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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5화

Author: 유애
위왕은 편지를 쓰고 비둘기의 다리에 맸다. 비둘기는 쏜살같이 하늘을 가르며 빠르게 사라졌고, 그 모습을 보고 나서야 그는 몸을 돌렸다.

하지만 그가 몸을 돌리자마자 꼬마 봉황이 비둘기를 뒤쫓았다.

비둘기도 말할 수 있다면 아마도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정면에서 날개를 펼친 꼬마 봉황 때문에 비둘기는 어쩔 수 없이 공중에서 다급히 멈춰 섰다. 봉황은 사나운 눈빛으로 커다란 날개를 펼쳤고 비둘기는 반응할 새도 없이 봉황의 날개 사이에 갇혔다.

비둘기는 소리도 지르지 못했다.

우문택란이 강북부에 온 지 4일이 되었다. 그동안 위왕은 줄곧 우문택란과 안지를 데리고 강북부 곳곳을 구경하며 그곳의 민속을 이해하고 백성들의 삶과 변방 병사들의 노고를 느끼게 해줬다.

그들은 강북부의 산과 풍경도 구경했다.

안지는 첫 두날은 따라다닐 수 있었지만, 다니는 곳이 너무 많아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나머지날엔 그들을 따라가지 않았다.

안왕비도 우문택란의 뛰어난 체력에 탄복했다. 그녀는 하루 종일 산을 오르내리고 돌아와도 조금도 피곤해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와 함께 다니던 위왕이 피곤한 기색을 띠었다.

나흘째 저녁 날, 우문호로부터 서신을 받았다.

안왕이 먼저 서신을 본 후 위왕에게 전했다.

"다섯째는 알고 있습니다."

위왕은 편지를 열어 읽기도 전부터 무척 놀라했다.

"이렇게나 길게 쓴 것이냐?"

편지에는 다섯째가 기화가 계란을 데리고 강북부에 가서 견문을 넓히는 것을 승낙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기회를 빌려 약도성에도 다녀가고, 몇 달 지내도 된다고 했다. 아무래도 그녀의 봉지이니, 귀속감을 가지게 해야 한다면서, 특별히 그녀가 원하는 일에 간섭할 필요 없이 하게 하라고 당부했다. 경험을 많이 쌓게 하고 애지중지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위왕은 편지를 읽으면서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다섯째의 성격으로 어찌 딸이 위험을 무릅써도 괜찮으니, 애지중지할 필요 없다고 할 수 있을까? 다섯째는 계란이에 대한 정성이 지극하여 고생은 말할 것도 없고 심한 말도 하려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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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 첫날, 다들 먼저 숙왕부에 가서 문안 인사를 드린 후, 다시 궁으로 돌아와 차를 마셨다.며느리들은 이미 함께 모여 있었고, 사식이도 서일과 함께 궁에 들어왔다. 궁에 막 들어서자, 황제는 낚시하러 가자고 서일을 불렀다. 한겨울에 낚시라니?황제는 오랫동안 아프다 보니, 걷는 것도 휘청거리고 있는데, 어찌 애써 낚시하러 가려는 걸까?밖은 아직 찬 바람이 쌩쌩 불며, 며칠 전 내린 눈도 아직 녹지 않았다. 궁인들이 눈을 한쪽으로 쓸어 모았고, 가장자리에는 지저분하게 폭죽 잔해가 흩어져 있었다. 그 모습은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서일은 황제를 부축하며 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어젯밤 울었던 탓인지 코와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아침 일찍 궁에 들어와 밖에서 한참을 서 있었기에, 얼굴은 벌겋게 얼었고, 흘러내린 콧물까지 얼 정도였다.우문호는 손을 내밀어 서일을 밀쳐내며, 약간 귀찮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이런 서일을 태자는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능력은 문제가 아니지만, 위생 상태는 너무도 큰 문제였다.“서일, 할 말이 있으니, 자세히 들어.”“듣지 않고 싶습니다!”서일은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마음속의 억울함이 파도처럼 밀려왔고, 순간 버림받은 듯한 슬픔까지 느껴졌다.우문호가 발로 그런 그의 엉덩이를 차며 단호하게 말했다.“칭얼대지 말고, 제대로 말 좀 듣거라. 손 치우거라. 내가 하는 말을 한 글자라도 못 들으면, 바로 집으로 썩 물러가거라.”서일은 억울하게 답했다.“말씀하세요… 듣겠습니다.”“웃어보거라.”우문호는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잡고 눈을 부릅떴다.“너의 그 억울하다는 표정만 보아도, 별로 달갑지 않구나.”서일은 주루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상황을 떠올리며 억지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곧 황제와 헤어질 생각에 다시 마음이 아파져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우문호는 다시금 고개를 저었다.“참 한심하구나. 너가 이러는데 내가 어찌 마음을 놓을 수 있겠느냐?”“저도 폐하가 걱정됩니다.”서일이 간절

