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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작가: 손이영
주차장에 도착해 차에 타기도 전에 유강후의 전화벨이 울렸고 그는 전화를 받고 몇 마디 말을 한 뒤 다른 쪽으로 돌아갔다.

온다연은 차 문 옆에 서서 그를 기다렸다.

몇 분 후, 검은색 버기카가 옆 공간에 멈춰서더니 이어서 세 명의 젊은 남자가 내렸다.

모두 스물다섯, 여섯 살로 보이는 남자들은 껄렁대며 한 명은 한겨울인데도 맨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세 남자는 험한 말을 입에 담으며 차에서 내렸다.

그들을 슬쩍 본 온다연은 넋을 잃은 듯 가만히 노려보기만 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손바닥은 땀으로 흥건했다.

잠시 후 그녀는 천천히 작은 가방에 손을 넣고 산 지 얼마 되지 않은 군용 칼을 꺼냈다.

이 셋은 당시 주한이 죽고 그녀가 조사받으러 갔을 때 만났던 사람들이다!

그녀는 전혀 양심의 가책도 없이 비아냥거리며 경멸하던 세 사람의 추악한 얼굴을 항상 기억하고 있었다.

그들은 주한을 죽여놓고 벌레를 죽인 듯 쉽고 가벼운 태도를 보였다.

주한은 죽었는데 왜 저들은 고작 감옥에서 몇 년 동안 지내고 다시 활개를 치며 밖을 돌아다니는 걸까.

머릿속이 윙윙 울리며 죽었을 때 형체도 없이 피투성이가 된 주한의 시신이 눈앞에 적나라하게 나타나 이성을 잃을 것 같았다.

세 남자는 재빨리 차 문을 닫고 농담을 건네며 앞을 향해 걸어갔다.

그들이 가자 온다연이 뒤따랐는데 손에 들려 있던 군용 칼이 어느 순간 벌어져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몇 발짝 못 가서 옆 차에 있던 이권이 이상함을 감지하고 빠르게 달려 나와 온다연을 붙잡았다.

“온다연 씨, 어디 가세요?”

온다연은 멍하니 세 남자의 얼굴만 노려보며 뻣뻣하게 말했다.

“나쁜 놈들!”

그 순간 유강후도 다가와 온다연이 눈을 똑바로 뜨고 노려보는 모습에 얼굴을 찡그리며 잡아당기려 손을 뻗는데 끈적한 액체가 한 줌 느껴졌다.

내려다보니 온다연이 얼마 전에 산 작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군용 칼을 손에 들고 있었다.

칼은 열려 있었고 손바닥으로 꽉 움켜쥔 날카로운 칼날이 그녀의 손바닥을 베면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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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945화 주희의 심리적 상처

    “남하윤 씨, 제발 부탁이에요. 주희를 포기하지 말아 줘요.”남하윤은 씁쓸하게 말했다.“사모님, 제가 포기하려는 게 아니에요. 다만 주희의 마음속엔 이미 당신밖에 없어요.”온다연은 고개를 저었다.“그렇지 않아요. 주희가 나에 대한 감정은 단지 가족에 대한 애착일 뿐이에요. 그 아이가 자란 환경이 평범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희가 받을 수 있었던 사랑과 감정은 오직 나와 주희의 형만이 줄 수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주희가 나에게 가진 건 남녀 간의 감정이 아니지만 그 아이가 당신에게 가진 마음은 사랑이에요. 다만 자신도 깨닫지 못한 사랑이죠.”남하윤은 잠시 망설이다 낮게 물었다.“사모님, 혹시 주희의 부모님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묻기조차 두려웠어요. 오래 찾아봤지만 살던 집 주변 이웃들은 모두 이사 갔더라고요.”온다연은 깊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주희는 직접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목격했고 아버지는 여러 차례 바람을 피웠어요...”눈에 고통이 스쳤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말했다.“주희의 아버지는 동성애자였어요. 주희가 어릴 적 직접 그 잔혹한 아버지가 주희의 형을 학대하는 장면을 목격했죠...”남하윤은 충격으로 거의 믿을 수 없다는 듯 속삭였다.“그러니까... 그 말은...”온다연은 낮게 말했다.“이 영화 속 많은 장면은 실제 이야기예요. 저와 주한의 진짜 경험이고 다만 각색이 가미된 거죠. 그 장면 중에는 주희가 관여된 경우도 많아요. 다만 시나리오를 쓸 때 일부러 주희를 빼냈을 뿐이에요.”“상처는 시간이 지나야 치유되는 법이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는 사람은 내가 되어선 안 돼요. 나는 가정이 있고 주희는 자신만의 삶과 동반자가 있어야 해요.”그녀는 남하윤의 손을 꼭 잡았다.“주희의 감정은 정상적이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직접 나서면 오히려 더 의존하게 될 거예요. 남하윤 씨, 제발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보답으로 앞으로 남씨 가문의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저와 강 대표님이 도와줄게요. 제가 진 빚이라고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944화 온다연의 부탁

