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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내가 지시했습니다

ผู้เขียน: YuIm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10-23 14:55:21

마르코가 열쇠를 받으려다 계단을 가리켰다.

“그쪽을 비우면 출입 확인할 사람이 더 필요합니다.”

“서쪽 회의실을 써. 바깥 손님은 거기서 받고, 이쪽에는 아이를 보러 올 사람만 보내.”

사람들이 계단 바깥으로 움직였다. 마르코가 빈 침실에서 작은 의자를 들고 나오자 단우가 세웠다.

“그건 레오 방에 둬.”

“예전에 여기서 주무실 때 쓰시던 겁니다.”

“알아.”

의자 다리에 아이의 낙서가 남아 있었다. 서우는 마르코가 옮기는 의자를 따라 문을 받쳤다. 레오가 이 복도에서 편히 잔 적도 있었다.

단우의 전화가 울렸다. 항만 쪽이었다. 오늘 협상에 오지 않으면 하역 순서를 넘기겠다는 말이 복도까지 들렸다.

“오늘 오전엔 경찰에 간다.”

상대가 숙부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단우가 창가로 걸어갔다.

“그럼 숙부 제안이라고 써. 선장들한테 보낸 조건도 같이.”

그 뒤로는 목소리가 낮아졌다. 서우는 잘 듣지 못했지만 전화 너머의 말이 먼저 끊기는 것은 들었다. 단우는 연결을 끝내고 마르코를 불렀다.

“다음 물량을 한곳에 몰지 마. 빈 배 돌아오는 편부터 잡아.”

이미 낸 하역료는 못 돌려받는다고 했다. 단우는 양쪽 값을 치를 돈을 물었다. 전부 옮길 수 없다는 답이 돌아오자 상하기 쉬운 짐부터 골랐다.

“못 싣는 건 오늘 알려. 그 배가 출항한 뒤에 말하지 말고.”

서우는 잡고 있던 문을 더 열었다. 남자는 방금 자기 침실을 비운 사람의 얼굴로 돌아와 의자를 들어냈다.

***

레오는 밝아진 방에서도 이불을 끌어올렸다. 서우는 침대와 벽 사이에 아이가 직접 들 수 있는 천을 댔다. 단우가 지지대를 잡아주었다.

천을 당기던 서우의 손등에 그의 손가락이 닿았다. 그녀가 잡은 자리를 바꾸자 단우도 힘을 옮겼다. 가까워진 얼굴을 보다가 서우가 먼저 아이를 불렀다.

레오가 천 끝을 들었다 놓았다. 간호사가 안쪽을 살필 틈을 남기고 둘이 지지대에서 손을 뗐다.

단우가 입구로 다가갔다.

레오의 손이 멎었다. 서우는 그를 부르기 전에 아이를 봤다. 레오는 천을 다시 내렸다.

남자는 천 밖에 남았다.

“옷은 갈아입었어.”

단우가 자기 셔츠를 내려다봤다. 서우는 아이가 닫은 천을 보았다.

“레오가 열면 보이는 데 앉아요.”

남자는 의자를 들어 옮겼다. 안에서 작은 손이 천을 열었다가 닫았다. 단우는 몸을 숙이려다 멈췄다. 잠시 뒤 천이 다시 들렸다. 이번에는 그 자리에서 아이를 불렀다.

***

간호사가 물을 가지러 나간 사이 복도에서 금속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문틀에 경비의 총집이 닿은 것이었다. 이어 누군가 계단 아래로 큰 소리를 냈다. 레오의 몸이 굳었다.

서우가 레오를 부르는 사이 단우가 일어났다.

“누구야.”

그 목소리에 아이가 더 웅크렸다. 서우는 문을 닫아 보이고 아이 곁에 앉았다. 단우는 자기 총집을 경비에게 내밀었다.

“이 복도에 들어올 땐 맡겨. 누구든.”

밖에서 변호사가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단우가 계단으로 향하자 서우가 따라 나왔다.

“왜 하필 저였어요?”

서우가 물었다. 단우의 시선이 돌아왔다.

“의사는 많잖아요. 이 아이한테는 다른 전문의도 필요했고요.”

“레오가 계속 나빠졌어. 사람들은 내 앞에서 괜찮아질 거라는 말만 했고.”

“그래서요?”

“해림대에서 기록을 고치라는 말을 거부한 의사가 있다고 들었다.”

서우의 얼굴이 굳었다. 병원에서 벌어진 일이 자신도 모르는 곳까지 가 있었다.

“그럼 제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었어요?”

단우는 잠깐 대답하지 않았다.

“자리를 잃을 거라고 했다.”

“갈 데가 없으면 시키는 대로 할 것 같았어요?”

단우는 계단 아래를 보았다. 변호사가 서류철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혼자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쉽게 데려올 수 있을 줄 알았고.”

그녀는 다음 말을 기다리지 않고 아이 방으로 돌아갔다. 단우는 손잡이가 닫힌 뒤에도 거기에 서 있다가, 마르코가 부르자 계단을 내려갔다. 출석 자료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내린 지시가 첫 장에 있었다.

서우는 간호사에게 교대를 넘기고 방으로 돌아갔다. 부두에서 배가 멀어지는 소리가 났다.

***

경찰서 복도에서도 숙부 쪽 전화가 왔다. 선장들은 같은 조건을 확인하기 전에 도장부터 찍으라는 요구를 받고 있었다. 단우는 받은 것을 그대로 보내라고 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내가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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