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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0화

Penulis: 골든트리
“네가 천현문의 몇몇 고수들을 이기고 천현신창을 든 장승풍마저 제패하니 내 앞에서 날뛰어도 되는 줄 아느냐? 이봐. 난 수십 년 전에 이미 나머지 여섯 세력의 신물 소유자를 이겼던 사람이야. 그냥 이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 네까짓 게 날 건드려? 정말 어이가 없군.”

대진왕은 냉소를 지으며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도현이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대진왕인 그는 진씨 가문의 신물을 지니고 있고 대진제국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에게 먼저 주먹을 날렸으니 이는 도발이나 다름없었다.

도발한 자, 반드시 죽인다. 이는 대진왕의 일관적인 태도였다.

이도현은 대진상제의 말에 별다른 대꾸 없이 즉시 주먹을 휘둘렀다.

다시 한번 자신에게 돌진해오는 이도현을 보며 대진상제는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아주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주제 모르는 놈. 죽어라...”

대진왕은 손을 천천히 들어 올려 주먹을 내뻗었다.

그러자 그의 주먹에서 아홉 마리의 색다른 신용이 뿜어져 나와 하늘과 땅을 뒤흔들어 놓았다.

아홉 마리의 신용은 우렁찬 소리를 내며 다 함께 이도현을 향해 날아갔고 이도현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거침없이 돌진했다.

이 모습을 보고 다들 이도현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아무도 대진왕의 구용조화공에서 살아날 수 없다고 믿었던 것이었다.

그들은 이도현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여기서 목숨을 잃을 것이라 확신했다.

누군가 쾌재를 부르며 즐거워했고, 누군가는 둘도 없는 천재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이도현이 죽었다고 모두가 확신하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파직.

이도현과 대진왕의 주먹이 맞닿은 순간, 두 사람 사이에서 귀청을 찢는 듯한 골절 소리가 울려 퍼졌다.

놀랍게도 대진왕의 한쪽 팔이 터져버렸다.

골절 소리는 바로 대진왕의 팔에서 들려온 것이었다.

“너...”

대진왕은 자신의 부서진 팔을 보며 충격에 빠진 나머지 순간적으로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이도현은 그에게 반응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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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696화

    대진제국의 조상이 발끈하며 말했다.체면을 버리고 양보까지 했건만 상대가 놓아주지 않으니 화가 단단히 날 법도 했다.“뭘 더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남의 물건을 가져갔으면 돌려줘야지.”“뭔 소리야? 내가 당신의 무엇을 가져갔다고 그래?”대진제국 조상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자네가 내 것을 가져간 적은 없지. 하지만 당신의 후손이 태허산의 물건을 가져갔거든. 그것을 돌려줘야 하지 않겠어?”노자가 말했다.이 말을 듣자 대진제국 조상이 대진상제에게 눈길을 돌렸다.“저 사람 말이 사실이야?”“조상님... 저...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대진상제가 말을 더듬으며 변명하려 했다.“닥쳐라. 그저 태허산의 물건을 가져간 적이 있는지만 말해라. 일이 이 지경이 된 이상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 따위 없다.”대진제국 조상이 화를 내며 말했다.“그게... 가져간 적이 있습니다….”“그럼 당장 꺼내서 돌려줘라. 이 불효자식들. 이 조상의 체면이 너희 때문에 바닥이 났어. 우리 대진제국이 언제부터 남의 것을 빼앗아야 할 정도로 추락했단 말이냐? 당장 가져오지 못해?”대진제국 조상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조상님, 저희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화내지 마십시오. 제가 바로 사람을 보내 가져오겠습니다.”대진상제가 급히 사과하며 사람을 보내 세 개의 선학신침을 가져오게 했다.그는 겉으로 순순히 따랐지만, 마음속으로는 불만이 많았다.특히 조상의 마지막 한마디에 대해 불만이 매우 많았다.‘우리 대진제국이 남의 것을 빼앗은 적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데 황실의 보물 창고에 우리 것이 몇 개나 된다고... 그 많은 보물을 강탈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얻었을까? 왜 이제 와서 고귀한 척하는데? 대진제국이 수천 년 동안 계승해 오면서 나만 물건을 빼앗은 것처럼 말하는데 당신들도 모두 같은 짓을 해왔으면서... 젠장... 자기도 분명 같은 짓을 했으면서 이제 와서 깔끔하게 선을 긋는다고? 정말 뻔뻔하다...’대진상제가 속으로 불만을 털어놓았다. 방금 대진상제

