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김찬우! 이게 다 뭐야!”이미연은 사진 한 뭉치와 서류를 책상 위에 세게 던지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사진은 김찬우가 다양한 젊은 여성 모델과 다정하게 껴안고 호텔을 드나드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서류는 그가 회사 자산을 개인 계좌로 몰래 이전한 증거였다.김찬우 얼굴의 웃음이 순간 굳어졌고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다.“여보, 내 말 좀 들어봐. 이거 다 오해야.”그는 황급히 일어나 이미연의 손을 잡으려 했다.“오해?”이미연은 김찬우를 뿌리치고 그의 코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내가 널 위해 열심히 회사도 관리하고 집안도 보살피는데 넌 내 돈으로 밖에서 내연녀를 키워? 그것도 모자라 몰래 재산을 빼돌리고? 김찬우!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우리 친정집에 미안하지도 않아?”이미연의 아버지는 강성의 유명한 실력자였고, 김찬우가 비전제약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처가의 도움이 컸다. 그래서 김찬우는 항상 이 성질이 불같은 아내를 꺼렸다.“여보, 잘못했어! 내가 정말 잘못했어! 앞으로 다시는 안 그럴게!”김찬우는 쿵 하고 무릎을 꿇고 이미연의 허벅지를 껴안고 용서를 빌었다.“그래도 지금까지 부부로 산 정을 생각해서 한 번만 기회를 줘!”이미연은 그의 비굴한 모습을 보며 속이 메스꺼워지더니 코웃음을 쳤다.“기회? 이미 늦었어!”그녀는 김찬우를 발로 차고 뒤에 있는 경호원을 쳐다보았다.“당장 끌고 가! 이 인간 명의로 된 모든 계좌를 동결하고 즉시 변호사에게 연락해서 이혼 준비 시켜. 내가 이 인간을 알몸으로 집에서 쫓아낼 거야.”“안돼. 여보! 나한테 이러지 마!”김찬우는 제대로 당황해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두 명의 경호원에게 꽉 잡혔다.사무실은 아수라장이었고 김찬우의 절망적인 울부짖음만 남았다....한편, 스크레라도 곧 김찬우의 소식을 받았다.“쓸모없는 자식!”그녀는 짜증스럽게 태블릿을 바닥에 던졌고 화면은 순식간에 사분오열되었다.스크레라는 김찬우 그 바보가 자기 아내도 감당하지 못하고 약점까지 잡힐 줄은 몰랐다.“이제
강성 제일 병원, VIP 병동 밖.강시연은 빠른 발걸음으로 달려왔다. 그녀가 병실 문을 열자 병상에 누워 있는 강민석이 한눈에 들어왔다.남자의 얼굴은 창백하고 입술은 갈라져 있었으며 불과 며칠 사이에 열 살은 늙어 보였다. 그는 두 눈을 꼭 감고 링거를 맞고 있었다. 김석훈은 옆에 있다가 강시연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얼른 일어났다.“아가씨, 오셨어요.”그의 목소리에는 피곤함과 걱정이 담겨 있었다.“이사장님께서는 방금 깨어나서 아가씨가 오신 걸 보고 다시 잠드셨어요. 의사 선생님이 화로 인한 병이고 또 최근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하셨어요.”강시연은 병상으로 걸어가서 아버지의 초췌한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끔따끔 아팠다. 그녀는 손을 뻗어 주름과 노인 반점이 가득한 강민석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아주 차가운 손이었다.“아빠...”그녀는 약간 목이 메어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딸의 목소리를 들은 듯 강민석은 천천히 눈을 떴고 탁한 눈동자가 움직이다가 강시연에게 떨어지면서 입가에 겨우 웃음을 지어냈다.“시연이 왔어? 회사... 회사는 괜찮아?”그는 더듬더듬 말을 이으며 숨결이 미약하지만 여전히 회사 일을 걱정하고 있었다.강시연은 급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의 손을 꼭 잡고 침착하게 달랬다.“회사는 괜찮으니까 걱정 마요. 석훈 아저씨가 계시잖아요. 지금은 아빠 몸조리가 가장 중요해요. 다른 일은 걱정하지 마요.”“그... 식약처 쪽은...”강민석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임상 데이터 조작이라는 죄명은 너무 무거웠다. 일단 사실로 확인되면 이번 생은 끝난 것이다.“아빠, 날 믿어요. 우린 결백하잖아요. 곧 진실이 밝혀질 거예요.”강시연은 확신에 차서 말했다.“아빠는 푹 쉬세요. 나머지 일은 나한테 맡겨요.”딸의 확신이 힘이 됐는지 강민석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감더니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강시연은 아버지에게 이불을 잘 덮어주고는 김석훈과 함께 병실을 나왔다.복도에서 그녀는 김석훈을 바라보며 안색이 어두
