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키스가 천천히 끝나지만, 데클란은 물러서지 않는다. 그의 이마는 내 이마에 계속 눌려 있고, 우리의 호흡이 섞인다. 나는 여전히 그를 느낄 수 있다 — 비의 맛, 욕망, 그리고 위험할 정도로 중독성 있는 무언가의 맛.
"네가 키스를 되받았어." 그가 만족감에 쉰 목소리로 속삭인다. "아주 조금이었지만."
나는 부끄럽고, 죄책감 들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나서 얼굴을 돌린다.
"난 이거 원하지 않아요." 내가 속삭이지만, 말은 약하게 나온다. 거의 확신 없이.
그가 부드럽게 작게 웃는다. 내 가슴에 울리는 낮은 소리.
"네 몸은 동의하지 않는 걸, 시리우스."
그는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다시 내 품에 나를 들어 올려 침대로 옮긴다. 그는 놀랄 정도로 조심스럽게 나를 눕힌다. 하지만 그의 눈은 젖은 옷의 나머지를 벗는 내내 내 시선을 떼지 않는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나는 황홀해진다 — 넓은 가슴, 어두운 문신들, 잘 발달된 근육 사이로 흔들리는 은목걸이의 결혼 반지.
그는 침대에 올라타 나를 당긴다. 뒤에서 내 몸을 그의 몸에 맞춘다. 강한 한 팔이 내 허리를 감싸 그의 가슴에 고정한다. 나는 그의 모든 부분을 느낀다 — 따뜻하고, 단단하고, 진동한다.
"싫어…" 나는 떨어져 나가려 하지만, 그는 그의 움켜쥠을 더욱 강화한다.
"쉿. 오늘 밤은 아니야." 그가 내 뒷목에 속삭인다. 그의 입술이 내 피부를 스친다. "오늘 밤은 네가 내 품에서 잘 거야. 항상 그랬듯이."
나는 떤다. 내 몸은 지쳐 있지만, 내 마음은 쉬지 않는다. 그의 숨결 하나하나가 내 목에 닿을 때마다 원치 않는 뜨거움이 내 척추를 타고 전달된다. 그의 발기가 내 등에 밀착되어 있는 것을 느낀다. 두껍고 고동치지만, 그는 나를 껴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왜 이러시는 거죠?" 내가 목 메인 목소리로 묻는다. "내가 정말 당신의 아내라면… 왜 나를 보내주지 않으세요?"
그의 손이 천천히 위로 미끄러져 그의 손가락이 내 목을 감쌀 때까지. 조이지 않고. 그저 붙잡고. 상기시키며.
"네가 내 거니까." 그가 단순히 대답한다. 세상에서 가장 명백한 진실인 것처럼. "6년 전, 너를 잃었을 때 나는 죽었어. 그리고 지금 너를 되찾았으니, 다시 너를 잃을 위험은 감수하지 않을 거야. 하비에게도. 네 자신의 혼란스러운 머리에게도."
나는 눈을 세게 감는다. 조용한 눈물이 베개를 적신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겁에 질려 있고, 내 자신의 몸의 배신을 증오함에도 불구하고, 내 작은 일부가… 이완된다는 것이다. 그의 몸의 열기, 내가 설명할 수 없는 친숙한 향기, 내 머리카락에 맞춰진 그의 호흡의 일정한 리듬 — 이 모든 것이 내 안의 무언가를 내 의지에 반해 항복하게 만든다.
마치 내 몸이 바로 여기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임을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당신이 싫어요." 내가 속삭인다.
데클란이 내 뒷목에 입을 맞춘다. 느리고 거의 경건하게.
"좋아. 네가 원하는 만큼 나를 미워해도 돼. 네가 내 품에 있는 한, 네가 느껴야 할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어."
침묵이 방 안에 깃든다. 빗소리는 계속 창문을 때린다. 클레어는 옆방에서 자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오늘 내 인생을 망가뜨린 남자의 품에 갇혀, 나의 배신하는 몸이 피로에 굴복하는 것을 느낀다.