  • 마왕귀환   제1695화

    멀리서 압도감이 느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이봐, 늙은이. 지금 태허산의 전인을 건드리려는 거야? 왜? 이제 대진제국이 멸망해도 좋아?”눈 깜짝할 사이에 한 사람이 모두 앞에 나타났다. 이동 속도가 어찌나 빠른 지 아무도 그가 언제 이곳에 나타났는지 알 수 없었다. 마치 처음부터 이곳에 있었던 것처럼.그는 백발이 성성한 것이 전설 속 신선이 따로 없었다. 게다가 하얀 수염이 바람에 나부끼며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냈다.노자는 이도현 앞에 나타나 대진제국 조상의 공격을 막아냈다.이도현이 멈칫했다.‘이분은 또 누구지? 왜 나를 돕는 거지?’다른 사람도 똑같이 어안이 벙벙한 채 노자의 정체를 추측했다.어떤 사람이 감히 대진제국의 조상을 늙은이라 부르며 맞서 싸우는 거지?모두가 한참을 생각해도 눈앞의 노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대진제국의 조상은 미간을 찌푸리며 노자에게 말했다.“당신이 우리 대진제국의 일에 왜 끼어드는데? 죽고 싶어?”대진제국의 조상이 입은 연 순간 강력한 기운이 뿜어져 나와 노자를 덮쳤다.그 힘이 너무 강력해서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이 뒤로 물러섰다. 회도경지의 강자도 예외가 없었다.이도현은 여섯째 선배 양주희를 몸 뒤에 숨기고 나서 내공으로 대진제국 조상의 기운을 막아내면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노자는 대진제국 조상의 강력한 기세에 전혀 눌리지 않았다. 그저 소매를 가볍게 휘둘렀을 뿐인데 손쉽게 모든 기운을 날려 보냈다.“늙은이, 그렇게 죽고 싶어? 난 웬만하면 피를 보고 싶지 않은데 왜 그렇게 죽고 싶어 하는 거야? 그래도 오늘은 죽이지 않고 작은 교훈만 남길게. 받아라.”노자는 말을 하면서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쳤다. 순간 강력한 힘이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오더니 대진제국 조상을 향해 덮쳐갔다.쿵.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이어 대진제국의 조상은 뒤로 수십 걸음 물러난 후에야 겨우 멈추었다.풉.대진제국의 조상이 참지 못하고 피를 토했다.얼굴이 삽시에 창백해진 대진제국의 조상이 경악스러운 눈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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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693화

    방금 죽음의 기운을 느낀 대진상제는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이도현의 발바닥이 머리 위에 드리워진 순간 대진상제는 저승사자가 보이는 것만 같았다.방금 그 발이 떨어졌다면 그는 아마도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깊은 두려움에 빠졌다.하여 그를 구해준 노자를 보자 대진상제는 한없이 기뻐하며 말했다.“조상님... 저놈을 죽여주십시오. 저놈이 저의 여덟째 동생과 여러 형제를 죽였습니다. 그들을 위해 복수해주시고 저희 대진제국의 명예를 되찾아 주십시오.”대진상제가 큰 소리로 말했다.노자는 이도현을 보고 차분하게 말했다.“그 누구도 대진제국의 위엄을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 그런 자가 있다면 반드시 죽어야 한다.”노자의 말이 끝나고 이도현이 대답하기도 전에, 막 자리에서 일어선 대진상제는 다시금 위엄을 떨며 고고한 자세로 이도현을 내려다보며 비아냥거렸다.“하하하. 이 녀석아, 들었느냐? 대진제국은 네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는 존재다. 네가 대단한 건 인정하지. 하지만 나와 비교하면 넌 아무것도 아니다. 네가 아무리 강해도 나의 상대가 안 된다. 내가 신물을 사용하기만 하면 너를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다. 우리 대진제국의 황족은 하나같이 매우 강대하다. 네가 상상할 수조차 없을 만큼. 네까짓 일반인이 어디 함부로 우리와 싸우려 들어? 이 대진제국의 땅에서 우리 진씨 가문은 둘도 없는 주인공이다. 우리를 건드리는 자, 반드시 죽는다.”이도현은 광기 가득한 대진상제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그래? 과연 그럴까? 원래는 너에게 작은 교훈만 남겨주려 했는데 안 되겠다. 네가 말하는 신물이 무엇인지 어디 한번 구경 좀 해야겠어. 먼저 주먹 날려. 내가 양보할게.”“하하하. 끝까지 오만한 녀석.”대진상제는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그는 이도현이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지금 옆에 조상이 있으니 그는 더 이상 두려울 게 없었다.조상으로부터 용기를 얻은 대진상제는 냉소하며 말했다.“좋아. 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지