    개봉식이 끝난 뒤 온다연이 막 밖으로 나오자 뒤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누나.”주희가 따라 나온 것이었다.유강후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막 무슨 말을 하려던 순간 온다연이 그의 옷자락을 잡았다.“내가 부른 거예요. 아이를 데리고 먼저 차로 가 있어요.”유강후는 잠시 뒤돌아 주희를 차갑게 한 번 바라본 후 아이를 안은 채 차 쪽으로 걸어갔다.하지만 바로 차에 오르지 않고 차 문에 몸을 기대어 아기를 달래면서도 이따금 온다연 쪽을 흘끔거리며 시선을 보냈다.온다연은 다른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고 주희가 그 뒤를 따라갔다.함께 동행한 사람은 유강후의 비서 한 명뿐이었다.잠시 멈춘 자리에서 온다연은 비서가 건넨 봉투를 받아 주희에게 내밀었다.“이거 가져가.”그것은 어제 주희가 온다연의 별장에 보냈던 바로 그 선물이었다.주희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낮게 말했다.“누나, 우리 사이가 이제 이렇게 서먹해진 거예요? 결혼식에도 초대하지 않을 정도로요?”“우리는 같이 자랐잖아요. 결혼식에 안 부른 건 그렇다 쳐도 내가 선물 하나 보낸 게 그렇게 과한 일인가요?”온다연이 차분히 대답했다.“너무 값비싸고 또 어울리지도 않아.”그녀는 맞은편에서 자신들을 바라보는 남하윤을 힐끗 본 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주희야, 원래 너와 더 이상 말을 섞을 생각은 없었어. 하지만 넌 주한의 동생이니까 내가 널 완전히 외면할 수 없어.”“남하윤 씨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만약 네가 놓친다면 평생 너를 그렇게 사랑해 줄 사람은 다시는 없을 거야.”“주희야, 소중히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받을 자격도 없어.”주희도 고개를 돌려 멀리 있는 남하윤을 바라보았다.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그녀 눈 속의 슬픔과 외로움이 분명히 보였다.그는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 듯했지만 이내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돌렸다.자신을 비웃는 듯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누나, 내가 어떻게 소중히 해야 하는데요? 누나가 과거를 잊을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난 잊을 수 없어요.”온다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943화 주희와 온다연의 만남