나는 내 허리를 감싼 무거운 팔과 내 등에 맞춰진 따뜻한 몸과 함께 깨어난다.
잠시 동안, 내 아직 졸린 뇌는 내가 어디 있는지 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서 모든 것이 주먹처럼 돌아온다: 결혼식, 납치, 비행, 집, 사진들, 수갑, 그의 손이 내 위에…
나는 떨어져 나가려 하지만, 데클란의 팔이 노력 없이 나를 뒤로 끌어당긴다. 그의 가슴에 나를 더욱 세게 밀착시키며. 그의 발기는 여전히 거기에 있다 — 그가 자는 동안에도 내게 단단하고 끈질기게 눌려 있다.
"가만히 있어." 그가 내 뒷목에 중얼거린다. 목소리는 잠으로 쉰 듯하다. "아직 이르다."
나는 오싹해진다. 내 몸이 이 소유욕 가득한 말투에 반응하는 방식이 나를 혐오하게 하면서도 흥분하게 만든다. 나는 그것이 증오스럽다. 그가 그렇게 말할 때 내 피부가 닭살이 돋는 것이 증오스럽다.
"놓아줘요." 내 다리 사이에서 자라는 뜨거움을 무시하려 애쓰며 속삭인다.
그가 부드럽게 작게 웃는다. 그 소리가 내 등에 울린다. 그의 손이 내 배 위를 소유욕 넘치게 미끄러져 내 가슴 바로 아래에 멈춘다.
"너는 내 품에서 밤새 잤어. 네 머리가 아직 깨닫지 못했을지라도 네 몸은 어디에 속하는지 알고 있어."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침실 문이 삐걱거리며 열렸다.
클레어가 잠옷 차림으로 나타난다. 금발 머리는 헝클어져 있고, 눈은 흥분으로 반짝인다. 그녀가 우리를 침대에서 함께 보는 순간, 그녀의 얼굴은 마치 크리스마스인 것처럼 환해진다.
"아빠 엄마가 같이 잤다!" 그녀가 외친다. 말 그대로 기쁨에 펄쩍펄쩍 뛰며.
내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뜨거워진다. 나는 데클란에게서 떨어져 나가려 하지만, 그는 딸 앞에서 나를 놓아줄 의사가 전혀 없이 나를 단단히 붙잡고 있다.
"좋은 아침이야, 공주님." 그가 조용히 말한다. 전날 밤 수갑을 채웠던 여자가 이제 자기 품에 있는 채로 깨어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정상적인 일인 것처럼. "우리 깨우러 온 거야?"
클레어는 허락도 없이 침대에 올라와 우리 사이로 몸을 던진다. 나를 힘껏 껴안으며.
"진짜인지 보고 싶었어… 엄마가 정말 여기 있는지." 그녀가 내 목에 얼굴을 파묻으며, 목소리를 죽인다. "잘 잤어? 아빠는 가끔 코를 골지만, 내 이어폰 빌려줄 수 있어."
나는 말을 잃었다. 그녀의 순수함, 그녀가 거의 모르는 사람인 나에게 느끼는 순수하고 절박한 사랑이 나를 완전히 무장 해제시킨다.
"잘… 잤어." 내가 목 메인 목소리로 간신히 말한다. 거의 본능적으로, 내 손이 올라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데클란이 어둡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우리를 지켜본다. 그가 몸을 기울여 클레어의 정수리에 입 맞추고, 이어서 그의 입술로 내 관자놀이를 스친다 — 다정해 보이지만 명백한 소유의 메시지를 담은 몸짓.
"아래층에 내려가 아침 먹자." 그가 말한다. "우리 셋이. 가족처럼."
클레어가 신나는 작은 비명을 지르고 방 밖으로 준비하러 달려 나간다.
문이 닫히자마자, 데클란이 나를 뒤집어 바닥에 눕힌다. 그의 파란 눈이 나를 자리 고정시킨다.
