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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0화

Author: 은광수
“어, 형수. 그럼 애교 누나가 여전히 저와 결혼하겠다고 하면 어떡할래요?”

“어떡해요. 다른 남자 찾아 결혼해야죠.”

형수가 말했다.

“안 돼요.”

그 말을 들으니 나는 순간 소유욕이 솟구쳐 일부러 형수를 더 꽉 끌어안았다.

“형수는 제 여자예요. 다른 남자와 결혼할 수 없어요.”

형수는 내 코를 살짝 긁어내렸다.

“진짜 푸들이 따로 없네요. 애교와 결혼하겠다면서 내가 누구랑 결혼하는지까지 상관해요? 설마 애교랑 결혼하고 내 몸도 차지하겠다는 거예요?”

“그것도 안 돼요.”

나는 얼른 고개를 저었다. 그건 너무 비도덕적인 일이라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러자 형수가 말했다.

“그럼 어떡할래요?”

나는 잠시 고민했다.

“결혼은 한 명과만 할 수 있지만, 만약 결혼 안 하면 모든 사람과 함께 사귈 수 있어요. 그러니 생각해 봤는데 결혼 안 하는 게 좋겠어요.”

형수는 바로 내 팔을 꼬집었다.

“자기 좋은 대로만 생각하네요. 애교가 동의한다 해도 내가 싫어요.”

그 순간 나는 후궁 수천 명을 거느리는 고대 제왕이 너무 부러웠다.

하지만 나는 선택을 해야 한다. 게다가 선택을 잘못했다가 모든 사람에게 밉보일 수도 있다.

다행히 형수는 그 문제를 끝까지 따져 묻지 않았다. 한참 대화를 나누던 우리는 너무 피곤해 그대로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나와 형수는 비명에 깨어났다.

고수연은 눈을 커다랗게 뜨고 나와 형수를 번갈아 봤다.

“언니! 정수호 씨랑 둘이...”

나와 형수는 비몽사몽 잠에서 깨어났다.

형수는 고수연을 흘긋 보더니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아침부터 뭘 그렇게 놀라? 나도 너 때문에 놀랐잖아.”

고수연은 다가와 이불을 확 걷었다.

다행히 나와 형수는 어제 아무것도 하지 않아 고수연이 보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나는 일부러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수연 씨, 너무 막무가내 아니에요? 나 수연 씨 사장이에요.”

고수연은 팔짱을 끼며 대답했다.

“한의관에서나 사장이지, 집에선 아니거든요. 정수호 씨, 언제 왔어요? 왜 난 몰랐어요?”

“쳇. 오면 온다고 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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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34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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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339화

