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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6화

Penulis: 유애
“폐하, 공주께서 폐하가 드리신 선물을 받지 않으신 것입니까?”

언제 올라온 건지, 진이는 어느새 그의 곁에 서 있었다.

“응.”

경천은 뒤돌아 상자와 두 개의 옥패를 바라보았다. 그가 오랜 시간 동안 배우며 수많은 옥을 망친 끝에 겨우 지금과 같은 모습을 조각해 낸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받지 않았다.

“속상해하지 마십시오. 공주께서 아직 어리셔서 폐하의 노고를 다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깐요.”

진이가 위로하자 경천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그녀는 아주 잘 알고 있어서 받지 않는 것이다.”

진이가 잠시 멈칫했다.

“너무 잘 안다니요? 그런 것 같진 않아 보였는데요.”

경천은 이미 실망한 기분을 떨쳐버렸고, 대신 굳건한 의지를 다졌다.

“진아, 나는 그녀의 뜻을 완전히 이해했다. 그녀는 먼저 좋은 황제가 되어주기를 바란단다. 이곳을 떠나기 전, 나에게 한 나라의 군주라 하지 않았냐? 황제로서 역할을 다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아... 그런 것입니까!”

진이는 비록 이해하지 못했지만, 황제가 속상해하지 않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택란 일행은 궁을 나섰다. 냉명여가 그녀에게 물었다.

“누나, 어찌 황제가 주신 옥패를 받지 않으시나요? 그를 싫어하시는 것입니까?”

택란은 웃으며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는 절대 그를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강단 있는 황제이고, 뛰어난 통치로 금나라가 정권 이양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그는 두 나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두 나라에 평화를 가져왔다.”

“그럼, 어찌 그의 선물을 받지 않으셨습니까?”

냉명여는 다른 사람의 선의를 함부로 거절하면 안 된다고 배웠기에, 그녀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택란이 답했다.

“그 옥패가 약속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명여야, ‘약속’이라는 말은 무거운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만약 네가 그것을 이행할 능력이 없다면, 함부로 약속하지 말아야 하는 법이다.”

“하지만 그도 누나와 혼사를 올리겠다고 한 말에 대한 약속을 지키려는 것 아닙니까?”

“그래. 하지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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