"아래층에서 그녀 앞에서 웃어." 그가 부드럽게 명령한다. 엄지손가락으로 내 아랫입술을 쓰다듬으며. "친절하게 굴어. 네가 안게 해 줘. 그리고 우리가 다시 둘만 있게 되면…" 그가 몸을 기울여 내 아랫입술을 깨문다. "네가 목이 쉬도록 내 이름을 부르며 비명지를 때까지 너를 박아 줄게."
나는 오싹해진다. 두려움과 욕망이 내 위장에서 구역질나게 뒤틀린다.
"당신은 미쳤어요." 내가 속삭인다.
그가 내 입에 대고 미소 짓는다.
"그래. 하지만 넌 내 광기를 사랑하는 법을 배울 거야."
그는 내가 그의 셔츠 중 하나를 입을 수 있을 정도로만 나를 놓아준다. 거의 내 무릎까지 내려오는 셔츠. 우리가 내려갔을 때, 클레어는 이미 부엌에 있다. 즐겁게 식탁을 차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열정으로.
아침 식사는 초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클레어는 쉴 새 없이 말한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내가 '자는' 동안 그녀가 나를 위해 그린 그림들을 보여준다. 데클란은 내 옆에 앉아 있다. 그의 손 중 하나는 항상 식탁 아래 내 허벅지에 얹혀 있다 — 끊임없고 소유욕 가득한 접촉이 나에게 탈출구가 없음을 상기시킨다.
클레어의 매 웃음소리에, 그녀의 입술에서 나오는 매 "엄마"마다, 나는 내 안에 또 다른 금이 가는 것을 느낀다.
나는 그들을 기억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나를 기억한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은, 마음 깊은 곳에서, 두려운 작은 나 자신도 기억하고 싶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나는 언제 혼자 가기로 결심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어쩌면 하비가 내가 그를 모든 것으로 비난한 뒤 침묵했을 때였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가 그냥 뒤돌아 복도에서 나가며 변명하려 하지 않았을 때였을지도. 어쩌면 에비가 끌려갔고 아무도 막으려 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을 때였을지도.아니면 복도에 깨진 유리 조각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되비치는 남자를 알아보지 못했을 때였을지도.상관없다.나는 한 가지를 알 뿐이다: 그녀는 그와 함께 있다.리처드.그 빌어먹을 자식이 내 여자를 가졌다.그리고 나는 그녀를 되찾을 것이다.그것이 내가 하는 마지막 일이라 해도.나는 하비를 찾지 않는다.
리처드가 방을 나간 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시간은 뒤섞인다. 전구가 가끔 깜빡이며 돌벽에 춤추는 그림자를 만든다. 발목의 사슬은 몸을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린다. 몸은 지쳐 있지만 정신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그의 말이 아직도 머릿속에 맴돈다.하비가 화가 났을 때 조용히 있는 법을 가르쳐줬나?데클런은 네게 정상적인 삶을 가질 수 있다는 환상을 줬어.나는 그들이 빼앗은 것을 되돌려줄 수 있어.나는 눈을 감고 차가운 벽에 머리를 기댄다. 하비가 한때 가르쳐준 대로 천천히 숨을 쉬려 한다. 악몽이 너무 강할 때였다.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쉰다.하지만 소용없다.왜냐하면 내 안의 무언가가 갈라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이상한 느낌이다. 머리 깊은 곳에서 무언가
