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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1화

Author: 유애
삼대 거두는 멀지 않은 곳에 숨어서 환타와 칠성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차피 아이들이 사람을 붙잡지는 않았으니 혼나지는 않을 것이고, 게다가 똑똑한 그들이라면 자신들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발뺌할 것이기에 무사할 것이었다.

잠시 후, 관리가 와서 환타와 칠성과 몇 마디 나누자마자, 역시나 이내 그들을 풀어주었다.

삼대 거두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들이 다가오자마자, 삼대 거두는 집에 돌아가서 오늘 일을 외부에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너무 창피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환타와 칠성은 속으로 웃었다. 직접 말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 일은 숨길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영상은 유명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반전 있는 사회적 사건은 틀림없이 화제를 모을 것이다.

역시나, 그날 저녁 원경주가 인터넷에서 그들의 영상을 보고 말았다. 저녁 식사 후, 다들 함께 과일을 먹으며 쉬고 있을 때, 원경주가 영상을 보여주며 웃었다.

“너희 지금 엄청나게 유명해졌어.”

삼대 거두가 영상을 들여다보고는, 무상황이 놀라며 물었다.

“무슨 일이냐? 어찌 관리가 있는 것이냐? 언제 일어난 일이야?!”

우문호 또한 무상황 옆에 앉아 영상을 같이 보다가 물었다.

“오늘 사람들 혼내주러 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황조부, 오늘 안 가셨습니까?”

“우리 셋은 아이들을 위해 밀크티를 사러 갔었다. 이런 일이 일어날줄은 전혀 몰랐구나.”

그러고는 두 아이를 보며 책망하듯 말했다.

“이렇게 큰일이 있었으면 우리한테 바로 말했어야지! 전혀 모르고 있었잖냐.”

우문호는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소란스러운 배경음에는 삼대 거두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렸다. 특히 경찰이 보고 있는 영상도 흐릿하게 지나갔지만, 우문호는 그래도 삼대 거두인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감 세 명이 있다고 하는데...”

무상황이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지금 우리보고 늙은이라고 하는 것이냐?”

우문호는 그들의 하얀 머리를 보며, 영감이 아니라면 할머니일리는 없지 않는가 반문하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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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에 전화를 건지 몇 분 되지 않아 경찰이 도착했다. 경찰의 업무 효율은 역시 높았다.구경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져, 칠성과 환타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때 신호등을 무시하고 길을 걷고 있던 두 사람이 삼대 거두가 도망가는 것을 보고, 칠성과 환타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게다가 어린 나이에 공부는 하지 않고, 늙은이들과 강도질한다고 손가락질하며 욕까지 했다.주변의 구경꾼들도 그 소리를 듣고 분노하여 함께 두 소년을 비난했다.“연예인처럼 잘생겨놓고 어떻게 나쁜 짓을 할 수가 있지?”쇼츠의 시대라 핸드폰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자마자 마치 고양이가 생선을 본 것처럼 흥분하며, 앞다투어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선생님이라도 된 듯 두 소년을 함께 꾸짖기 시작했다.경찰이 도착하기 전 10분 사이에, 벌써 부모가 제대로 교육하지 않았다는 말에 부모의 책임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안티가 될 자질이 충분했다.경찰은 도착하자마자, 현장을 통제하고 상황을 물었다.두 명의 ‘피해자’는 격앙된 목소리로 그들이 대낮에 강도질을 하려고 했다고 하소연했다.“도둑이요?”경찰은 칠성과 환타를 힐긋 쳐다보았다. 맑고 투명한 눈빛을 보니, 강도질을 저지를 아이처럼 보이지는 않았다.“네, 도둑질이요. 이 아이들 외에도 세 명의 공범이 있었는데, 제가 경찰에 신고하자마자 도망쳤어요!” ‘피해자’ 중 한 명이 흥분하여 소리치자,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던 구경꾼들은 갑자기 정의의 사도라도 된 마냥, 경찰 앞에서 두 아이의 부모를 비난했다.“대체 부모가 애들을 어떻게 가르친 건지 몰라요. 어린 나이에 못된 것만 배운다니. 이런 애들이 크면 사회의 해가 될 게 분명하니, 반드시 엄하게 처벌해 주세요.”단호한 그의 말에 주변 사람들도 목청 높여 동의하기 시작했다.경찰이 칠성에게 물었다.“정말 도둑질을 하려고 했어?”칠성은 난감한 듯 말했다.“저희는 그런짓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아직도 변명하는 거야? 여기 CCTV 영상도 있어서 바로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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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 왕비   제343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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