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데클란 캘러핸은 학교에서 에비 매카시를 처음 본 순간 직감했다. 그녀는 그의 것이었다. 그는 병적인 집착으로 그녀를 차지했고, 결혼하여 딸을 낳았다. 그러다 어느 날, 그는 그녀를 영원히 잃었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했다. 6년 후,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던 에비를 데클란은 뉴욕 대성당으로 돌진해 신부를 제단에서 끌어내 어깨에 메고 가버린다. 에비는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녀에게 그는 그저 위험한 낯선 남자일 뿐이다.
view more뉴욕의 성 패트릭 대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비바람이 거세게 때린다. 나는 내 남은 인생을 결정지을 맹세의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나, 베아트리스 애시퍼드는 하비 프레스콧을 정당한 남편으로 맞이하며…”
내 목소리는 가늘고 불안정하다. 어딘가 잘못되었다.
무거운 면사포가 판결문처럼 내 얼굴을 덮고 있다. 세상은 희미해지고 모든 것이 멀게 느껴진다. 하비는 내 두 손을 지나치게 세게 움켜쥔다. 그의 손길에는 소유욕이 묻어 있다.
내가 고개를 들자 자신만만하고 만족스러운, 거의 승리에 도취된 듯한 미소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이미 승리한 사람처럼.
마치 오늘 밤이 지나면 내가 영원히 그의 것이 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처럼.
나는 행복해야 했다. 보호받고 있다고 느껴야 했다. 안전해야 했다.
하지만 내 안의 무언가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잘못됐어.
그 순간, 교회 문이 굉음을 내며 활짝 열렸다.
거대한 소리가 공기를 찢었다. 나무문이 산산이 부서지고 사방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오르간 연주가 한 음을 끝내기도 전에 멈췄다. 기괴한 침묵이 잠깐 이어진 뒤, 혼란이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심장이 가슴속에서 터질 듯이 뛰었다.
무장한 남자들이 중앙 통로로 들이닥쳤다.
세 남자가 앞장서고 있었다. 가운데 있는 남자는 키가 크고 어깨가 넓었으며 금발이었다. 검은 정장을 입은 그의 옷 위로 빗물이 흘러내렸다. 마치 나에게 도착하기 위해 폭풍우를 뚫고 달려온 사람처럼.
하지만 나를 얼어붙게 만든 것은 비가 아니었다.
그의 눈이었다.
푸른 눈동자.
맹렬하고,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나를 향하고 있었다. 그 시선은 숨조차 쉴 수 없게 만들 만큼 강렬했다.
마치 이 거대한 대성당 안에 살아 있는 존재는 나 하나뿐이라는 듯이.
하비가 즉시 내 손을 놓고 내 앞을 가로막았다.
“대체 누구야?” 그가 성당 안에 울려 퍼질 만큼 큰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여기는 결혼식장이야. 당장 나가!”
하지만 금발의 남자는 걸음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누구의 허락도 구하지 않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제단을 향해 걸어왔다. 세상 그 무엇도 자신을 막을 수 없다는 듯이.
우리 사이에 놓인 거리가 한 걸음씩 줄어들었다.
그의 뒤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양옆으로 흩어졌다. 그들은 하객들을 둘러싸고 모든 출구를 차단했다. 순식간에 성당은 감옥으로 변했다.
그중 한 남자가 하비의 뒤로 다가섰다. 차가운 눈빛을 지닌 갈색 머리의 남자였다. 그는 총구를 하비의 뒤통수에 바짝 들이댔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그가 소름 끼칠 만큼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프레스콧, 네 뇌로 제단을 장식해 주지.”
하비의 몸이 굳었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분노가 타오르고 있었지만, 이제는 충격까지 뒤섞여 있었다.
나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려 했다. 그러나 무거운 웨딩드레스가 움직임을 방해했다.
속이 뒤틀리는 듯했다.
