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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화

작가: 영하
“응.”

지나가 건성으로 대답하자, 도빈이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네가 평소에 어울리는 재벌 2세 친구들은 이런 데 안 살잖아.”

그 말에 지나가 고개를 홱 돌려 도빈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사람 무시하냐?”

눈을 가늘게 뜨며 따지듯 말하는 모습에 도빈이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말해두는데, 내 친구 진짜 대단하거든? 대학교 다닐 때 전과목 장학금에, 전국대회랑 도 대회 다 휩쓸고, 직접 팀 꾸려서 디자인 공모전 나가면 무조건 1등 아니면 3등 안에는 들었어!”

지나의 열변에 도빈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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