하비 프레스콧나는 데클런이 사고를 칠 거라는 걸 안다.리처드가 에비를 데려가는 순간부터 나는 그의 눈에서 본다. 그 빛. 그 눈먼 분노. 그는 가만히 있지 못할 것이다. 기다리지 못할 것이다. 누구도 믿지 못할 것이다 — 특히 나를.그리고 나는 그를 비난할 수 없다.그의 관점에서 나는 모든 것을 너무 빨리 받아들였다. 그가 그녀를 따라가는 것을 막았다. 그가 나를 배신이라고 비난했을 때 침묵했다. 그에게 그것은 그가 항상 의심했던 것을 확인시켜 줄 뿐이다: 내가 처음부터 리처드 편이라는 것. 내가 에비가 베아트리스로 돌아가길 원한다는 것. 내가 배신자라는 것.그는 한 가지에 대해 완전히 틀리지 않았다.나에게는 정말로 계획이 있다.다만 그가 상상하는 계획이 아니다.나는 성의 지하에 있다. 거의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유지보수실. 작고, 습하고, 낡은 전기 패널과 얽힌 케이블로 가득하다. 곰팡이와 기름 냄새가 강하다. 나는 작전 며칠 전에 이곳을 준비했다. 내 장비를 가져왔다. 백도어를 설치했다. 성의 전체 네트워크를 매핑했다. 리처드는 안전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틀렸다.나는 바닥에 앉아 무릎에 노트북을 올려놓았다. 화면이 어둠 속에서 내 얼굴을 비춘다. 내 손가락이 키보드 위를 날아다닌다. 망설일 시간이 없다. 데클런은 지금쯤 적어도 다섯 명이나 여섯 명을 죽였을 것이다. 그는 야수 모드다. 그리고 그가 계속 그러면 에비 근처에 가기도 전에 죽을 것이다. 아니면 더 나쁘게: 리처드가 그녀를 죽이도록 만들 것이다.나는 그렇게 놔둘 수 없다.나는 더 빠르게 타이핑한다.먼저 카메라.나는 침입 중에 죽은 경비 중 하나에게서 훔친 자격 증명으로 감시 시스템에 들어간다. 시스템은 오래되었지만 강화되었다. 리처드는 물리적 중복 — 많은 남자, 많은 무기 — 를 너무 믿었다. 그는 기술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을 과소평가했다.나는 피드를 하나씩 삭제하기 시작한다.주 복도 카메라: 오프라인.2층 카메라: 오프라인.안뜰 카메라: 오
그들이 나를 넣은 방에는 창문이 없다.작고, 돌로 되어 있고, 좁은 침대와 탁자, 그리고 천장에 매달린 전구 하나가 가끔 깜빡인다. 공기는 습기와 내가 확인하고 싶지 않은 금속 냄새가 난다. 수갑은 왼쪽 발목에 채워진 사슬로 바뀌었고, 벽에 고정된 쇠고리에 연결되어 있다. 나는 몇 걸음 걸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그들이 나를 성에서 데리고 나온 지 몇 시간이 지났다.리처드는 차에 함께 타지 않았다. 그는 뒤에 남아 우리가 만든 혼란의 나머지를 처리했다. 그들은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다 — 하이랜드 어딘가에 있는, 외딴 오래된 집. 정확히 어디인지 모른다. 이동하는 동안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들은 내 눈을 가렸다.이제 나는 여기 있다. 혼자. 발목의 사슬과 아직 손대지 않은 음식 한 접시와 함께.문이 열린다.리처드는 오랜 친구를 방문하듯 들어온다. 그는 이제 재킷을 벗고,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 흰 셔츠만 입고 있다. 하비가 때린 팔은 붕대가 감겨 있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그는 나무 의자를 들고 들어와 침대 앞에 놓고 나를 향해 돌려 세운다.그는 앉아 다리를 꼬고 그 조용한 미소로 나를 관찰한다.— 불편해? — 그가 거의 예의 바르게 묻는다.나는 대답하지 않는다.리처드가 고개를 기울인다.— 너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말랐어. 임신이 너에게 좋지 않은 모양이야. 아니면 스트레스 때문인가?그는 팔꿈치를 무릎에 얹고 조금 앞으로 기울인다.— 있잖아, 에비… 나는 이 순간을 어떻게 맞이할지 오랫동안 생각했어. 네가 내게 돌아오는 순간. 여러 버전을 상상했지. 어떤 건 더… 폭력적이었어. 다른 건 더 부드러웠고. 하지만 고백하자면, 이 버전 — 네가 한 아이 때문에 스스로를 내주는 것 — 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흥미롭군.나는 계속 침묵한다. 내 손은 무릎 위에서 움켜쥐어져 있다.리처드가 살짝 웃는다.— 하비가 화가 났을 때 조용히 있는 법을 가르쳐줬나? 아니면 데클런이 그걸 가르쳐줬나?그는 하비의 이름을