서아름이 곧바로 답장했다.[별말씀을. 또 나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 근데 너 조심해야겠어. 그 스크레라는 여자 배경이 심상치 않아. 김찬우도 좋은 사람이 아니니 너 조심해.][걱정 마. 나도 내 분수를 알아.]서아름과의 대화를 마친 강시연은 화면에 비친 김찬우와 그의 아내에 대한 정보를 보면서 눈빛을 반짝였다. 스크레라와 김찬우가 비열한 수단을 쓰기로 선택했으니 강시연도 어쩔 수 없었다.다만, 김찬우 아내와는 적절한 기회를 잡아 접점을 찾아야 했다....한편, 비전제약의 이사장 사무실.김찬우는 최신 재무제표를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스크레라와 협력한 이후로 많은 투자를 받았고 이로써 회사의 자금 유동은 원만하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스크레라가 제공한 정보와 인맥의 도움으로 천일제약의 핵심 연구개발 인력 몇 명을 성공적으로 스카우트했으며 천일제약의 중요한 협력 프로젝트 두 개를 무산시켰다.천일제약의 현재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내우외환이 있어 폐업이 멀지 않았다.똑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들어와.”김찬우의 비서는 문을 열고 들어가 보고했다.“대표님, 스크레라 씨께서 다음 계획으로 넘어가시겠답니다.”“뭐? 앞으로 어쩔 생각인데?”김찬우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묻자 비서가 목소리를 낮추었다.“스크레라 씨의 사람이 천일제약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약 임상시험 데이터를 입수했는데... 스크레라 씨가 데이터를 조금 수정한 후 익명으로 식약처에 신고할 수 있다고 합니다.”김찬우는 숨을 들이마셨다. 이는 아주 지독한 수단이었다. 신약 개발은 제약 회사의 생명줄이며 임상 데이터 조작이 확인되면 신약의 출시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천일제약 전체가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형사 책임을 질 수도 있었다.“스크레라는 정말...”김찬우는 혀를 끌끌 찼지만 눈 밑에는 흥분된 빛이 반짝였다.“내가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전해.”천일제약을 무너뜨릴 수만 있다면 이 정도의 위험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오후, 강시연은 병원에서 바쁘게 일
다음 날 아침, 창밖의 희미한 아침 햇살에 강시연이 깨어났다.그녀가 눈을 떴을 때 옆에 있던 진도현은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었고 작은 얼굴에 평온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어젯밤에 밖의 비바람에 놀라지 않은 것 같았다.강시연은 조용히 일어나 가능한 한 소리를 내지 않고 창가로 가서 두꺼운 커튼을 열었다. 비는 이미 멈췄고 밤새 내린 비로 인해 창밖의 공기는 유난히 신선했다. 다만 바닥에는 여전히 젖은 흔적이 남아 있고 떨어진 나뭇잎 몇 개가 덩그러니 누워 있었다.햇빛이 구름을 뚫고 쏟아져 내렸지만 그녀 마음속의 어두운 그림자를 몰아낼 수는 없었다.천일제약의 곤경, 스크레라와 김찬우의 협력은 그녀의 마음을 짓누르는 거대한 바위 같았다. 그녀는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고 스크레라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여자는 마음이 악랄하고 집안 배경이 강해서 아마 천일제약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강시연이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내려왔을 때 강민석은 식탁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간단한 아침 식사가 놓여있었다.“일어났어? 어서 와서 아침 먹어.”강민석은 신문을 내려놓고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마치 어젯밤의 걱정과 우울함이 모두 사라진 것 같았다.강시연은 아버지가 자신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다가가 앉아 빵 하나를 집어 들었지만 별로 입맛이 없었다.“아빠, 회사 일은...”그녀는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그러자 강민석은 손을 흔들며 가볍게 말했다.“작은 소동일 뿐이니 걱정하지 마. 김 비서에게도 내가 연락을 했어. 다 지나간 일이니 이제 와서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 거야.”그는 우유를 들고 한 모금 마시더니 물었다.“그런데 너 안색이 왜 이렇게 안 좋아? 어제 잘 못 잤어? 너무 힘들게 일하지 마. 너무 돈 욕심 부리면 안 돼.”강시연은 마음이 따뜻해지며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아빠.”그때 진도현도 졸린 눈으로 위층에서 내려와 눈을 비비며 강시연 옆에 앉았다.“
