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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 화

作者: 동그라미
임슬기의 첫 반응은 도망이었다. 그녀는 빠르게 걸음을 옮기며 동시에 도로 쪽으로 손을 뻗어 택시를 잡으려 했다.

이렇게 큰길인데도 왜 하필 지금은 차 한 대 안 보이는 걸까?

조급해진 그녀가 다시 팔을 들려던 순간 옆에서 불쑥 뻗은 손에 손목이 붙들렸다.

그 남자는 그녀에게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억지로 차 쪽으로 끌고 갔다.

“놓으세요!”

그는 아무 대꾸도 없었다.

“배정우, 당장 안 놔? 내가 지금 여기서 소리라도 지르면 어떻게 될 것 같아?”

그 말에 배정우는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나직하게 말했다.

“그냥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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