    경호원은 즉시 눈치를 채고 앞으로 나서서 카메라 앞을 손으로 가리며 공손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저희 대표님과 사모님은 촬영을 싫어하고 뉴스에 오르는 것도 원치 않으십니다. 방금 찍은 사진은 모두 삭제해 주시기 바랍니다.”“내일 인터넷에 오늘의 사진이 올라오면 여러분이 과연 무사할 수 있을지 한 번 생각해 보시죠.”순간 현장은 고요해졌고 까마귀 한 마리 날지 않는 듯한 정적이 흘렀다.모두가 전설처럼 대단하다는 그 남자가 아내와 아이를 품에 안고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두 사람 모두 간단한 차림이었지만 기운이나 외모 어느 것 하나 현장의 어떤 연예인에게도 뒤지지 않았다.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건 역시 유강후 품에 안긴 아기였다.작은 아이는 놀라울 만큼 고왔다.밝고 맑은 눈동자가 끊임없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사람들을 향해 방긋방긋 웃어댔다.누군가 몰래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즉시 경호원의 날카로운 시선에 제지당했다.홀 안으로 들어서자 그들을 계속 지켜보던 주희가 다가왔다.“누나, 이게 누나 아이예요...”그러며 아기 얼굴을 살짝 만지려 손을 내밀었고 유강후는 몸을 옆으로 비켜 주희의 손길을 피했다.주희는 쓸쓸하게 웃었다.“누나, 우리 어릴 때 함께 자랐잖아요. 지금 내가 누나 아이를 한 번 보는 것도 허락 안 해요?”온다연은 담담히 말했다.“그냥 평범한 아기야. 볼 것 없어.”주희가 무언가 더 말하려 하자 온다연이 끊었다.“이따 내가 나갈 때 너도 같이 나와. 할 말이 있어.”주희 눈에 잠시 빛이 스쳤다.“좋아요.”곧 촬영 개봉식이 시작됐다.이 영화의 주제는 학교 폭력과 괴롭힘에 맞서는 것이었다.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며 괴롭힘에 맞서 싸운 소꿉친구 이야기를 담고 있었고 누가 봐도 주희와 온다연을 모티브로 한 듯했다.하지만 결말은 따뜻했다.두 주인공은 건강히 자라 평생 친구가 되었고 각자 가정과 사랑을 이루며 행복하게 늙어 갔다.남자 주인공의 분장 사진과 낯익은 줄거리를 바라보다가 온다연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렀다.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942화 유강후 가족의 공식 등장

    그때 입구 쪽에서 또다시 소란스러운 인기척이 들려왔다.검은색 벤츠 여러 대가 한 대의 차량을 에워싸며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벤츠가 호위하듯 따르는 차라면 분명히 보통 신분이 아닌 인물일 것이다.순식간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고 누가 온 것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잠시 후, 차량이 정문 앞에 멈춰 서더니 먼저 덩치 큰 경호원 몇 명이 내렸다.이어 가운데 서 있던 차량의 문이 열리며 차에서 내린 건 키가 크고 준수한 남자였다.편안한 캐주얼 차림이었지만 그 고귀하고 강렬한 기운은 감히 눈을 마주칠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그가 차 문을 잡고 차 안으로 손을 내밀었다.하얗고 가느다란 작은 손이 그의 손바닥 위에 얹히자 그는 단단히 그 손을 잡았다.곧이어 차에서 작은 체구의 여인이 내려왔다.단정하고 편안한 흰색 캐주얼 투피스를 입은 그녀는 남자의 옷차림과 잘 어울려 마치 커플룩 같았다.소박한 옷차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얼굴은 마치 그림 속에서 걸어 나온 듯 정교하고 아름다웠다.눈부시게 하얀 피부는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수많은 스타가 모인 레드카펫 위에 있어도 단연 돋보였을 얼굴이었다.그녀는 아직 잠에서 덜 깬 듯 살짝 풀린 눈으로 남자를 올려다보며 무언가를 중얼거렸다.남자는 다정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살짝 헝클어 주었다.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그의 손길은 한없이 조심스럽고 귀하게 느껴졌다.잠시 뒤 뒤따르던 한 대의 승합차가 나무 그늘에 천천히 멈췄다.남자는 여인의 손을 잡은 채 큰 걸음으로 승합차 쪽으로 향했다.차 문이 열리자 도우미가 두 명이 각각 어린 아기를 안고 내렸다.한 아이는 곤히 잠들어 있었고 다른 아이는 맑은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유강후가 눈을 반짝이며 깨어 있는 아기를 조심스레 품에 안고 이마에 입을 맞췄다.그의 눈빛 가득 담긴 부드러운 온기가 흘렀다.“두 아이 모두 차 안에서 기다려요. 여기가 끝나면 바로 현수 쪽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941화 검은 머리와 새로운 시작

