 제대로 숨 쉬는 것조차 버거운 와중에, 진승윤에게서 전화가 걸려 와 그녀를 보러 가겠다고 했다.

“지금은 너무 늦었어. 나 그냥 더 잘래. 내일 전화할게.”

사실 시간은 그렇게 늦지 않았지만 배정우가 커튼을 죄다 쳐놨기에 방 안은 캄캄했고 마치 한밤중처럼 느껴졌다.

그 말에 진승윤은 시계를 한번 확인하더니 뭔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유호준 일이랑 지진 난 일들은 왜 다 말 안 했어?”

임슬기는 잠깐 멍해졌다.

‘어떻게 알았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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