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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2화

Penulis: 골든트리
이도현마저도 눈앞의 벌거벗은 미인에게 한순간 혹했다.

정상적인 남자라면 그 누구도 이 미인에게 잠시 매혹될 수밖에 없었다.

미인은 무한한 매력을 발산하며 이도현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다.

하지만 이도현은 잠시 정신을 놓았을 뿐, 곧 이성을 회복했다. 미인이 다가오자 이도현은 망설임 없이 검을 내리쳤다. 그러자 이 미인도 하얀 기류로 변해 음양검에게 흡수되었다.

‘휴... 나 너무 잔인한가? 정말 아름다운 미녀인데...’

이도현은 음양검의 기운을 느끼며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솔직히 말해 방금 그 미인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도현의 선배들보다 더 훌륭한 미모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성숙하고 탐나는 몸매도 지니고 있어 마음이 뒤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행이다. 내가 여자한테 관심이 없는 정직한 사람이라서. 난 평생 다른 여자를 건들지 않을 거야.”

이도현이 뻔뻔하게 말했다.

이곳에 다른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만약 누군가 이도현의 이 말을 들었다면 정말로 그를 염치없는 놈이라고 실컷 욕했을 것이다.

아니면 이도현과 아예 연을 끊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천벌 받을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다니는 사람과 가까이 지낼 사람은 없는 거니까.

이도현은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얼마 가지 못했는데 또 백호 한 마리가 달려들었다. 이도현은 전과 같이 음양검을 휘둘렀다.

이렇게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이도현은 이미 한마의 수차례 공격을 받았다. 다만 처음엔 한 마리씩 나타났는데 이제는 한꺼번에 여러 마리가 달려들었다.

때로는 세 마리, 때로는 네 마리씩 나타났으며 나타나는 방향이나 실력이 다 달랐다.

그래도 대부분 한마는 이도현이 검을 한번 휘두르면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점차 한 번의 검기로 해결할 수 없는 한마들이 나타났다. 이에 이도현은 경계심을 높이기 시작했다.

반 시간도 안 되어 이도현은 이미 스무 마리의 한마를 죽였다. 그리고 이 한마들은 모두 하얀 기류로 변해 음양검에 흡수되었다.

지금의 음양검은 이전과 완전히 달랐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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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066화