  • 명의 왕비   제37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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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조회를 끝내고 설날 준비가 시작되었고, 보물 같은 아이들도 드디어 설날 당일에 모였다.현대의 아이들은 이미 방학이 되었지만, 촬영 중인 칠성을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두 어르신과 큰외삼촌까지 함께 설을 보내러 오기로 했기에, 설날이 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다섯째도 계획을 세웠는데, 설 이후 조회를 열 때, 그는 태자에게 치국을 맡기겠다고 전할 생각이었다. 그는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매화장으로 옮겨 태상황과 함께 지내면서 병을 돌보고 싶었다. 2~3년간 요양하며 상황을 살펴본 후, 다시 자연스럽게 퇴위할 계획이었다. 그는 세심하게 계획하며, 신하와 북당 백성들이 서서히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왔다.3년이라는 시간 동안 만두가 충분히 좋은 업적을 이루면, 백성들과 신하들도 그 모습을 볼 것이고, 그의 실력을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다.그래서 우문호는 이번 설에 많은 준비를 해 두었다.물론 떨어지는 것이 가장 아쉬운 것은 자신의 딸이었다. 그녀도 이미 일을 하고 있으니, 현대로 따라갈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딸과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그는 마음이 다소 무거워졌다. 3년 후 돌아오면 이미 시집을 가 있을 터였기에, 이것이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다.대부분 일은 마음속으로 차분하게 생각해 보면 마음을 놓을 수 있었지만, 오직 이 문제만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계속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다설날 저녁, 그는 딸을 외할머니 곁에 앉혔다. 딸은 외할머니를 살뜰히 챙기고, 장난을 치면서 분위기를 밝게 했다. 과일주를 조금 마신 탓인지, 붉게 물든 볼이 작고 빨간 사과처럼 변했다. 그런 그의 마음을 알고 있는 원 선생은, 그의 귓가에 다가가 속삭였다.“딸은 태어난 날부터 평생 당신의 딸이오. 잠시 떨어져 있거나 나중에 시집가더라도, 부녀 사이가 멀어지진 않소.”역시 원 선생은 사람을 위로하는 솜씨가 탁월했다. 다섯째는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당신 말이 맞소.”이번 설에는 함께 모인 사람들이 많았기에,

  • 명의 왕비   제3720화

    그 뒤로도 다섯째의 안색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 있었다. 어떤 날은 창백했고, 또 어떤 날은 누렇고, 심지어는 퍼렇게 질리거나 빨갛게 달아오를 때도 있었다. 어쨌든 건강해 보이지는 않았다.조정에서 정사를 의논할 때에도 태자의 의견을 묻는 일이 잦아졌고, 어떤 일은 아예 태자에게 결정을 맡기기도 했다.연말, 올해의 마지막 조회 날.경조부윤 제왕이 설날 기간에 관아와 민간의 경축 행사 준비 상황을 아뢰던 중, 갑자기 어딘가에서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신하들은 엄숙한 조회 자리에서 감히 졸고 있는 자가 있다는 것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찌 이런 불경을 저지른 다는 말인가?다들 침묵을 지키며, 불경을 저지른 사람을 잡아내려 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던 사람들은 이내 시선을 용좌에 앉아 있는 황제에게로 옮겼다.황제는 머리를 살짝 기울고 있었고, 눈을 감은 채, 몸까지 편하게 가누고 있었다. 그리고 코 고는 소리도 그에게서 흘러나오고 있었다.‘황제가 잠들었다고? 황제가 정말 조회 도중에 잠에 드셨다니?’그러자 목여 태감이 다급히 나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며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조용히 하십시오. 폐하께서 어젯밤 기침이 심하셔서, 삼경이 넘도록 잠들지 못하셨습니다. 피곤하여 잠깐 졸리신 듯하니, 오늘 조회는 여기서 마치시지요.”신하들의 마음은 무겁게 내려앉았다. 황제의 병세가 점점 심각해지다니? 처음에는 그저 기침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도 기침이 낫지 않고, 안색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었다. 황후의 의술이 그토록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없는 것인가?조회가 끝난 후, 신하들이 태자를 에워싸고 자세한 상황을 물었다.태자는 침착히 답했다.“아바마마께서는 그동안 나랏일에 몰두하셨고, 젊은 시절 출정해서 입은 상처로 인해 계속 병을 앓고 계셨습니다. 그간 어마마마의 세심한 보살핌 덕에 버틸 수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든 탓에 작은 병에도 옛 상처가 도지니, 상황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신하들은 태자의