“안 돼… 제발…”
금발의 남자는 망설임 없이 제단의 계단을 올라왔다. 허락을 구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그의 팔이 내 허리를 감쌌다. 단단한 강철처럼 나를 붙잡았다.
“놔! 나를 놓으라고!”
나는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다. 하지만 그는 나를 자신의 몸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는 강하고 위험한 남자였다.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그의 향기였다. 빗물과 짙은 나무 향, 그리고 거칠고 야성적인 무언가가 뒤섞여 있었다.
그때 그가 낮고 거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이비.”
나는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이비?
“내 이름은 베아트리스야!”
나는 온 힘을 다해 저항했다. 손톱이 그의 목을 할퀴었고, 피부에 피가 배어 나왔다.
“날 놔, 이 미친놈아!”
그는 다른 손으로 내 면사포를 거칠게 벗겨 냈다.
우리의 시선이 마주쳤다.
세상이 기울어지는 듯했다.
단 한순간, 깊고 본능적인 무언가가 내 안을 꿰뚫고 지나갔다. 낯선 열기가 온몸을 휩쓸었다. 피부에 소름이 돋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것은 단순한 공포만은 아니었다.
마치 내 몸이 그를 알아보는 것 같았다.
마치 내 안의 잊힌 일부가 그가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내 기억은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았는데도.
그때 그가 미소 지었다.
차갑고 어두운 미소였다.
“넌 내 아내였어.” 그의 목소리는 약속인 동시에 위협처럼 들렸다. “그리고 지금도 내 아내야.”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한쪽 팔로 내 무릎 아래를 받쳐 들었다. 그리고 내가 아무런 무게도 나가지 않는다는 듯 어깨 위로 들어 올렸다.
세상이 뒤집혔다.
나는 비명을 지르며 그의 등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발버둥 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나를 구하러 오지 않았다.
“조용히 해, 시리우스.”
그는 나를 트로피처럼 안고 통로를 걸어갔다.
“넌 기억을 되찾게 될 거야.”
나는 온몸이 굳어 버렸다.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내가 널 도울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하비가 몸부림치며 소리쳤다.
“그 여자에게서 손 떼! 이 망할 자식들아! 베아트리스!”
남자 중 한 명이 하비의 복부를 세게 가격했다. 하비는 숨을 몰아쉬며 몸을 숙였고, 총구는 여전히 그의 머리에 겨누어져 있었다.
나를 구하러 오는 사람은 없었다.
누구도 나를 구할 수 없었다.
그가 나를 교회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동안 차가운 빗방울이 얼음 칼날처럼 피부를 때렸다. 뉴욕의 하늘은 어두운 얼룩처럼 번져 있었다.
번쩍이는 카메라 플래시.
비명.
타이어가 도로를 긁는 소리.
쾅 하고 닫히는 문.
그는 나를 검은색 방탄 SUV의 뒷좌석에 던져 넣고 뒤따라 올라탔다. 문이 거칠게 닫혔다.
나는 필사적으로 반대편으로 기어가 문손잡이를 잡아당겼다.
잠겨 있었다.
“안 돼, 안 돼… 제발…”
그가 나를 다시 끌어당겼다. 나는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제발…” 내 목소리가 떨렸다. “나는 당신을 몰라요.”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는 손가락으로 내 턱을 잡고 억지로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가까이서 본 푸른 눈은 더욱 거칠고 강렬했다. 그 안에는 고통과 증오가 뒤섞여 있었다. 그의 시선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로 가득 차 있었다.
“넌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었어.” 그가 으르렁거렸다. “넌 나와 함께 살았고, 내 딸을 낳았어. 그리고 나는 널 위해 사람들을 죽였어.”
내 피가 얼어붙는 것 같았다.
아니.
그럴 리 없어.
이건 사실일 수 없어.
“이제 넌 집으로 돌아가는 거야. 내게로.”
