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하지만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상처가 그대로 당겨지며 극심한 통증이 파고들었다.윤슬은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읏...”그녀는 짧게 신음을 내뱉고 다시 침대 위로 푹 쓰러졌다.“윤슬아!”지나는 놀라서 급히 돌아보고 황급히 윤슬을 침대에 눕히고 고개를 받쳐주었다.그때 구준회가 윤슬 쪽을 돌아보며 말했다.“네 엄마는 내가 모시고 의사 선생님 만나고 올 테니까 넌 걱정 말고 몸 먼저 챙겨. 알겠지?”구준회는 급히 이화영을 부축하며 병실을 나갔다.윤슬은 두 사람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가만히 바라봤다.그 모습을 지켜본
한신아는 이미 굳게 다짐했다.윤슬이 잘 먹고 잘사는 모습은, 죽는 것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다.‘차라리 내가 평생 감옥에서 썩더라도... 그년이 행복하게 사는 꼴은 절대 못 봐.’‘같이 지옥으로 떨어질 거야.’신아의 얼굴에 집요하고 광기 어린 집착만이 남았다.그녀는 바로 객실 내 전화기를 들었다.그리고 하승미에게 전화를 걸었다.“핸드폰 새 것 하나 만들어 줘요.”승미는 단 20분 만에 직접 핸드폰을 들고 로열층에 갔다.핸드폰을 건네받은 신아는 문을 잠그고 전원을 켰다.그리고 바로 해외 불법 웹사이트에 접속했다.지난
한신아의 말투와 태도는 하승미에게 더욱 확신을 심어줬다.‘구씨 가문의 금지옥엽이 날 친구로 받아줬어... 게다가 아빠 호텔에 투자까지...’승미는 감격으로 눈까지 반짝였다.그야말로 인생이 달라지는 순간이라고 느꼈다.“아 맞다.”신아는 마치 뭔가 생각난 듯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갔다.“나중에 우리 오빠도 소개해 줄게요. 승미 씨... 혹시 남자 친구 있어요?”그 말을 듣자, 승미는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를 부끄럽게 저었다.신아는 그녀의 반응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미소 지었다.“우리 오빠도 아직 여자 친구 없거든요. 엄마 아
하승미는 지금이야말로 자신이 존재감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구씨 가문의 금지옥엽과 친분을 쌓을 기회를 당연히 놓칠 이유가 없었다.한편, 매니저는 직원에게 은행에 가서 현금을 찾아오라고 지시했다.그리고 완전히 무장한 모습의 한신아를 힐끗 보며, 탐색하듯 조심스럽게 물었다.“손님, 보아하니... 이 장신구를 선물한 분이, 손님을 굉장히 아끼시는 것 같은데요.”“정말... 파셔도 괜찮겠습니까?”“이건 내가 가진 것 중에서 제일 싸구려 제품이에요.”신아가 코웃음 치며 말했다.“진짜 좋은 건 애초에 가져오지도 않았죠
그 말을 들자, 하승미는 마치 꿈이라도 꾸는 듯 얼굴이 환해졌다.‘구씨 가문의 금지옥엽과 ‘진짜친구’가 될 수도 있다니...’그녀가 감히 바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구씨 가문은 최상급 상류층이고, 자신은 겨우 호텔 회장의 딸일 뿐이니까.“그때는... 아가씨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서 다가갈 틈이 없었어요.”승미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조심스레 숙였다.파티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도 아빠 호텔에서 주최하는 파티였기에 얻은 기회였다.그러니 애초에 구씨 가문의 아가씨에게 말을 건다는 건, 승미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혹시 구... 구신아 씨?”여자가 말을 붙이자, 신아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선글라스는 벗었지만, 마스크는 그대로였다. 그 여자는 확신이 없다는 듯 다시 한번 물었다.“혹시... 구씨 가문에서 최근에 찾은 장녀, 구신아 씨 아니신가요?”신아는 온몸이 굳었다.마스크 아래 얼굴이 순식간에 새파래졌다.그녀는 급히 팔찌를 움켜쥐며 도망치듯 걸음을 옮겼다.‘젠장... 겨우 금팔찌 하나 팔러 나왔는데, 벌써 알아보다니...’‘구씨 가문에 내 얘기가 들어가는 순간... 난 진짜 끝장이라고.’도망치려는 신아의 팔을, 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