    황 사장은 말하면서 참지 못하고 노골적으로 들이대기 시작했다.글자 남주 누나는 일부러 황 사장의 넥타이를 잡아당겼다.“에이, 뭘 그렇게 급해요? 나 원래 황 사장님 거예요. 우선 올라와요.”그 말을 들은 황 사장은 더욱 흥분해서 바로 슬리퍼를 벗고 침대 위로 뛰어올랐다.그 순간 발에서 나는 시큼한 냄새에 남주 누나는 헛구역질이 나왔다.“예쁜아, 나 왔어...”황 사장은 잔뜩 흥분한 모습으로 남주 누나에게 덮쳐 들었다.그때 남주 누나는 이를 악문 채로 욕설을 내뱉었다.“죽어. 이 늙다리야!”그러면서 무릎으로 황 사장의 가운데를 정확히 가격했다.다음 순간 황 사장의 얼굴은 자줏빛이 돌 정도로 얼굴이 시뻘게지더니 새우처럼 몸을 웅크린 채 침대 위에 쓰러졌다.내가 들어왔을 때 남자 누나는 이미 황 사장을 침대 아래로 걷어차 버린 뒤였다.바닥에 떨어진 황 사장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이리저리 뒹굴었다.“남주 누나, 괜찮아요?”남주 누나는 손을 툭툭 털며 ‘흥’하고 콧방귀를 뀌었다.“괜찮아!”황 사장은 이를 악물며 우리를 노려보았다.“너희들... 대체 누구야? 그 여자는 어디 있어?”남주 누나는 황 사장의 멱살을 잡은 채 귀싸대기를 세게 날렸다.“잘 들어. 나 고태연 친구인데, 태연이 어떻게 해볼 생각 꿈도 꾸지 마!”“못생긴 두꺼비같이 생긴 게, 태연이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해? 본인 주제를 알아야지.”황 사장은 이를 갈았다.“내가 아니야. 그 여자 아버지가 그 여자를 나한테 팔았어...”남주 누나는 또다시 황 사장의 뺨을 후려갈겼다.“태연이 아버지가 인간이 아니라고 너도 인간 아니야? 잘 들어. 지금 이 순간부터 꿈 깨.”“꺼져!”황 사장은 간신히 일어나 비틀거리며 밖을 걸어 나갔다.그때 고태식과 고수연이 마침 집에 들어왔고, 고수연이 헐떡거리며 설명했다.“막고 싶었는데 못 막았어요.”아무렴 상관없었다. 어쨌든 이미 모든 걸 훼방 놨으니까.고태식은 황 사장더러 흥분을 가라앉히라고 사정하며 설득했지만, 황 사장은 그에게 기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338화

    그 말에 형수도 의심하지 않았다.나와 고수연은 함께 형수를 애교 누나의 집으로 옮겼고, 남주 누나는 형수가 옮겨진 뒤에야 나타났다.“누나,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남주 누나는 차가운 얼굴을 한 채 눈에서 분노의 불길을 내뿜었다.“태연이가 저렇게 된 것도 불쌍한데, 아버지란 작자가 딸을 팔다니. 절대 가만두지 않아. 그리고 그 황 사장인지 뭔지 하는 양반은, 흥. 40살 넘는 나이에 애 둘 딸린 이혼남이 감히 태연을 넘봐? 이따가 오기만 하면 제대로 혼내줄 거야.”“너희 둘이 방법을 생각해서 그 황 사장이란 사람만 방에 들여보내.”그 말을 들으니 나는 걱정이 앞섰다.“남주 누나, 제가 어디 숨어서 도와주기라도 할게요.”남주 누나는 손을 휘휘 저었다.“필요 없어. 그딴 쓰레기 처리하는 건 나 혼자서도 거뜬해.”남주 누나는 자신만만하게 말하면서 나와 고수연 중 그 누구도 집에 남아 있지 못하게 했다.결국 우리는 할 수 없이 남주 누나의 뜻을 따랐다.그로부터 30분도 안 되어 고태식은 얼굴도 못생긴 데다 딱 봐도 중년으로 보이는 남자를 데리고 나타났다.고수연도 황 사장을 처음 보는지 일그러진 얼굴로 말했다.“헐, 정말 40살도 훨씬 넘었잖아. 왠지 우리 아빠보다 더 늙어 보이는데.”“와 얼굴 어디 가서 빻았나?”남자인 내가 봐도 이건 심한 정도였다.하지만 고태식은 싱글벙글 웃으며 그 황 사장이 자기 친아들이라도 되는 것처럼 친근하게 굴었다.두 사람은 웃음꽃을 피우며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움직여요.”고수연은 곧장 밖으로 뛰쳐나가 우연한 만남을 가장했다.“아빠, 여긴 왜 왔어요?”“뭔 당연한 소리를 하고 그래? 황 사장을 데리고 네 언니 보러 왔어.”“언니는 안에 있어요. 아빠, 황 사장님 혼자 들여보내고 아빠는 잠깐 이리 와 봐요. 할 얘기 있어요.”고수연은 고태식을 또다시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어당겼다.그 순간 혼자 남게 된 황 사장은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하. 재밌네. 나 혼자 장애인 있는 곳에 들여보낸다고? 그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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