    한지음이 조리 정연하게 분석했다. 이도현의 여자가 될 수 있었던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지음은 논리가 강했다. 작은 단서 하나만으로도 사건을 거의 추리해낼 수 있었다. 게다가 육감까지 정확해 그녀의 추리는 신빙성이 차고 넘쳤다. 얼마나 대단한 여자인가?“나...”이도현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솔직히 말해 그는 남자로서 심장이 콩닥거렸다.“하하하... 도련님, 앞으로 나쁜 짓은 절대 하지 마세요. 사모님의 육감이 정말로 정확해요. 게다가 셋째 선배, 여덟째 선배의 예감은 사모님보다 더 정확해요. 하하하...”등자월은 이도현의 충격에 빠진 얼굴을 보고 장난스럽게 말했다.“그... 내가... 내가 무슨 나쁜 짓을 해... 놀리지 마.”이도현은 말까지 더듬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조금 찔렸다.“자월아, 그러지 마. 오빠는 나쁜 짓을 할 리가 없어. 만약 오빠가 그런 짓을 했다면 지금쯤 주변에 여자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았을 거야.”“예. 사모님, 그건 맞아요. 수많은 여자가 도련님을 노리고 있고 다 도련님의 침대에 바라 올라 가고 싶어하죠. 만약 도련님이 나쁜 마음을 먹었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겠죠. 지금 도련님의 처지는 다른 여자가 도련님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도록 막는 거예요. 도련님이 직접 하는 것보다. 하하하...”등자월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자월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이도현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나 그런 사람 아니야. 유정 씨와 소희 씨도 나 때문에 잡혀 온 사람들이야. 다 나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이라고.”“오빠, 설명하지 않아도 돼요. 우리 다 이해해요...”한지음이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도현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찝찝했다.이도현은 아예 입을 다물었다. 이런 상황에 설명하면 할수록 꼬이기 마련이었다. 심지어 정말 나쁜 짓을 한 것처럼 몰릴 수도 있었다.그래서 이도현은 입을 꾹 다물고 더 이상 해명하지 않았다.그 후 이도현이 손끝에서 빛 한줄기를 발사했다. 그러자 그들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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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은 여자는 공포에 휩싸였다. 그리고 곧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녀의 욕심이 소요궁에 끝없는 재앙을 안겨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스치자 천 년 동안 고요했던 그녀의 마음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그녀의 심장은 당장이라도 목구멍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두려움 때문이었다.“왜 가만히 서 있어? 얼른 저놈을 죽이라니까. 저놈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소요궁은 큰 피해를 볼 것이다. 절대 저놈을 이곳에서 살려 보내선 안 돼. 어서 죽이거라...”늙은 여자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날카로운 목소리는 듣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섬뜩했다.소요궁 무리는 늙은 여자의 외침을 듣고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죽어라...”소요좌사 허준규가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다른 사람들 역시 죽음을 각오하고 앞장섰다. 그러자 평소 자상하기 그지없던 노자들의 얼굴에 순간 살기가 넘실거렸다.주변은 바로 무시무시한 살기로 가득 찼다. 원래 푸르싱싱하던 초목마저 이 강렬한 기세를 견디지 못하고 잎이 떨어지거나 시들어 버렸다.“이놈, 죽어라...”수십 명의 강자가 공법을 다스리자 그들 뒤에 맹수, 무기, 태극도 등 문양이 나타나 더욱 강대해 보였다.아주 잠깐 사이 소요궁 무리의 기세는 한계까지 올라갔으며 곧바로 사면팔방에서 이도현을 향해 쇄도해왔다.“좋아. 한꺼번에 보내주마. 죽어라...”이도현이 분노를 터뜨리며 외쳤다. 곧이어 손에 든 음양검을 휘두르자 강력하고 횡포한 검기가 터져 나왔다.“오행절살. 베어라. 음양복멸. 만법적멸.”이도현은 검을 휘두를 때마다 큰소리로 외쳤고 몸의 기운도 점점 강해졌다. 불과 몇 초 만에 그의 기운은 무서울 정도로 상승했다.이도현은 세상의 죽음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신과 같았다.이도현의 왼쪽에는 거대한 청용이 엎드려 있었고 뒤에는 방대한 현무 신수가 지키고 있었으며 몸에는 붉은 교룡 한 마리가 끊임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다.세 마리 신

  • 마왕귀환   제2061화

    녹색 머리 노자가 급하게 외칠 때 이도현의 몸에 갑자기 일곱 송이 꽃의 허상이 나타났다. 그 허상은 스쳐 가듯 사라졌고 다음 순간 이도현의 중독 현상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곧이어 이도현의 몸에서 비정상적인 수준의 강대한 힘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와 사방팔방으로 휘몰아쳤다. 그러자 소요궁의 진법이 순식간에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이도현은 어느새 음양검을 들고 초록 머리 노자의 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곧장 검을 들어 초록 머리 노자의 목을 베어버렸다.초록 머리 노자는 귀신을 본 듯한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소리쳤다.“너... 왜 독이 풀렸어... 이게 어떻게 가능해? 넌 분명히 중독되었는데 어떻게 원력을 사용할 수 있어?”이도현은 대답 대신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초록 머리 노자는 단숨에 두 동강이 났고 이내 강력한 검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혈안개로 되고 말았다.초록 머리 노자는 살려고 발버둥 쳐보았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모든 공력을 모아 가장 강력한 공격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도현의 검기를 막지 못해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노씨...”다른 사람들은 순간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다들 눈 앞에 펼쳐진 혈안개를 바라보며 자기 눈을 의심했다. 너무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반응조차 하기 힘들었다.그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도현을 진법 안에 가둬두었고 중독된 것도 확인했는데 어떻게 갑자기 이토록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단 말인가?왜냐하면, 그들은 이도현이 공작제국 공작사의 최고 보물인 칠색동백꽃을 얻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칠색동백꽃을 정제한 이도현이 벌써 백독불침의 몸이 되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게다가 지금 이도현의 몸은 교룡 척추골, 청용 용골, 현무령 등 수많은 신물을 정제했기에 하찮은 독약 따위 두렵지도 않았다.초록 머리 노자의 독이 생각보다 강력해서 이도현이 그렇게 큰 반응을 보였다. 만약 일반적인 독이었다면 이도현은 아무렇지도 않았을 것이다.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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