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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1화

Author: 은광수
이영미가 또 고생하는 걸 보지 않으려고.

그동안 두 부부는 계속 둘째 계획은 세우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영미가 갑자기 생각을 바꾼 거다.

이영미는 웃으며 말했다.

“그냥 해본 말이야. 정말 생길지도 아직 모르는 거잖아.”

윤해철은 이영미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지금 내 능력 의심하는 거야? 요즘 충분히 만족했잖아...”

두 사람이 애정행각을 벌이자 엄숙한 표정으로 있던 이태웅 부부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됐어. 두 사람 좀 그만해. 나이도 있는 사람이 자제할 줄도 모르고. 계속 그러면 우리 갈 거야.”

이태웅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그때 고혜란이 고민 있는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윤해철은 웃으며 농담했다.

“이태웅 자네 스스로도 본인이 너무 융통성 없다는 생각 안 들어? 이런 일은 일생일대의 큰 즐거움인데, 계속 그렇게 지내기만 하면 즐거움이 너무 많이 줄어들잖아.”

이태웅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윤해철이 얼른 그를 잡아당겼다.

“알았어. 장난 그만 칠 테니 얼른 앉아.”

이태웅은 그제야 어두운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

그동안 이태웅을 알고 지낸 뒤 나는 그의 얼굴에서 미소를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무리 중요한 직위에 있고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딱딱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다.

참 가끔 이태웅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얼마 뒤 음식이 나왔고, 우리는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그때 윤해철이 먼저 나에게 물었다.

“수호 군, 오늘 이 자리 마련한 거 간단히 식사 접대할 목적이 아니지? 다른 목적이 있는 거지?”

“아니요. 단지 식사 자리에 초대하고 싶어서 불렀어요. 제가 한의원 오픈했을 때 아버님 도움을 많이 받았잖아요. 그동안 그거에 대한 감사 인사도 못했더라고요.”

“정말 다른 일 없나?”

윤해철은 포기하지 않고 재차 물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꿋꿋하게 말했다.

“정말 다른 일 없어요.”

윤해철과 이태웅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식사 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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