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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장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26 00:52:46

우리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골웨이의 호숫가 집으로 왔다.

도망이 아니었다. 업무 여행도 아니었다. 그냥… 우리였다. 십사 년 만에 처음으로, 데클런과 나는 완전히 단둘이었다. 클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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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번   제118장

    시리우스, 항상 북쪽데클런사무실은 조용하다.벽난로의 낮은 소리와 가끔 들리는 키보드 소리뿐이다. 나는 오래된 참나무 책상 뒤에 앉아 팔꿈치를 나무에 얹고 허공을 바라본다. 앞에는 서류들이 흩어져 있다 — 계약서, 보고서, 제안서 — 하지만 어느 것에도 집중할 수 없다.모든 것이 시작된 지 거의 16년이 지났다.내가 에비라고 생각하며 한 여자를 묻은 지 16년.빈 무덤을 짊어지고 살아온 지 16년.세상이 내가 보호하겠다고 맹세한 유일한 사람을 내게서 빼앗은 지 16년.그리고 이제… 이제 그녀가 여기 있다.살아서.당시

  • 두 번   제117장

    트리니티 칼리지의 옥상은 조용했다.모든 것이 시작된 지 거의 15년 후의 맑은 가을밤이었다. 공기는 차갑지만 얼음처럼은 아니었다. 더블린 시내의 불빛이 주변에서 반짝였지만, 여기 위에서는 하늘이 더 가까워 보였다. 별들은 선명하고 밝았고, 그 항상성에 거의 오만해 보였다.클레어가 내 옆에 있었다.그녀는 이제 열아홉 살이었다. 키가 크고 마르고, 아버지의 파란 눈과 결코 줄지 않는 호기심을 가졌다. 갈색 머리는 엉성한 번에 묶여 있었고, 그녀는 3년 전에 “빌린” 후 한 번도 돌려주지 않은 데클런의 두꺼운 코트를 입고 있었다. 우리 둘은 옥상 가장자리에 앉아 발을 허공에 늘어뜨리고 있었다. 내가 젊었을 때 자주 그랬던 것처럼.나는 하늘을 가리켰다.— 저기 — 내가 낮게 말했다. — 저 밝은 별, 다른 별들보다 조금 위에. 보여?클레어가 눈을 가늘게 뜨고 내 손가락 방향을 따라갔다.— 저거? — 그녀가 물었다.

  • 두 번   제116장

    첫 번째 강한 진통이 새벽 세 시에 왔다.나는 우리 침대에 누워 있다가 느꼈다. 지난 몇 주 동안 느꼈던 그 가벼운 통증이 아니었다. 더 깊고, 더 강렬한 것이었다. 나는 즉시 깨어나 배에 손을 얹었다. 두 아기가 동시에 움직였다. 마치 때가 된 걸 이미 아는 것처럼.데클런도 같은 순간에 깼다. 그는 항상 잠이 얕았다. 내 다른 쪽에 있던 하비도 눈을 떴다.— 온 거야? — 데클런이 이미 침대에 앉아서 물었다.나는 깊게 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때가 된 것 같아.하비가 즉시 일어났다. 그는 이미 침착하고 실용적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항상 그랬다. 반면 데클런은 몇 초 동안 약간 길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 그에게는 드문 일이었다.— 괜찮아? — 그가 잠과 걱정으로 쉰 목소리로 물었다. — 아파? 지금 구급차 부를까?

  • 두 번   제115장

    우리는 맑은 겨울밤에 다시 천문대로 돌아왔다.그곳은 내가 기억하던 그대로였다.돔은 여전히 열 수 있었고, 하늘이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다.대리석 바닥은 맨발 아래 여전히 차가웠다.벽에는 손으로 그린 오래된 지도들이 있었고, 내 이니셜이 새겨진 작은 명판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조금 먼지가 쌓였지만 온전했다.데클런은 그동안 이곳을 비밀로 지켜왔다.모든 일이 벌어진 뒤로 그는 다시는 누구도 이곳으로 데려오지 않았다.오늘까지.우리 셋은 단둘이 있었다.클레어는 메이브와 매튜와 함께 있었다.쌍둥이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바깥세상은 조용했다.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우리는 아무것으로부터도 도망치고 있지 않았다.싸우고 있지도 않았다.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지도 않았다.우리는 그저 이곳에 있었다.축하하기 위해.

