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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7화

Author: 손이영
그녀는 몸을 떨며 소리쳤다.

“뱀이 있어. 뱀!”

진강남도 옹가희가 이렇게 바로 그의 품으로 들어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 그녀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그녀의 몸이 그의 몸에 밀착되자 그는 거의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옹가희는 두려움에만 집중한 채 그의 목을 꼭 끌어안고 몸 전체를 그의 몸에 맡겼다.

그녀가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며 진강남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겁먹지 마. 여기는 산속이니까 이런 일은 자연스러운 거야. 하지만 뱀은 먼저 해치지 않아. 그리고 이 주변 뱀들은 독이 없어.”

옹가희는 여전히 덜덜 떨고 있었다. 진강남은 그녀를 안고 한동안 달래주었고 그제야 그녀는 자신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그의 몸에 매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순간 멍해졌고 그의 몸에 밀착된 상태로 거의 울 뻔했다.

“너... 눈 감아.”

그녀는 얼굴이 터질 듯 붉어졌다. 진강남은 머리를 옆으로 돌리고 눈을 감았다. 그러나 그의 몸은 솔직했다.

옹가희가 느끼지 못할 리 없는 밀착감이 있었다.

자신이 방금 한 행동을 떠올리며 옹가희는 부끄럽고 화가 나고 두려워 옆에 있던 옷을 급히 집어 몸을 감쌌다.

“너...돌아서 가지 말고 그냥 문 앞에 서 있어.”

진강남의 얼굴은 무표정이었지만 자세히 보면 귀 끝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는 돌아서 문 앞으로 걸어가 낮게 말했다.

“내가 여기 지킬 테니까 안심하고 씻어.”

옹가희는 물을 최대한 높게 틀고 인생에서 가장 전투적인 샤워를 했다.

샤워를 끝내고 머리가 아직 젖어 있었지만 서둘러 뛰쳐나왔다. 진강남이 문 앞에서 서 있는 것을 보고 안도했다.

진강남은 그녀가 온몸이 물에 젖은 채 뛰어나온 것을 보고 그녀가 크게 놀랐음을 알았다.

그는 마른 수건으로 그녀의 몸에 남은 물방울을 닦아주고 머리도 닦아주었지만 헤어드라이어 문제로 머리를 완전히 말리기에는 시간이 좀 걸렸다.

이미 늦은 시간 옹가희는 진강남이 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너 안 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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