  • 마왕귀환   제1692화

    대진제국의 대진왕, 이 세대에서 구용조화공의 아홉 가지 형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대진왕이 죽자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은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이도현의 대범한 성격과 대단한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어머나... 세상에...”모두가 겁을 잔뜩 먹었다.하지만 은근히 기뻐하는 사람도 있었다.대진왕과 이도현의 싸움이 시작된 후 대진상제는 한쪽에 서서 이 모든 것을 차갑게 지켜보고 있었다.이도현의 주먹이 대진왕의 가슴을 관통했을 때, 대진상제의 얼굴에는 충격과 분노가 서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쁨의 기색이 스쳤다.아마도 대진왕이 죽었다는 사실은 그에게 있어서 동생 하나를 잃은 것이 아니라 눈엣가시 같은 라이벌 하나가 줄어든 것에 불과했을 것이다.하지만 대진상제는 이 기색을 잘 숨겼다. 그래서 가까운 몇 명만 대진상제의 눈빛에 흥분이 스친 것을 보았다.“네 이놈, 감히 내 앞에서 대진왕을 죽여?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테다...”대진상제는 화난 척 연기하기 시작했다. 그는 분노 가득한 얼굴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다들 명령을 받들어라. 반드시 저놈을 죽어야 한다. 저놈을 갈기갈기 찢어버려 내 여덟째 동생을 위해 복수할 거다. 죽여...”그러나 대진상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이 갑자기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그가 다시 나타났을 때 이도현은 이미 대진상제의 눈앞에 서 있었다.“너...”대진상제는 눈앞에 나타난 이도현을 보고 순간 혼이 빠지며 본능적으로 뒷걸음질했다.너무 황급히 뒤로 물러서느라 발을 헛디뎠는지 바닥에 쿵 하고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이도현은 앞으로 두 발짝 걸더니 발을 들어 대진상제의 가슴을 밟으려 했다.“젠장...”이 광경을 본 현장의 병사들, 위병들, 그리고 막 도착한 몇 명의 도련님들은 눈앞이 캄캄해졌다.이도현이 그 발을 내디딘다면 대진제국의 황실과 진씨 가문은 체면이 바닥날 것이고 그들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앞으로 진씨 가문은 성역 나아가 전 세계

  • 마왕귀환   제1691화

    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이 순간, 시간이 멈춘 것처럼 모든 사람이 얼어 있었다.대진왕이 피범벅이 되어 바닥에 쓰러진 모습을 보고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다들 대진왕의 가슴에 생겨난 구멍을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헛것을 본 것이라고 생각했다.“전하...”대진왕과 동행한 고수 중, 한 절세미인이 비통하게 외치며 미친 듯이 달려나갔다.사람들은 그녀의 외침을 듣고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스읍...다들 정신을 차리고 무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켰다.눈앞의 광경에 그들은 숨이 가파르고 등골이 오싹해졌다.“세상에... 이... 이게 정말인가요...”“어떻게 이런 일이... 신과 같은 대진왕께서 어찌 패배할 수... 이건 말이 안 돼요.”“저 녀석 대체 정체가 뭘까요?”“저놈은 절대 인간이 아니에요. 저건 분명 악마예요.”양주희도 눈이 휘둥그레져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이도현의 멋진 뒷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몸을 살짝 떨었다.한쪽 구석에서 투명 인간처럼 숨어있던 넷째 황자도 이 광경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다시금 공포에 휩싸여 오줌을 지리고 말았다.이 순간, 그는 자신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새삼 느꼈다. 이도현의 손에서 살아남다니. 이건 그에게 있어서 최고의 행운이었다.바닥에 쓰러진 대진왕은 아직 숨이 붙어 있었다.그는 절세미인의 품에 안긴 채 불가사의한 눈빛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어떻게 이런 일이... 저 녀석이 구용의 보호를 받는 나의 정기를 부수었어... 그것도 단 한방으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대진왕은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는 수명이 점차 소실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현재 구용조화공이 그의 생명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슴이 관통되면서 심장이 부서졌기에 아무리 강한 신공도 더 이상 그의 목숨을 구할 수 없었다.죽음의 기운이 서서히 그의 온몸을 덮쳐왔다. 그는 저 멀리서 저승사자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하지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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