  • 두 번   제114장

    버몬트의 오두막은 조용했다.밖에서는 눈이 끊임없이 내리고 있었다.안에는 벽난로의 온기와 우리 둘 사이에 감도는 긴장만이 존재했다.우리는 거의 하루 동안 단둘이 있었다.데클런도 없었다.아이들도 없었다.방해하는 사람도 없었다.그리고 처음으로, 우리의 손길에는 전쟁도 트라우마도 없었다.우리 사이에는 날것 그대로의 진실만이 존재했다.하비는 벽난로 근처의 벽에 기대 서 있었다. 그는 트레이닝 바지만 입고 있었고 상체는 완전히 드러나 있었다.그의 갈색 눈이 강렬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방 한가운데에서 걸음을 멈췄다.처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저 나를 바라보았다.마치 자신의 내면에서 무언가와 싸우고 있는 것처럼.마치 자신을 억누를 것인지, 아니면 마침내 어떤 장벽도 없이 자신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인지 결정하려는 것처럼.나는 그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m

  • 두 번   제113장

    집 안은 조용했다.클레어는 메이브와 매튜와 함께 밤을 보내고 있었다. 하비는 회사의 몇 가지 일을 처리하기 위해 보스턴으로 떠났고, 다음 날에야 돌아올 예정이었다. 아주 오랜만에, 이 집은 다시 온전히 우리만의 공간이 되어 있었다.오직 데클런과 나.나는 베란다에서 어두운 정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배는 크고 무거웠다. 나는 그의 헐렁한 티셔츠 중 하나만 걸치고 있었고, 그 아래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 밤공기는 선선했지만 춥지는 않았다.데클런이 소리도 없이 내 뒤에 나타났다. 그는 내 허리를 두 팔로 감쌌고, 커다란 손은 평소 사람들 앞에서는 거의 보여 주지 않던 다정함으로 내 배 위에 내려앉았다.그는 내 목에 얼굴을 기대고 그대로 있었다. 그저 숨을 쉬면서.우리 둘 다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다 그가 내 피부에 입술을 대고 낮게 속삭였다.— Mo chroí.나는 그의 손 위에 내 손을 포개었다.데클런이 내 얼굴을 살짝 돌려 키스했다. 느리고 차분한 키스였다. 어디론가 서둘러 가려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그가 입술을 떼었을 때, 그의 푸른 눈은 평소보다 더 어두워져 있었다.— 오늘 밤은 너와

  • 두 번   6장

    클레어는 깊이 잠들어 있다. 데클란이 그녀를 침대에 눕힐 때, 그의 손길은 나를 제단에서 납치한 그 남자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섬세함을 보여준다. 그는 별 무늬가 그려진 이불을 정돈하고, 그녀의 얼굴에서 금발 머리카락 한 가닥을 치워준다. 그리고 잠시 동안 그냥 서서 딸을 바라본다. 그 표정은 내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그것은 진짜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 진정성에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그는 달 모양의 작은 스탠드를 끄고 나에게 손짓한다. 복도는 벽 램프의 황금빛 그림자 속에 잠겨 있다. 잠시 동안 우리는 나란히 서서 침묵한다

  • 두 번   제 5장

    아침 식사는 긴장된 침묵 속에 끝난다. 오직 클레어만이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그녀는 오늘의 계획에 대해 즐겁게 지껄인다. 나와 데클란 사이에 조용히 형성되는 폭풍을 모른 채. 우리의 시선이 마주칠 때마다, 그가 어둠 속에서 속삭였던 약속의 무게를 느낀다. "네가 목이 쉬도록 내 이름을 부르며 비명지를 때까지 너를 박아 줄게."소름이 내 척추를 타고 내려간다. 나는 클레어의 선율적인 목소리에 집중하려 애쓴다. 하지만 내 옆에 있는 데클란의 존재는 숨 막힌다. 그의 손은 여전히 소유욕 가득하게 내 허벅지에 얹혀 있다. 탈출

  • 두 번   제 2장

    전용기는 폭우 속에 더블린에 착륙했다. 세상 모든 것을 쓸어버리려는 듯한 폭우였다. 그는 나를 비행기 밖으로 옮겼다. 여전히 전쟁 트로피처럼 그의 어깨에 매달린 채로. 내 주먹은 그의 젖은 등을 향해 무의미하게 내리쳤지만, 그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 얼어붙은 바람과 거센 비가 내 노출된 피부를 채찍질했고, 흰 드레스의 잔해를 내 몸에 달라붙게 했다."놓으라고!" 내 목이 타들어가도록 외쳤다. "살려줘! 누가 좀 제발!"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오직 비가 내리는 굉음과 젖은 아스팔트 위를 걷는 그의 발소리뿐.그는 나를 또 다른

  • 두 번   제1장

    SUV가 뉴욕의 빗물에 흠뻑 젖은 거리를 질주한다. 어두운 운명에서 도망치는 필사적인 야수처럼. 뒷좌석에서 나는 그의 체중 아래 계속 몸부림친다. 내 약한 손목은 그의 한 손에 단단히 눌려 머리 위로 고정되어 있다.나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그의 욕망을 더욱 강렬하게 만드는 것 같다 — 그의 몸이 내 허벅지에 단단히 밀착된 것을 선명하게 느낀다. 내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괴롭히는 상기처럼."놓으세요!" 나는 목이 쉬도록 외친다. "당신을 몰라요! 살려주세요!"그는 낮고 가라앉은 웃음을 터뜨린다. 내 목에 진동하는 낮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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