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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서로의 버팀목

강윤아라는 말에 권재아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윤아가 우리 집에 온 이후로 힘든 일을 많이 겪었고 늘 다른 사람의 타깃이 되었어요. 재민이가 너무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사 그녀를 연루시킨 거죠.”

“재아 씨가 지금 걱정해도 소용없어요, 재아 씨부터 잘 챙겨요.”

윌은 재아의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자, 재아 씨 기분 전환하러 갔다가 나중에 우리 집에 가요.”

그 말을 들은 권재아는 얼굴이 빨개졌다.

“얼굴이 왜 빨개지는 거예요? 내가 옆에 있었으면 재아 씨가 좀 더 편하게 잠들 거예요.”

윌은 웃으며 농담했다.

재아는 얼굴이 빨갛게 상기 된 채 그를 한 대 때렸지만 거절하지 않았다.

날이 저물자 바다는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겼고 이따금 파도가 아련하게 일기도 했다. 해변의 모래사장에는 간간이 등불이 있는데, 등불은 그다지 밝지 않고 군데군데 있어서 밤하늘의 별과 서로 잘 어울렸다.

재아는 부드러운 모래를 밟으며 앞으로 한 걸음씩 폴짝폴짝 뛰어갔다. 귓가에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아득하고도 고요했다.

윌은 재아의 뒤에서 몇 걸음 걷다가 재아가 전혀 알아채지 못하자 성큼성큼 몇 걸음 앞으로 나가 그녀의 손을 잡고 손바닥으로 감쌌다.

재아는 어리둥절해 하더니 이내 두 눈이 반달 모양으로 변했다.

“손잡고 싶은 거면 얘기하지 그랬어요.”

재아의 표정이 너무 도도해서 윌은 눈살을 찌푸리고 손가락으로 그녀의 코끝을 긁었다.

“그러게 누가 재아 씨더러 아무것도 모르래요?”

술도 밥도 배불리 먹었으나 그 뒤로 딴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재아는 윌 덕분에 배불리 먹었고 지금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 윌의 손을 잡고 있자니 따뜻한 손바닥에서 전해오는 힘에 말할 수 없는 안정감을 느꼈다.

백사장을 따라 한참을 걸은 후에야 마침내 윌이 말한 그 ‘재미있는 곳’에 이르렀다.

재아는 어두컴컴한 불빛 속 나무 밑에 숨어 있는 해먹에 하마터면 눈살을 찌푸릴 뻔했다.

“여기가 재밌는 곳이에요?”

“재미있는 곳이라고 하지 않으면 안 올 거잖아요?”

윌은 미소를 지으며 먼저 올라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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