데클런 캘러핸데클런은 모든 것이 느린 화면처럼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에비가 가겠다고 말했다.그녀는 그가 너무나 잘 아는 그 눈으로 그를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그리고 그다음 그녀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졌다.그는 온몸이 굳는 것을 느꼈다.— 에비… — 그가 불렀다. 목소리는 쉰 듯 거의 소리가 나지 않았다.하지만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았다.리처드는 마치 퍼레이드라도 하듯 앞에서 걸었다. 그의 경비들이 사방에서 에비를 둘러쌌다. 그녀는 저항 없이 사무실 밖으로 끌려 나갔다. 데클런을 보지도 않았다. 하비를 보지도 않았다. 아무도 보지 않았다.데클런 안의 무언가가 부서졌다.그가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 에비!한 손이 그의 팔을 강하게 붙잡았다.데클런이 고개를 돌리자 옆에 하비가 있었다. 얼굴은 진지하고, 갈색 눈은 단단했다.— 안 돼 — 하비가 낮게 말했다. — 그녀를 따라가면 안 돼.데클런은 목덜미로 뜨거운 피가 치솟는 것을 느꼈다.— 손 떼 — 그가 으르렁거렸다.하비는 놓지 않았다.— 지금 가면 너는 죽어. 그리고 그녀도 함께 죽어. 리처드는 바로 그걸 기다리고 있어. 네가 이성을 잃기를.데클런은 힘껏 팔을 당겼지만 하비는 단단히 붙잡았다.— 그녀가 스스로 나섰어 — 하비가 낮고 통제된 목소리로 계속했다. — 그건 그녀의 선택이었어. 우리가 지금 이걸 망칠 수는 없어.데클런은 하비를 마치 낯선 사람처럼 바라보았다.— 그녀의 선택? — 그가 목소리를 높이며 되풀이했다. — 그녀가 그런 건 그가 메이브의 아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야. 여섯 살짜리 아이를, 젠장! 그리고 너… 너는 그냥 받아들였어?하비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그의 팔을 계속 붙잡고 있었다.그것이 데클런을 폭발하게 만들었다.그는 몸을 돌려 하비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충격은 건조하고 강했다. 하비는 뒤로 비틀거리며 코를 감쌌고, 코에서는 즉시 피가 흘러내렸다.하지만 데클런은 멈추지 않았다.그는 앞으로 나가 이번에는 배에 주먹을 날렸다. 하비는 몸
2주 전 — 오래된 집에서.작전에 대한 긴 회의가 끝난 뒤, 데클런은 루카와 이야기하러 밖으로 나갔다. 하비는 나를 도서관으로 끌어당기고 문을 닫았다.그는 몇 초 동안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나는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 에비. 일이 잘못되면… 리처드가 네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거래 수단으로 쓰면… 너는 자신을 내주려 할 거야. 나는 너를 알아.나는 방어적으로 팔짱을 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하비가 한 걸음 더 가까이 왔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진지했다.— 그런 상황이 오면, 내가 너를 막으려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줬으면 해. 하지만 나에게는 계획이 있을 거야. 우리 둘만 아는 계획. 데클런은 알면 안 돼. 그는 너를 보내는 걸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테니까.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어떤 계획?— 네가 가게 되면 — 그가 말했다 —, 나는 네가 완전히 혼자가 아니도록 할 거야. 성 내부에서 시스템을 해킹할 거야. 네가 필요한 바로 그 순간에 카메라, 전력, 통신을 모두 내려버릴 거야. 리처드가 찾을 수 없는 추적기를 네게 심을 거야. 