  • 명의 왕비   제3719화

    연말 가연 전, 우문호는 태자에게 그의 뜻을 말했었는데, 당시 태자는 그의 말을 듣고도 놀라거나 충격 받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엄숙하게 말할 뿐이었다.“아바마마, 저에게 중대한 임무를 맡기셨으니… 북당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전력을 다해 나라를 강하게 만들고 백성들이 풍요롭게 지낼 수 있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계속 강대하게 길러, 북당의 국토가 침범당하지 않도록 지켜내겠습니다.”만두는 변방 요새, 군사 요충지, 지방 주둔 군무를 오래전부터 파악하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최근 2년간 민생과 관료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과거 안풍 친왕이 쓴 제왕술도 여러 번 읽기를 반복했었다.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유능한 학자들을 찾아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조언을 들었다.그렇게 만두는 1년 전, 정식으로 동궁에 인재를 들였다. 모두가 각지에서 유능한 학자들이었으며, 일부는 조정에, 일부는 재야의 고수들이었다. 그들은 늘 서신으로 의견을 교환했고, 필요하다면 기꺼이 상경할 준비도 되어 있었다.태자는 섭정 동안, 시험 삼아 참신한 생각을 가진 신하들을 발탁했다. 그리고 그들을 각 관아로 보내, 기존의 오래된 제도를 깨뜨리고자 했다.이 모든 것은 아버지가 물러날 뜻이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물러나려는 첫째는, 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어서였다. 게다가 어머니가 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유익한 일이기에, 아버지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둘째는, 북당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이제 북당이 강해졌으니, 조정 신하들은 암묵적으로 안정을 지키려는 정책만 제시하고 있었다. 다들 나라의 발전을 순리에 맡기며, 굳이 큰 변화를 요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지금도 북당은 충분히 부유하고 안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굳이 일을 벌이다가 행여나 문제라도 생긴다면 위험을 감수해야 지 않는가? 그러니 신하들은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그래서 황제와 수보

  • 명의 왕비   제3718화

    비록 다섯째가 명확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긴 했지만, 태상황은 여전히 우문호의 행동이 미인을 위해 강산을 버리는 것과 같다고 여겼다.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은 나라를 안정적으로 다스리고, 백성의 의식주를 책임지는 것이 아닌가? 태상황은 그 외의 것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금 잘하고 있고, 마음과 힘도 있으니, 그는 우문호가 계속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국면을 유지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리고 집권자를 바꾸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기에, 우문호는 아버지에게 비록 위험은 있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있을 거라고 말했다. 새로운 집권자와 함께하면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고, 아마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가능성이 있었다. 게다가 그가 완전히 물러나는 것도 아니었다.그래서 결국 태상황이 말했다.“이미 결정했고, 무상황도 찬성한다면, 아비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태자가 아직 젊으니, 반드시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걱정하지 마십시오, 아버지.”우문호가 약속했다.태상황은 아들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아비는 네 결정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널 지지하고 믿는다. 너도 상황을 다 판단하고 내린 결정이겠지.”비록 태상황은 찬성하지 않았으나, 결국 지지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것이 다섯째가 이해한 태상황의 뜻이었다. 그의 행동에 우문호는 가슴이 뭉클해졌고, 문득 원 선생이 돌아오기 전, 어머니를 끌어안으며 사랑한다고 말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역시 당시에 감정이 북받쳐서 무릎을 꿇으며 말했었다.“아버지, 지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우문호는 멈칫했다. ‘사랑한다’ 라는 말이 도저히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 말은 원 선생 앞에서만 말할 수 있기에, 우문호는 그저 무릎 꿇은 채로 앞으로 다가가 아버지를 안으며 말했다.“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태상황은 미동도 하지 않고, 그저 그가 그렇게 안게 내버려두었는데, 순간 눈가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았다.아들은 황제다. 그가 이렇게 감정을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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