차가 빗물로 흠뻑 젖은 맨해튼의 거리를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나는 계속 저항했다. 그를 밀어내고, 울고,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그의 손아귀에서도, 그의 존재가 주는 압박감에서도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는 내 손목을 붙잡아 머리 위로 고정했다. 나는 숨을 고르며 고개를 돌렸다.
“마음껏 저항해.” 그가 낮게 속삭였다. “하지만 네가 아무리 애써도…”
그의 목소리가 더욱 어두워졌다.
“나는 네가 잊어버린 진실을 반드시 찾아낼 거야.”
나는 몸을 떨며 얼굴을 돌렸다.
그러나 가슴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타오르고 있었다.
작은 불꽃.
희미한 메아리.
얼굴 없는 기억.
빗속으로 뉴욕이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핏줄을 따라 차가운 공포가 퍼지는 것을 느꼈다.
내 인생은 방금 내 손에서 빼앗겼다.
내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남자에게.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에게.
하지만 그는 분명히 나를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
시리우스, 항상 북쪽데클런사무실은 조용하다.벽난로의 낮은 소리와 가끔 들리는 키보드 소리뿐이다. 나는 오래된 참나무 책상 뒤에 앉아 팔꿈치를 나무에 얹고 허공을 바라본다. 앞에는 서류들이 흩어져 있다 — 계약서, 보고서, 제안서 — 하지만 어느 것에도 집중할 수 없다.모든 것이 시작된 지 거의 16년이 지났다.내가 에비라고 생각하며 한 여자를 묻은 지 16년.빈 무덤을 짊어지고 살아온 지 16년.세상이 내가 보호하겠다고 맹세한 유일한 사람을 내게서 빼앗은 지 16년.그리고 이제… 이제 그녀가 여기 있다.살아서.당시
트리니티 칼리지의 옥상은 조용했다.모든 것이 시작된 지 거의 15년 후의 맑은 가을밤이었다. 공기는 차갑지만 얼음처럼은 아니었다. 더블린 시내의 불빛이 주변에서 반짝였지만, 여기 위에서는 하늘이 더 가까워 보였다. 별들은 선명하고 밝았고, 그 항상성에 거의 오만해 보였다.클레어가 내 옆에 있었다.그녀는 이제 열아홉 살이었다. 키가 크고 마르고, 아버지의 파란 눈과 결코 줄지 않는 호기심을 가졌다. 갈색 머리는 엉성한 번에 묶여 있었고, 그녀는 3년 전에 “빌린” 후 한 번도 돌려주지 않은 데클런의 두꺼운 코트를 입고 있었다. 우리 둘은 옥상 가장자리에 앉아 발을 허공에 늘어뜨리고 있었다. 내가 젊었을 때 자주 그랬던 것처럼.나는 하늘을 가리켰다.— 저기 — 내가 낮게 말했다. — 저 밝은 별, 다른 별들보다 조금 위에. 보여?클레어가 눈을 가늘게 뜨고 내 손가락 방향을 따라갔다.— 저거? — 그녀가 물었다.
첫 번째 강한 진통이 새벽 세 시에 왔다.나는 우리 침대에 누워 있다가 느꼈다. 지난 몇 주 동안 느꼈던 그 가벼운 통증이 아니었다. 더 깊고, 더 강렬한 것이었다. 나는 즉시 깨어나 배에 손을 얹었다. 두 아기가 동시에 움직였다. 마치 때가 된 걸 이미 아는 것처럼.데클런도 같은 순간에 깼다. 그는 항상 잠이 얕았다. 내 다른 쪽에 있던 하비도 눈을 떴다.— 온 거야? — 데클런이 이미 침대에 앉아서 물었다.나는 깊게 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때가 된 것 같아.하비가 즉시 일어났다. 그는 이미 침착하고 실용적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항상 그랬다. 반면 데클런은 몇 초 동안 약간 길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 그에게는 드문 일이었다.— 괜찮아? — 그가 잠과 걱정으로 쉰 목소리로 물었다. — 아파? 지금 구급차 부를까?
