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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여기서 죽게 둘 순 없어

고승혁 교수는 숨을 헐떡이며 말하고는 바다 위를 바라보았다. 바다 위에 배가 한 척 있었는데 애스릭이 그 배에 있었고 많은 사람이 그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

고승혁 교수는 깜짝 놀라 몇 발짝 뒤로 물러서며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현진성은 그에게 대답할 방법이 없어서 그를 붙잡고 비밀 통로로 갔다.

권재민도 급히 한기현에게 연락해 무슨 일인지 알아보라고 했다.

그러나 신호를 받자마자 재민은 기현 쪽에서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

“기현아, 무슨 일이야?”

재민은 노심초사하여 급히 물었다.

“방금 그 사람들이 들이닥쳐 시스템을 파괴했어. 최선을 다해 구조했으니 지금은 30분 정도 지연될 수 있어.”

“시스템 복구가 시급한데 지금 그들과 싸우는 중이라…… 도저히 손을 쓸 수가 없어.”

기현은 시스템 감시실에서 애스릭의 부하들과 싸우며 관제탑에 다시 접근하지 못하게 막으면서 권재민과 이쪽의 상태를 보고했다.

보고하는 과정에서 재민은 기현의 끙끙거리는 소리까지 듣고는 더욱 마음이 급해졌다.

“기아현, 너는 어때? 버틸 수 있겠어? 시스템 쪽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지금은 복구할 방법이 없어. 이젠 네가 나설 차례야. 우리가 살아나갈 수 있는 시간은 안 남았어요, 재민아.”

“상대편은 사람이 너무 많은데 우리 사람은 이 몇 명밖에 없어. 버티기 힘들 것 같아, 재민아, 빨리 와.”

기현이 헐떡이며 소리쳤다.

재민은 이 소식을 듣고 마음이 급했지만 윤아가 이쪽에 있었기에 결정하기 어려웠다. 윤아가 힘없는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 매우 걱정했다.

진성은 재민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내 부하들이 애스릭의 부하들에게 습격당했고, 그자들이 통제실의 시스템을 파괴했대요. 지금 우리 부하들이 그들과 싸우고 있는데 기현이도 그들에게 얽매여 시스템을 고칠 기회가 전혀 없어요…… 나는 윤아 씨가 마음에 걸려요.”

재민은 머뭇거리다가 말을 꺼냈다.

“가요, 여기 내가 있을게요. 기지 안에 내 사람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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