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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및 라이딩

작가: Amyoga
last update 게시일: 2026-08-04 15:31:55

얇은 하얀 봉투가 아리아의 아침 식사 쟁반 위에 놓여 있었다. 금색 봉인이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였다. 카터 가문의 문장—월계수 잎으로 둘러싸인 왕관—이 밀랍에 깊숙이 찍혀 있었다.

그녀는 곧바로 손을 대지 않았다. 대신 마지막 한 모금의 차를 천천히, 차분히 마셨다. 전생에서는 그것을 보자마자 찢어 열고, 심장이 두근대며, 지체하면 부모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까 두려워했을 것이다.

오늘은 아니었다.

마침내 봉인을 뜯었을 때, 글씨는 어머니의 것이었다.

오늘 저녁 가족 만찬. 여덟 시. 너의 참석을 기대한다.

인사도 없고, 사랑도 없었다. 그저 익숙하고 차가운 명령뿐이었다.

아리아는 작고 날카로운 미소를 지었다.

기대한다. 물론이지.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장으로 걸어갔다. 크로스 부인으로서의 새 삶은 호화로운 옷들로 가득 찬 옷장을 가져왔지만, 그녀는 무릎까지 오는 단순한 검은 드레스를 골랐다. 부드러운 실크, 긴 소매, 반짝임 없는. 진주 귀걸이와 은색 팔찌 하나만 더했다. 절제된 힘.

“좋은 선택이야.” 그녀는 거울 속 자신에게 중얼거렸다. 거울 속의 여자는 차분하고, 거의 기품 있어 보였다.

여섯 시가 되자 크로스 가문의 운전사, 조용한 남자 피터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크로스 부인.” 그는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매끈한 검은 세단의 문을 열었다.

아리아는 뒷좌석에 앉았다. 가죽이 손바닥에 차갑게 느껴졌다.

밖 도시는 그들이 움직이면서 흐려졌다. 네온사인이 유리 타워에 깜빡였다. 교통 소음이 낮은 조수처럼 웅웅거렸다. 아리아는 머리를 가볍게 좌석에 기대고 익숙한 거리들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이 길은 예전에 그녀를 카터 저택으로 여러 번 데려다주었었다. 모든 것이 무너지기 전 마지막 드라이브를 기억했다. 미친 듯이 화장을 확인하던 모습, 가슴에 무겁게 앉은 공포, 가족이 마침내 친절을 보여줄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희망.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이제 그녀는 침묵 속에 탔다. 두려움은 없었고, 단지 조용한 준비만 있었다.

피터가 한 번 말했다. “크로스 씨도 나중에 합류하시나요, 부인?”

“아니요.” 아리아가 대답했다. “이번 방문은 나 혼자예요.”

운전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길에 집중했다.

도시의 불빛이 옅어지고, 길고 어두운 나무 지대가 나타났다. 카터 저택은 번잡함 밖에 서 있는, 옛 재력과 자존심의 전시품이었다.

문이 가까워지자 아리아는 저택의 첫 모습을 포착했다. 높은 창문들 뒤에서 황금빛 불빛이 빛나고 있었다. 돌벽이 높고 차갑게 솟아 있었고, 담쟁이가 어두운 혈관처럼 휘감겨 있었다. 스포트라이트가 진입로를 비추며 자갈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

전생에서 도움을 구걸하러 왔던 밤과 정확히 똑같아 보였다. 그 문들이 안전의 입구처럼 보였던 것을 기억했다. 대신 그것들은 배신으로 열렸다.

가슴이 한순간 조여들었다가, 그 느낌은 지나갔다.

피터가 정문에서 속도를 줄였다 멈췄다. 경비원이 앞으로 나서 손전등으로 차를 훑어본 뒤, 얼굴을 알아보고 환해졌다.

“크로스 부인.” 그는 재빨리 말하며 거의 고개를 숙이듯 손을 흔들어 통과시켰다.

차는 긴 진입로를 따라 굴러갔고, 타이어가 자갈 위를 바스락거렸다. 소나무 향이 열린 통풍구로 스며들어 시원하고 날카로웠다.

아리아는 몸을 더 곧게 세웠다. 매 초가 한때 그녀를 망가뜨렸던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데려다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들이 부숴 버린 그 소녀가 아니었다.

세단이 마침내 웅장한 정문 앞에 멈추자, 피터가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여기서 기다릴까요, 부인?”

“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예요.”

그는 다시 고개를 끄덕이고 내려와 그녀의 문을 열어 주었다.

아리아는 한쪽 힐을 자갈에 올린 뒤, 다른 쪽을 올렸다. 밤공기는 희미한 비 냄새를 머금고 있었고, 저택의 불빛이 그녀를 창백한 황금빛으로 감쌌다.

그녀는 턱을 들고 계단을 올랐다.

저 벽 안에서는 부모님이 조심스러운 미소와 숨겨진 칼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녀가 생각했다, 한번 해 봐라.

하인이 아리아가 노크할 손을 들기도 전에 무거운 참나무 문을 열었다. 여자가 살짝 고개를 숙였다. “어서 오세요, 아— 양.” 그녀는 자신을 고쳤다. “크로스 부인.”

그 멈춤은 작았지만 알아차릴 만큼 날카로웠다. 아리아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안으로 들어섰다.

카터 저택은 광택 낸 나무와 희미한 라벤더 향이 났고, 그녀가 기억하던 그대로였다. 샹들리에가 대리석 바닥에 빛을 떨어뜨렸다. 오래전 죽은 조상들의 유화들이 벽을 따라 늘어서 있었고, 그들의 엄한 눈들이 모든 움직임을 따라갔다.