비록 이런 소문은 실증되지 않았지만 스크레라가 준비한 인력들의 추동하에 곧 일부 사람들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천일제약의 주가는 하락했다. 비록 그 폭은 크지 않았지만 충분히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강시연도 당연히 이러한 뉴스를 주목했다. 그녀는 즉시 아버지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고 소식을 듣고는 미간을 찌푸렸다.“아가씨, 안심하세요. 모두 경쟁사의 악의적인 비방이에요. 회사는 이미 고소장을 발송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비서의 목소리는 차분하게 들렸지만 강시연은 그 속에서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피로를 느꼈다.“떠도는 여론 외에 회사 내부에도 무슨 문제가 생긴 것 아니에요?”강시연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전화기 너머에서 몇 초 동안 침묵이 흐른 후 한숨이 들려왔다.“휴, 사실은 10년 넘게 협력해온 몇몇 공급업체들이 갑자기 공급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제안했는데 그 이유도 매우 억지스러워요. 그리고 연구개발팀에서도 핵심 인력 두 명이 비전제약의 높은 연봉을 받고 스카우트되었어요.”‘역시!’강시연은 마음이 가라앉았다. 이 모든 것은 그녀가 추측한 것과 같았다. 스크레라와 비전제약이 손을 잡은 것이다.“아빠는 좀 어떠세요?”강시연은 아버지가 제일 걱정이었다.“이사장님은... 괜찮으세요. 최근에 스트레스가 좀 심해서 흰머리가 많이 느셨어요.”전화를 끊은 강시연은 책상 앞에 앉아 마음이 무거웠다. 그녀는 이것이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스크레라의 목표는 그녀였고, 아버지와 천일제약은 단지 상대방이 자신을 공격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었다.그녀는 아버지가 오랜 심혈을 기울인 회사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 없었다.하지만, 그녀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강시연의 현재 능력으로는 스크레라와 그녀의 배후 세력과 맞설 수 없었다.진수혁.저도 모르게 머릿속에 그의 이름이 떠올랐다.그러나 강시연은 자조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왜 그 사람을 생각하는 거야? 지금 우리 사이에 날 도와줄 리가 없잖아?'더군다나, 그녀는
스크레라는 빨리 움직였다.천일제약과 그의 경쟁자인 비전제약의 자료를 입수한 후, 그녀는 즉시 비서에게 비전제약 대표인 김찬우와 연락하도록 했다.만남 장소는 비공개 고급 개인 클럽으로 정했으며 그 은밀성이 매우 뛰어났다.스크레라는 일찍 룸에 도착하여 비싼 와인 한 잔을 따라 천천히 음미했다. 그녀는 급하지 않았다. 사냥감이 걸려들기를 기다릴 만큼 충분히 인내심이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룸 문이 열렸고 통통한 체격에 금테 안경을 쓴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 그의 얼굴에는 예의적인 미소가 번졌지만 눈가에는 온갖 계산이 가득했다.“안녕하세요, 스크레라 씨.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김찬우가 먼저 손을 내밀자 스크레라는 형식적으로 악수를 하고 앉으라고 손짓했다.“안녕하세요, 김 대표님. 앉으시죠.”김찬우는 스크레라 맞은편 소파에 앉아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무슨 일로 저를 뵙자고 하신 거죠?”그는 갑자기 찾아온 이 젊은 여인에 대해 호기심이 가득했고 약간의 경계심도 가지고 있었다. 스크레라의 배경에 대해 들은 바가 있어 쉽게 미움을 살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다.스크레라는 술잔을 내려놓고 빨간 입술을 가볍게 열며 확신에 차서 말했다.“다름이 아니라 김 대표님과 거래를 하고 싶어서요. 비전제약이 천일제약을 완전히 압도하고 심지어 대체할 수 있는 거래요.”눈을 가늘게 뜬 김찬우는 얼굴에 있던 웃음도 다소 누그러졌다.“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천일제약이 비록 최근에는 상황이 안 좋지만 그래도 뿌리 깊은 회사라 천일제약을 쓰러뜨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만약 저까지 가세하면요? 그래도 쉬운 일이 아닐까요?”스크레라는 미소를 지으며 미리 준비한 문서를 김찬우 앞에 내밀었다.“일단 이것부터 확인하시죠.”김찬우는 의심스러운 듯 서류를 들고 빠르게 읽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의 얼굴은 점점 충격적으로 변했다. 천일제약이 초기에 규정을 위반한 증거뿐만 아니라 여러 핵심 약물 연구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숨겨진 위험요소에 대한 분석,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