우리는 맑은 겨울밤에 다시 천문대로 돌아왔다.그곳은 내가 기억하던 그대로였다.돔은 여전히 열 수 있었고, 하늘이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다.대리석 바닥은 맨발 아래 여전히 차가웠다.벽에는 손으로 그린 오래된 지도들이 있었고, 내 이니셜이 새겨진 작은 명판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조금 먼지가 쌓였지만 온전했다.데클런은 그동안 이곳을 비밀로 지켜왔다.모든 일이 벌어진 뒤로 그는 다시는 누구도 이곳으로 데려오지 않았다.오늘까지.우리 셋은 단둘이 있었다.클레어는 메이브와 매튜와 함께 있었다.쌍둥이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바깥세상은 조용했다.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우리는 아무것으로부터도 도망치고 있지 않았다.싸우고 있지도 않았다.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지도 않았다.우리는 그저 이곳에 있었다.축하하기 위해.
클레어는 깊이 잠들어 있다. 데클란이 그녀를 침대에 눕힐 때, 그의 손길은 나를 제단에서 납치한 그 남자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섬세함을 보여준다. 그는 별 무늬가 그려진 이불을 정돈하고, 그녀의 얼굴에서 금발 머리카락 한 가닥을 치워준다. 그리고 잠시 동안 그냥 서서 딸을 바라본다. 그 표정은 내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그것은 진짜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 진정성에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그는 달 모양의 작은 스탠드를 끄고 나에게 손짓한다. 복도는 벽 램프의 황금빛 그림자 속에 잠겨 있다. 잠시 동안 우리는 나란히 서서 침묵한다
아침 식사는 긴장된 침묵 속에 끝난다. 오직 클레어만이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그녀는 오늘의 계획에 대해 즐겁게 지껄인다. 나와 데클란 사이에 조용히 형성되는 폭풍을 모른 채. 우리의 시선이 마주칠 때마다, 그가 어둠 속에서 속삭였던 약속의 무게를 느낀다. "네가 목이 쉬도록 내 이름을 부르며 비명지를 때까지 너를 박아 줄게."소름이 내 척추를 타고 내려간다. 나는 클레어의 선율적인 목소리에 집중하려 애쓴다. 하지만 내 옆에 있는 데클란의 존재는 숨 막힌다. 그의 손은 여전히 소유욕 가득하게 내 허벅지에 얹혀 있다. 탈출
키스가 천천히 끝나지만, 데클란은 물러서지 않는다. 그의 이마는 내 이마에 계속 눌려 있고, 우리의 호흡이 섞인다. 나는 여전히 그를 느낄 수 있다 — 비의 맛, 욕망, 그리고 위험할 정도로 중독성 있는 무언가의 맛."네가 키스를 되받았어." 그가 만족감에 쉰 목소리로 속삭인다. "아주 조금이었지만."나는 부끄럽고, 죄책감 들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나서 얼굴을 돌린다."난 이거 원하지 않아요." 내가 속삭이지만, 말은 약하게 나온다. 거의 확신 없이.그가 부드럽게 작게 웃는다. 내 가슴에 울리는 낮은 소리."네 몸은 동의
그가 전화기를 끄고 주머니에 넣었다. 방은 몇 초 동안 침묵했다. 오직 내 숨 가쁜 호흡과 창문에 끊임없이 부딪히는 빗소리만이 들릴 뿐이다.나는 아직 침대에 묶여 있다. 반쯤 벌거벗은 채로, 그가 나를 만졌던 곳이 욱신거린다. 죄책감이 나를 숨 막히게 한다.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결혼식 날 나를 납치한 남자의 손에서 어떻게 쾌락을 느낄 수 있었을까?데클란이 나를 응시한다. 그의 파란 눈은 어둡고 굶주려 있다. 하지만 딸에 대해 말할 때, 그 안에서 더 부드러운 무언가가 빛난다."걔는 6년 동안 너를 기다렸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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