그러면 우리는 항상 네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어.그는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쌌다. 그의 갈색 눈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강렬했다.— 나는 네가 아직 나에 대해 의심한다는 걸 알아. 과거에 내가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하지만 네가 간다면… 나는 내가 네 편이라는 걸 증명할 거야. 진심으로. 그것이 네가 스스로의 희생을 선택하게 놔두는 걸 의미하더라도.나는 가슴이 조여오는 걸 느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하려는 거야?하비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왜냐하면 나는 너를 사랑하니까. 그리고 마침내 깨달았으니까.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를 통제하는 게 아니야. 네가 가는 것을 놔두는 것만이 너를 보호할 유일한 방법일 때조차, 네 곁에 있는 거야.나는 눈을 감았다.— 내가 간다면… 모두를 무사히 데려오겠다고 맹세해? 메이브도?— 맹세해 — 그가 말했다. — 그리고 너를 거기서 꺼내
아침 식사는 긴장된 침묵 속에 끝난다. 오직 클레어만이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그녀는 오늘의 계획에 대해 즐겁게 지껄인다. 나와 데클란 사이에 조용히 형성되는 폭풍을 모른 채. 우리의 시선이 마주칠 때마다, 그가 어둠 속에서 속삭였던 약속의 무게를 느낀다. "네가 목이 쉬도록 내 이름을 부르며 비명지를 때까지 너를 박아 줄게."소름이 내 척추를 타고 내려간다. 나는 클레어의 선율적인 목소리에 집중하려 애쓴다. 하지만 내 옆에 있는 데클란의 존재는 숨 막힌다. 그의 손은 여전히 소유욕 가득하게 내 허벅지에 얹혀 있다. 탈출
그가 전화기를 끄고 주머니에 넣었다. 방은 몇 초 동안 침묵했다. 오직 내 숨 가쁜 호흡과 창문에 끊임없이 부딪히는 빗소리만이 들릴 뿐이다.나는 아직 침대에 묶여 있다. 반쯤 벌거벗은 채로, 그가 나를 만졌던 곳이 욱신거린다. 죄책감이 나를 숨 막히게 한다.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결혼식 날 나를 납치한 남자의 손에서 어떻게 쾌락을 느낄 수 있었을까?데클란이 나를 응시한다. 그의 파란 눈은 어둡고 굶주려 있다. 하지만 딸에 대해 말할 때, 그 안에서 더 부드러운 무언가가 빛난다."걔는 6년 동안 너를 기다렸어." 그
전용기는 폭우 속에 더블린에 착륙했다. 세상 모든 것을 쓸어버리려는 듯한 폭우였다. 그는 나를 비행기 밖으로 옮겼다. 여전히 전쟁 트로피처럼 그의 어깨에 매달린 채로. 내 주먹은 그의 젖은 등을 향해 무의미하게 내리쳤지만, 그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 얼어붙은 바람과 거센 비가 내 노출된 피부를 채찍질했고, 흰 드레스의 잔해를 내 몸에 달라붙게 했다."놓으라고!" 내 목이 타들어가도록 외쳤다. "살려줘! 누가 좀 제발!"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오직 비가 내리는 굉음과 젖은 아스팔트 위를 걷는 그의 발소리뿐.그는 나를 또 다른
SUV가 뉴욕의 빗물에 흠뻑 젖은 거리를 질주한다. 어두운 운명에서 도망치는 필사적인 야수처럼. 뒷좌석에서 나는 그의 체중 아래 계속 몸부림친다. 내 약한 손목은 그의 한 손에 단단히 눌려 머리 위로 고정되어 있다.나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그의 욕망을 더욱 강렬하게 만드는 것 같다 — 그의 몸이 내 허벅지에 단단히 밀착된 것을 선명하게 느낀다. 내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괴롭히는 상기처럼."놓으세요!" 나는 목이 쉬도록 외친다. "당신을 몰라요! 살려주세요!"그는 낮고 가라앉은 웃음을 터뜨린다. 내 목에 진동하는 낮은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