아버지는 현관 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검은 정장을 입고 곧은 자세로. 찰스 카터는 여전히 이사회를 지배하는 사업가처럼 보였고, 관자놀이에 은빛이 섞인 머리카락이었지만 눈은 밝고 차가웠다.

“아리아.” 그가 말했다. 포옹도 없었다. 악수도 없었다. 그저 회의 안건처럼 평평한 그녀의 이름뿐이었다.

“아버지.” 그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의 시선을 마주했다.

그의 뒤에서 어머니가 정식 응접실에서 나왔다. 그레이스 카터는 실크에 감싸인 우아함이었고, 짙은 초록색 가운이 완벽한 피부를 돋보이게 했다. 그녀는 미소 지었지만, 입술의 곡선은 눈까지 닿지 않았다.

“크로스 부인.” 어머니가 말했다. 그 호칭은 매끄럽고 조심스러웠다. “우리 초대를 수락하실지 확신이 없었어요.”

“제 참석을 기대한다고 쓰셨잖아요.” 아리아가 대답했다. “저는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어머니의 얼굴에 번쩍이는 것이 스쳤다—놀람, 어쩌면 짜증—하지만 금세 사라졌다.

옆 복도에서 다른 친척들의 발걸음이 들렸다. 이미 손에 술을 든 삼촌, 손바닥으로 가리고 속삭이는 사촌 둘. 그들은 모두 권력가에 시집을 갔다고 알려진 딸을 보러 모여들었다.

사촌 중 한 명인 리디아가 활짝 웃으며 앞으로 나왔다. “정말이야. 네가 정말로 데미안 크로스와 결혼했구나. 그냥 소문인 줄 알았는데.”

아리아는 작은 미소를 지었다. “소문은 빨리 퍼지지만, 네, 사실이에요.”

“그가 사람들이 말하는 만큼 차가운 사람이야?” 다른 사촌이 물었다. 반쯤은 놀리듯, 반쯤은 캐묻듯.

아리아는 한 박자의 침묵을 늘린 뒤, 가볍게 대답했다. “언젠가 직접 물어보세요. 미스터리를 망치고 싶지 않거든요.”

조용한 웃음이 무리 사이로 물결쳤다. 몇몇은 감탄한 듯, 다른 이들은 불편해 보였다. 아리아는 어머니의 미묘한 찡그린 표정을 포착하고 만족의 불꽃을 느꼈다.

가족은 웅장한 식당으로 이동했다. 발소리가 대리석에 울렸고, 공기에는 유리잔을 놓는 부드러운 소리가 가득했다. 아리아는 무리의 중앙에서 차분하고 안정된 걸음으로 걸었다.

안에서는 긴 테이블이 수정 샹들리에 아래에서 빛나고 있었다. 은수저와 흰 도자기가 작은 거울처럼 빛을 반사했다. 두 명의 하인이 섬세한 잔에 와인을 따랐다.

아버지가 테이블 상석에 앉았다. “여기 앉아라.” 그가 그녀에게 말하며 오른쪽 자리를 가리켰다—예전에 한 번도 제안받지 못했던 영예의 자리.

전생에서는 수줍은 감사함으로 그 자리를 받아들였을 것이다. 오늘 밤 그녀는 그저 고개를 살짝 숙이고 앉았다. 겸손하지도, 들뜨지도 않은 채.

자리에 앉자마자 질문이 쏟아졌다.

“크로스 집안은 너를 어떻게 대하니?” 어머니가 물었다. 목소리는 온화했지만 눈은 날카로웠다.

“평화로워요.” 아리아가 말했다. “직원들은 효율적이고, 집은 조용합니다.”

“데미안은 바쁜 남자지.” 삼촌이 와인을 빙빙 돌리며 말했다. “젊은 아내에게는 너무 바쁠지도 몰라.”

아리아는 물을 홀짝였다. “바쁜 남자들이 제국을 세우죠. 저는 그걸 존중합니다.”

삼촌이 눈을 깜빡였다. 분명히 오지 않을 가십을 기대하고 있었다.

사촌이 호기심에 눈을 반짝이며 몸을 기울였다. “너희 둘은 제대로 된 신혼여행을 갔니?”

아리아는 잔을 내려놓으며 미소를 흔들리지 않게 유지했다. “일이 그를 일찍 불렀어요. 저는 상관없어요. 제 나름의 계획을 세울 일이 있으니까요.”

사촌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마치 순종적인 신부를 기대했던 것처럼.

속으로 아리아의 생각은 빠른 물처럼 흘렀다. 모든 질문이 작은 함정이었다. 예전에는 비틀거리며 어떻게든 기쁘게 하려고 했을 것이다. 이제는 아무것도 내주지 않았다. 각각의 차분한 대답이, 자신이 더 이상 그들이 무시했던 연약한 딸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첫 코스—허브 향이 감도는 섬세한 수프—가 나오자 아리아는 테이블을 둘러보았다. 모든 익숙한 얼굴에 호기심과 계산이 섞여 있었다.

그들은 이 새로운 결혼에서 그녀의 가치를 재고, 크로스 가문의 재산이 자신들의 손으로 흘러올지 보려 했다. 그들은 약점을 원했다.

그녀는 그들이 찾게 내버려 두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찾지 못할 것이다.

문 쪽에서 갑작스러운 속삭임이 모두의 주의를 끌었다. 부드럽고 느리고 의도적인 발소리가 다가왔다.

비비안.

아리아는 곧바로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녀는 숟가락을 들어 수프를 맛보았다. 마치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한편 방 안의 공기는 다음 전투의 약속으로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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