    어릴 적, 남하윤은 자신이 죄인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자라면서 비로소 그들은 단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누군가가 그렇게 깊은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리라고는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마치 그녀가 그의 전부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인 것처럼, 그녀 역시 누군가에게 깊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짧은 거리였을 뿐인데 그녀는 이미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른다. 무언가에 홀린 듯 그녀는 그의 마음에 응했다.“내가 네 곁에 있을게. 계속 함께 있을게.”그는 눈물을 흘리며 그녀를 꼭 껴안았다.“누나, 드디어 약속해 줬네.”그렇게 중얼거렸지만 나중에 그의 방에서 사진을 보았을 때 그녀는 깨달았다.그날 그가 그렇게 매달렸던 건 그저 그녀의 옷차림과 머리 모양이 사진 속 사람과 조금 닮았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이미 빠져나올 수 없었다.그가 남씨 가문의 신분을 발판으로 삼으려 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리고 그가 연예인을 꿈꾼 이유는 더 단순했다.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빛나는 사람이 되어 그 사람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오래 붙잡아 두고 싶었을 뿐이었다.하지만 둘 다 실패했다.그의 시선은 언제나 온다연에게 향해 있었고 남하윤의 시선은 언제나 그에게 머물러 있었다.둘 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다.그럼에도 남하윤은 자신이 더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그녀에게는 희망이 있었지만 그에게는 영원히 기회가 없었다.그녀는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이런 생각을 하며 남하윤이 입을 열었다.“노래도 연기도 안 해도 괜찮아.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어?”주희가 대답했다.“화양대에서 공부하고 나중에는 그곳에서 일할 거야.”남하윤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좋네. 단순하고 깔끔해. 네 명성과 경력이라면 대학 강사로도 충분하겠어.”주희는 짧게 대답했을 뿐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곧 두 사람은 짐을 챙겨 촬영장으로 향했고 오늘은 모든 주연과 조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940화 은퇴 선언

    그날 밤 비는 아주 세차게 내렸고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멎었다.남하윤은 아침을 준비한 뒤 주희를 깨우러 갔지만 그는 이미 일어나 있었다.그는 흰 셔츠를 입고 창가에 서서 빗물로 축축해진 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남하윤은 그의 뒷모습을 보며 마음 한구석이 아릿해졌다.얼굴을 보지 않아도 지금 그의 표정이 얼마나 고독하고 쓸쓸한지 알 수 있었다.문 여는 소리가 들리자 주희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이렇게 일찍 안 일어나도 돼. 조금 늦게 가도 돼.”아침 햇살 속 그의 모습은 몇 해 전 처음 만났을 때처럼 깨끗하고 단정했다.마치 어젯밤 절망 속에서 무너져 있던 초라했던 사람이 그가 아닌 것만 같았다.남하윤은 잠시 넋을 잃은 듯 서 있었다.“오랜만에 집에서 아침을 먹을 것 같아서 그냥 일찍 일어나서 만들어봤어.”주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하윤아, 나 사실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야. 네가 이렇게까지 할 만한 사람도 아니고.”그의 차가운 눈빛이 남하윤의 가슴을 찔렀지만 남하윤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건 내가 선택한 거야. 네가 네 고집이 있듯 나도 내 고집이 있어.”주희는 더 말하지 않고 식탁으로 걸음을 옮겼다.식탁 위에는 고요하고 묵직한 침묵만 흘렀다.사람들은 둘이 사적으로 함께 있을 때는 대화가 거의 없다는 것은 몰랐다.함께 살고는 있었지만 포옹도 드물었고 살을 맞대는 일은 더더욱 없었다.주희는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이었기에 늘 스캔들도 없었고 그의 생활은 언제나 단순하고 깔끔했다.이제 온다연도 결혼을 했다.남하윤은 비록 마음 한구석이 쓰렸지만 그렇다고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느꼈다.그렇게 생각하니 답답했던 공기가 조금은 풀리는 듯했다.아침이 거의 끝날 무렵 주희가 불쑥 입을 열었다.“내 스케줄 얼마나 남았어?”남하윤이 잠시 생각하다가 답했다.“올해 건 이미 다 잡혀 있고 내년도 아마 6월 이후까지 꽉 차 있어.”주희가 말했다.“이제 새 스케줄은 받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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