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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화 수양대군과 마주하다

ผู้เขียน: smkorty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6-29 20:02:45

그 태도가 워낙 분명했던 탓에, 사회성이 좋기로 소문난 지우조차 순간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괜히 입을 열었다가 선을 넘은 것만 같은 기분.

결국 지우는 더 말을 꺼내지 못한 채, 다시 조용히 수저를 들었다.

수라를 다 먹고 나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궁녀가 조용히 상을 물렸다.

문밖에 상을 내어놓은 뒤, 다시 돌아와 지우 앞에 공손히 섰다.

“저기… 그럼 이름은?”

지우는 어떻게든 말을 이어가 보려는 듯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름 정도는 알아도 괜찮지?”

‘이 정도는 괜찮겠지…’

잠시 망설이던 궁녀가 입을 열었다.

“소인은… 소하라 하옵니다.”

“소하.”

지우는 한 번 이름을 되뇌듯 불러보았다.

“좋네, 이름. 앞으로 잘 부탁해, 소하.”

그 말에 소하는 순간 시선을 살짝 떨구었다.

볼이 희미하게 붉어진 채, 더 작아진 목소리로 답했다.

“예, 마마.”

‘하… 봐라. 너무 귀엽잖아.’

잠시 흐뭇하게 바라보던 지우는 문득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밖이 좀 소란스러워졌네. 무슨 일 있어?”

지우의 물음에 소하는 금세 표정을 가다듬고 다시 단정한 태도로 돌아왔다.

“아마 수양대군께서 폐하께 주청하여 개최된 사냥대회 때문일 것이옵니다.”

“사냥대회?”

지우가 잔뜩 굳은 표정으로 궁녀의 말에 반응하자,

궁녀는 순간 자신이 무언가 잘못 말했는지 긴장한 기색을 보였다.

“예… 사냥대회 준비로 인해 다소 소란스러울 뿐이옵니다.

혹 불편하시다면, 조용히 하라 전할까요?”

“아니, 그럴 필요까진 없어.”

지우는 짧게 답하고는 잠시 말을 멈췄다.

“…그런데, 이걸 수양대군이 주최했단 말이지?”

“예, 마마.”

궁녀의 대답이 떨어지자,

지우의 얼굴에 드리워진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굳어 있던 기색 위로,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이 천천히 번져갔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지우는 이내 결심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하를 뵈러 가야겠네.”

짧게 내뱉은 말이었다.

그 말에는,

지금 이 상황을 그냥 넘길 수 없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지우는 급히 겉옷을 걸치고 문밖으로 나섰다.

뒤따르던 소하는 한 걸음 물러선 거리에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마마, 전하를 뵈려면 먼저 승정원을 거쳐야 하옵니다.”

“…그래, 안내해.”

낯선 말들이었지만, 지우는 더 묻지 않았다.

지금은 하나라도 더 빨리 확인하는 게 우선이었다.

궁의 복도를 걷는 동안, 마주치는 궁인들은 하나같이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숙였다.

“마마를 뵙습니다.”

그 인사가 이어질수록, 지우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갔다.

‘이 분위기… 생각보다 훨씬 무겁네.’

단순한 궁이 아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규율과 시선들이 공간 전체를 짓누르고 있었다.

잠시 후, 넓은 전각 앞에 도착했다.

“여기가 전하께서 계신 곳이옵니다.”

문 앞을 지키던 내관이 두 사람을 확인하자 곧장 안으로 들어가 알렸다.

“마마께서 입시를 청하시옵니다!”

잠깐의 정적.

그리고—

“들라 하신다.”

문이 열렸다.

지우는 잠시 숨을 고르고 안으로 들어섰다.

전각 안은 고요했다.

말 한마디 없이도 긴장이 흐르는 공간.

그 중심에—

단종과 수양대군이 같이 있었다.

지우는 잠시 걸음을 멈췄다.

‘수양대군이… 왜’

의아함을 거둔 지우는 두 사람을 단호히 쳐다보았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이, 지우를 향하고 있었다.

“마마께서 이른 시각에 폐하를 찾으시다니…

금슬이 각별하신 모양입니다.”

낮고 담담한 목소리가 울렸다.

지우는 순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고민했다가,

이내 어설프게나마 예를 갖췄다.

“…전하를 뵙습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최소한 무례하지는 않게.

수양대군은 그런 지우를 잠시 굳은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무슨 일로 이리 급히 왔습니까”

짧은 질문.

하지만 그 안에는

단순한 궁금함이 아닌,

상대를 시험하는 기색이 담겨 있었다.

지우는 잠시 숨을 고르고, 입을 열었다.

“저야말로 묻고 싶습니다.

수양대군께서 어찌 이 시간에 폐하를 알현하러 오신 겁니까?”

그 순간—

공기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수양대군의 눈이 아주 잠깐, 가늘어졌고 단종은 그런 수양대군의 얼굴을

얼핏 쳐다보고는 지우에게로 시선을 돌려 입을 열었다.

“아마도 중전께서 갑작스러운 사냥대회 소식에 놀랐나 봅니다, 숙부님

그리고 중전께서도 그러고 있지 말고 앉으세요”

단종의 말이 무색하게

전각 안의 공기가 한층 더 무거워졌다고

단종은 잠시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짧은 침묵.

그러나 그 침묵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지우는 그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확신했다.

이건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예, 전하.”

지우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앉으며 말을 이었다.

“혹 수양대군께서는 제 말이 불편하게 들리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순간, 전각 안의 시선이 모두 지우에게 꽂혔다.

수양대군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지우를 내려다볼 뿐이었다.

그 침묵이,

오히려 더 큰 압박으로 다가왔다.

숨조차 쉽게 내쉴 수 없는 공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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